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34

챔피언스리그 16강 조편성

02-03시즌 16강 조편성 A조 : 바르셀로나 / 인터 밀란 / 레버쿠젠 / 뉴캐슬 B조 : 발렌시아 / 아스날 / AS로마 / 아약스 C조 : 레알 마드리드 / AC밀란 / 도르트문트 / 로코모티브 D조 : 맨체스터U / 유벤투스 / 데포르티보 / 바젤 딸기의 희망사항 ★ A조 : 인터와 레버쿠젠. 레버쿠젠은...차범근이 그랬나, 레버쿠젠 좋아하면 진짜 축구 팬이라고. 만년 2위 팀. 지난시즌 레알마드리드랑 벌였던 결승전에서는 꽤 괜찮았는데. 발락이 떠난 뒤 어떻게 하고 있나 봤으면. 노이빌레와 슈나이더, 바슈튀르크 같은 발바리들이 있어서 난 레버쿠젠을 아주 좋아한다. 인터에는 비에리와 크레스포가 있지만, 사실 32강전에서 인터 플레이는 딱히 눈에 띈다 하는 점이 없었다. 바르샤도 루이스 엔리케 말고..

그들이 왜 골을 못 넣었을까.

지단, 피구, 호나우두, 라울, R 카를로스, 모리엔테스, 구티...이들이 모두 뛰고도 한골도 못 넣었다니. 간만에 지구방위대 경기를 봤다.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알소시에다드와의 경기라서 몹시 기다렸었다. 이날 지구방위대 라인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맏형인 이에로의 결장. 라울이 이에로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이끌었다. 라인업을 보면 골키퍼는 물론 카시아스. 수비는 살가도, 파본, 엘게라, 카를로스, 마켈렐레, 캄비아소. 그리고 피구, 솔라리, 라울, 호나우두가 선발로 나왔다. 사실 호나우두 빼고는 모두 잘 했다. 호나우두는 뛸만큼 뛰어본 선수가, 왜 그렇게 옾사이드에 잘 걸리는 거야...(여기서 딸기의 이중잣대가 드러난다. 호아킨의 옾사이드는 몹시 귀여워하면서 호..

꿈꾸는 것은 나의 자유

라고 했던가? 어쨌든 꿈은 자유다. 내가 내 꿈 꾼다는데. 나비 꿈을 꾸든 곰 꿈을 꾸든, 그것은 나의 꿈이다. 엊그제 교보문고에 가서 이란음악 씨디를 샀다. 에 나오는 위구르 음악이랑 거의 비슷한데, 그것이 인가보다. 씨디를 제대로 안 살펴보고 샀더니...씨디 한장에 노래 딱 두 곡. 이란에 대한 책도 사려고 했더니..론리플래닛 이란편 가격이 3만원이 넘는다. 망설이다가 결국 사지 못했다. 그 책이랑, 무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쓴 책이랑 사서 읽어야지. 며칠전 친구가 타로카드를 갖고와서 점 쳐준다길래 내가 이란에 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패가 나왔다. 아주아주 좋은 패란다. 날마다 이란 관영 IRNA통신 사이트에 들어가는데, 관영언론치고는 아주 괜찮다. 인터넷에서 여기 팝업창을 두드리면 이란어 방송..

환상의 마녀집회 체험여행

★ 상품가격 1,590,000원! ★ 자격: 마법에 관심 있는 여성 (남성 참가희망자의 경우 여성도 측정뒤 참가여부 개별 통보) 12명씩 매일(9/1-9/30) 출발 ★ 프로그램 ○ 1일차 0600 인천 신공항 3층 X와 L 사이 카운터에 집결 1015 인천 출발 1700 타슈켄트 도착 2045 타슈켄트 출발 2200 아테네 도착 호텔 투숙(HTL : 아궁이 기준 1급) ○ 2일차 도너츠형 전용버스, 호텔 조식(호주산 오리너구리 주둥이 요리) 0900 아크로폴리스 언덕의 파르테논 신전, 대통령궁, 니케아 신전 자유관광 1300 올림픽 경기장 뒤편에 몰래 모여 마녀수업 수강(A, B, C타입 3개 강좌 중 택일) A타입-릴리투(lilitu; 남자를 유혹해서 피를 빨아먹음. 양팔에 독사를 감고 있는 정령) ..

평상심

돌아오자마자 축구 얘기. 바그다드로 떠나면서 맘에 걸렸던 것이 애기, 그리고 축구였다. 이 둘을 못 본다는 것이 영 아쉬웠다-물론 이 둘에 등가의 가치를 매겨놓고 산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용케도 돌아오기전 암만의 호텔에서 아랍어 방송을 틀어놓고 바르셀로나-바야돌리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뭐랄까, 이라고 해야 하나, 하는 다소간의 회의가 들었더랬다. 암만의 호텔에 앉아 축구를 보고 있는 나의 모습은 과연 나의 실재인가- 그 경기는, 내게 서울을 떠올리게 만든 하나의 코드였던 셈이다. 바그다드의 거리에서 지네딘 지단의 커다란 초상화(거의 사담의 초상화만했던)를 보면서, 비정상적인 세계에서 정상세계의 낯익은 사물을 본듯한 반가움을 느꼈던 기억도 덧붙일 수 있겠다. 어제 공항에서 집으로와 짐을 팽개쳐놓고 회사..

