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34

200억원이 생기면

어느분이 Q&A에 로또복권 얘기를 물으셨는데. 어렸을 때 아버지가 사오라고 하셔서 한번 사왔던 적 있고...몇해전에 친구의 부추김으로 한번 샀던 적 있고...그 외에는 복권을 사본 적 없던 것 같다. 대부분 그렇지 않나? 요즘 로또열풍이 불긴 했지만 젊은 사람이 그런 거에 매달려서야 쓰겠냐구. 나는 사행심이라곤 전혀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또 1층에 당첨돼 200억원이 생긴다면-- 세상에, 그 많은 돈을 다 뭣에 쓰나... 일단 친정 엄마 10억원, 아빠 10억원 드리고. 시부모님 앞으로 20억원을 저금해놨다가 매년 1억원씩 꺼내서 드리겠다. 한번에 드리면, 교회에 상당액을 헌금내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160억원이나 남네...그럼 우리 아파트 앞의 앞 동 큰 평형(43평형)으로 이..

화려한 아기사슴

이런 거 안 좋아하지만, 말이 귀여워서(화려한 아기사슴!) 한번 해봤다. 지난번에 아술리다가 간략하게 해주긴 했지만 와나캣 집에 갔더니 링크가 돼 있어서 찾아봤다. 그런데 거의...안 맞는다. 짜자잔~ 화려한 아기사슴 1. 갈등하면서도 균형을 잘 취함 호기심이 왕성하며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는 여성. 외모상으로는 흠잡을 데가 없어(이 부분 밑줄 쫙-) 동성에게는 좋지 않게 받아들여지지만 남성에게는 좋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남성들에게 본능적인 경계심이 있다. 인생에 대한 커다란 정열이 공존하고 있는 사람. 마음 안에서 갈등하면서도 균형을 잘 취하는 타입. 감정이 풍부한 공상가이며 살찔 기미가 있는 철부지형 인간이 많다(아니 이런 말을). 취미도 유행을 탄다든지 하지 않고 소박하며 깊이가 있..

택시기사 아저씨

어제 중동실업이라는 택시회사의 김길웅 아저씨가 운전하는 택시를 탔다. 당산동에서 홍제동까지, 비교적 긴 거리(요금 8,500원 -..-)를 오는 동안 내내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택시를 타고 곧바로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렸었다. 어제 엄마가 우리집에 오시기로 했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더니 이 아저씨가 나한테 "집에서 누가 밥하냐"고 물었다. "우리 집에선 밖에 나가 사먹고요, 엄마네 집에선 엄마가 알아서 하시겠죠"라고 했더니 그 때부터 좔~좔~ 아저씨의 이야기(수다)가 넘쳐났다. "장모님 오시면 사위가 젤 좋아하겠네. 사위사랑은 장모지, 뭐. 친정어머니한테, 닭 한마리 푹 고아서 사위 먹이려 오시라고 하세요. 그럼, 사위는, 장모님한테 용돈이 50만원이야, 50만원! 씨암탉이나 토..

바티가 인터로.

Inter Milan striker Christian Vieri (R) celebrates with his team mate Gabriel Batistuta after scoring against Empoli, during their serie A soccer match, January 26, 2003, at Meazza stadium, in Milan. Inter Milan won the match 3-0. REUTERS/Stefano Rellandini (솔라리님, '떡대 비에리'가 바티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 전 비에리도 넘넘 좋아해요. 인간성이 진짜 좋을 것 같아^^) 바티가 인터밀란으로 옮겨갔다. AS로마에서 바티가 계속 선발로 안 나와 열받았었는데. 크레스포가 다쳐서 못 뛰는 동안에는 바티가 ..

아깝다, 지구방위대...

오늘 마드리드 더비. 레알마드리드 첫골은 피구. 두번째 골도 피구. 피구가 단연 수훈갑이 될 수 있었는데... 전반 10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페널티 넣고, 2분 뒤에 엘게라(흑 내가 이뻐하는 넘 중의 하나인데)가 빨간 딱지 받고 그 자리에서 추방됐다. 기어이 델 보스케 감독이 옐로 카드 받는 지경까지 이른 지구방위대...이 경기가 어디로 가려나 궁금해했는데, 정말 알 수 없는 경기였다. 전반 32분 피구의 골은 아주 멋졌다. 이퀄라이저! 10명이서 아틀레티코 상대로 잘도 싸운다 싶었다. 지단님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오늘 라울은 아주 꽝이었음. 3번이나 완벽에 가까운 찬스를 놓치다니). 후반 들어 피구가 피케이 차 넣어서 2대 1로 이기고 있었는데, 막판에 1명 퇴장당해 역시나 10명..

