10만명이 사는 도시에 물을 공급하던 정수공장이 고장났습니다. 사람들은 생수를 배급받기 위해 곳곳에 줄을 섰습니다. 주변국들이 군함과 비행기로 물을 공수했지만 역부족입니다. 사람들은 아우성을 치고, 정부는 안정을 호소했습니다. 유명 관광지인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올라가 가뜩이나 물이 부족한 이 나라에서 주말 새 벌어진 소동은 ‘기후 난민 시대’에 지구 곳곳에서 어떤 위기가 닥칠 수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발단은 지난 4일 일어난 정수공장 화재였습니다. 몰디브 수도 말레의 유일한 정수회사인 말레상하수도회사(MWSC)의 정수설비에서 불이 난 겁니다. 불은 곧 진화됐고 7일 현재 시설의 60% 이상이 복구됐습니다. 수돗물 끊긴 관광지, 식당도 문 닫아 하지만 말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