아이 귀여워, 귀여워~

누구냐면, 바로 얘. 호아킨 산체스. 1981년생, 아주 싱싱한 애다.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에서 뛰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월컵 열심히 봤던 사람들은 다 알걸. MBC ESPN이 축구중계를 밤 11시로 늦춰버리는 바람에 지난주에는 챔편스 리그 경기도 거의 못 봤는데, 어제는 이러다 축구결핍증 걸리는 거 아닌가 싶어 졸린 걸 참고 꿋꿋하게 봤다. 게다가 어제 경기는 내가 좋아하는 발렌시아와 귀염둥이 호아킨이 있는 베티스간의 경기였기 때문에 도저히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발렌시아는 사실 레알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처럼 쟁쟁한 톱스타들로 구성된 팀은 아니지만 선구들이 빠르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럼 레알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는 안 빠른가? 물론 걔들도 빠르다. 그런데 느낌이 다르다. 걔들은 스타일+재주+..

그놈의 아시안게임

...때문에 축구를 못 보고 있습니다. 치사한 MBC, 아시안게임 중계한다고 챔편스 리그 중계 빼먹고...수백억 주고 사온 미 MLB 중계한다고 축구 중계 빼먹고...왜 공중파랑 케이블에서 똑같은 걸 보여주냐고...전파낭비에, 시청자들과의 약속 위반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슴다. 스타스포츠는 최소한 3주전부터 편성표가 나오는데 MBC ESPN은 매주 월요일이 돼야만 그 주의 편성표가 나옵니다. 웃기는 짬뽕. 나쁜 넘들. 확 불이라도 질러버릴까 보다...(원래 축구는 사람의 감정을 과격하게 만드는 법이죠^^;;) 와나캣님이 축구 중계 스케줄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오는 저녁 8시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하일라이트 30분 방송해줍니다. 아마 광고 빼고 뭐 빼고 하면 20분이나 될까말까겠지만. 담주 월욜에는 저녁 7..

지단의 검은 옷

어제 레알마드리드-바야돌리드 경기를 봤다. (생각해보면 좀 우습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선수가 스페인에서 뛰고, 나는 그것을 홍콩 TV를 통해 보면서 영어로 해설을 듣는다) 마드리드가 흰 유니폼 대신 검은 유니폼을 입었다. 아디다스 줄무늬 가운데 축구공이 그려진(축구공 그림은 아무래도 부조화스러워 보이지만) 마드리드 본연의 대신. 역시 마드리드는 을 입어야 제맛이 난다. 그치만 검은 옷 입은 지단은 아주 멋있었다. 아무리 마드리드라 하더라도 선수 하나 빠지니까 어쩔 수 없었다. 경기 결과를 알고 봤는데, 그저께 스코어만 확인하고서 궁금해했었다. 무적함대 마드리드가 그닥 뛰어날 것 없는 바야돌리드를 만나 1:1 무승부로 끝냈다는 것이 의아하게 생각됐었다. 처음에 라인업을 보니 엘게라가 없었다. 이에로와 함..

플레이어 vs 플레이어

월요일 바르셀로나-에스파뇰 경기로 시작해, 어제는 저녁때 레알마드리드와 오사수나 경기를 보고 곧이어 챔피언스리그 발렌시아-리버풀 경기를 시청. 마드리드에서는 지단이 지난번 AS로마와의 경기에서 다친 탓에 출장을 못했다. 어쩐지 걱정스럽더라니...지단이 빠지니 마드리드의 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피구가 잘 하기는 하지만, 그리고 스코어 상으로는 4대 1이라는 압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피구의 연속 어시스트는 멋있었지만 사실 상대팀이 너무 못했다. (여담이지만, 중계 도중 캐스터가 "한국의 종국 선수 어쩌구 저쩌구" 얘기하는 걸 들었다. 영어라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우리 종국이 칭찬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아이마르 vs 오언 발렌시아-리버풀 경기는 개중 재미났던 게임이었다. 선수들의 이름값으로만 보자면 리버풀이 ..

옛날 떡볶이.

주말에 운동화를 샀다. 회사에 신고다니기에도 무리없도록 시커먼 색깔로 샀는데, 어제 비닐봉지에 넣어서 회사에 들고왔다. 체육부장이 지나가다 보고 고 물어서, 이라고 대답했다. (어제 집에 그걸 신고 갔는데, 내 자리에 남겨진 구두를 본 옆자리 선배는 밤늦게까지 내가 집에 안 간 줄 알았단다. 사실은 일찌감치 튀었는데...^^) 여튼, 본격 산책 겸 운동 겸 퇴근을 하기 위해 집으로 가는 길. 우선 액세서리 가게에 가서, 아지님을 쪼아 장만한 결혼 6주년 기념선물인 금물고기 목걸이를 찾아 아름드리 목에 걸고 나서 걸음을 재촉했다. 보통 큰길을 따라가는데, 맘 내키면 독립문 근처의 영천시장을 통과해서 가기도 한다. 실은 이 길은 내가 하는 코스는 아니다. 시장통을 지나다보면 아무래도 먹을 것들이 자꾸 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