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자들의 모임’ ‘기업가들의 유엔총회’로 불려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자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다보스포럼 창설자인 클라우스 슈와브(70·사진) WEF재단 회장은 24일 미국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리는 월가의 경영자들에게 거품을 경고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경제가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동안에는 아무도 ‘경고음’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지만 모두들 듣지 않았다”며 “기업가들은 나를 카산드라(부정적인 예언을 해 외면당했던 ‘일리아드’의 등장인물)처럼 여겼다”고 주장했다. 흥청거리는 부자들에게 장단을 맞추느라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