쥬얼리, 엄정화

쥬얼리. 아마도 멤버 중 박정아인 것 같은데 (노래 되는 애가 걔 밖에 없는 듯) 김수철의 을 불렀다. 아주 잘 어울리고 듣기 좋아서 쥬얼리가 아예 저 노래를 음반에 넣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 그럼 음반 사서 들을텐데. 그리고 엄정화. 오랫동안 참 좋아했는데, 간만에 드라마에 나온다. K2 월화 야간현대극 에서 김희애-유동근이랑 같이 나오는데, 엄정화 너무 이쁘다. 연기도 잘 하고. 언제였더라, 꽤 오래전에 베스트극장에서 엄정화를 봤었다. 물론 으로 등극하기 전의 일이다. 시골에 버려진 젊은 아내, 결국은 미쳐버리는 여자 역할이었는데 이쁘고 깨끗하고 신선해보였다. 그 때부터 엄정화를 좋아했다. 엄정화의 노래들도 물론 좋아한다. 잡다한 토크쇼나 연예프로그램에 나와서도 성심성의껏 촬영하는 걸 보면 어떤 ..

From victory to ecstasy

From victory to ecstasy. 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지구방위대-발렌시아 경기가 끝난 뒤 지구방위대가 자평한 것이다. 짜식들...^^ 상당기간 이어진 축구결핍증을 단번에 풀어준 빅매치.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크크크...이거 볼 생각에 어제 낮부터 꿈에 부풀어있었다. 경기는, 아주 재밌었다. 물론 한순간 나를 확~ 열받게 했던 장면도 있긴 했지만. 그새(스타스포츠와 MBC ESPN이 중계를 게을리해온 그 사이) 어느 틈에 지구방위대가 라 리가 2위로 올라가있었다. 양쪽 다 라인업. 우선 기본 체크부터 하자면, 지독한 수중전이었다. 비가 오는 정도가 아니라 잔디밭이 물바다였다. 특히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알벨다가 코치석 앞쪽에 내동댕이쳐졌을 때 그 물보라! 생각 같아서는 대걸레로라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 안 된 것들만을.

소망...이런 말을 써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말이었나? 믿음소망사랑...그런 게 생각나서 무의식중에 기피해왔던가? 여튼 그런건 중요하지 않고, 새해에 바라는 것들 몇가지를 적어보려고. 인간들이 하지 말았으면 하는 짓들: 부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말 것이며 후세인도 도발을 하지 말 것이며, 생명공학기업들은 어머니 자연을 상대로 되도않는 수작을 부리지 말 것이며 푸틴은 체첸을 내리누르지 말 것이며 아리엘 샤론은 제깍 정권 내놓고 물러갈 것 인간들이 했으면 하는 일들: 레알마드리드는 반드시 챔편스리그 2라운드 고비를 넘길 것이며 지단과 피구는 제 소임을 확실히 할 것이며 델 보스케 감독은 캄비아소를 선발출장시켜야 할 것이며 우리 종국이는 기필코 승승장구 해야 함. 노무현 정부를 ..

<라 발랄 비타> 중간보고

Q&A에서 어느 분이 물어오셨다. 원래대로라면 라고 제목을 붙여야 맞겠지만 최근 별 진전이 없었던 관계로 (실은 거의 퇴행하고 있는 수준) 그냥 라며 뭉뚱그리기로 함. ★ 당초 프로젝트의 목적 1. 인생을 폼나게 만든다 -> 지난 5개월을 돌이켜보건대, 비교적 폼 좀 나지 않았나 스스로 평가. 2. 나의 인생을 보고 남들이 '저 사람은 참 재밌게 사는데 대체 나는 뭔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괴감에 빠지게 만든다 -> 여러분, 그동안 저의 재미난 (하루살이일지언정) 인생을 보면서 자괴감이 좀 들지 않았나요? ★ 수행기간 일단 2002. 7. 19. ~ 2003. 7. 18. (아직도 7개월20일이나 남았다!) ★ 수행과제별 평가 1. '촉촉한 인생' 부문 ->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어쨌든 째즈(아프로 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