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55

중국의 '속삭임', 이제야 북한에 먹히나

"현금 공세와 우호적인 지원, 인내심…중국식 접근방법이 드디어 북한에 통하기 시작했다." 북한을 봉쇄해 붕괴로 몰아가려는 미국과 달리 꾸준히 당근을 주어가며 설득해온 중국의 대북 접근방식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1일 중국이 `조용히' 북한 김정일 정권을 둘러싸고 있는 두터운 벽을 뚫고 침투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스스로 자본주의적 개혁과 경제성장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사회를 움직이는 지렛대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남동부 순방 이래 북한이 중국의 조언에 따라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정일이 정권 유지와 경제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을 가능성이 크..

아프리카 기근 확산

내전과 소요사태 등 정치적 혼란에 가뭄이 겹치면서 중부 아프리카에 기근이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터에 쏠려 있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아프리카로 돌리기 위해 유엔 산하 구호기구 3곳이 긴급 캠페인에 들어갔다.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 사무총장,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 등 유엔 최고위간부 3명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을 시작으로 브룬디, 르완다 일대를 도는 긴급 합동순방을 시작했다고 웹사이트 등을 통해 밝혔다. 제임스 모리스 WFP 사무총장, 앤 베니번 유니세프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판무관 등 3명은 25일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샤에 도착해 `긴급 SOS 투어'를 시작했다. 이들은 르완다의 키갈리와 부룬디의 부줌부라 등을 돌며 중부 아..

밥 겔도프

록 가수에서 `빈곤 퇴치 운동가'로 변신한 밥 겔도프(54·사진)가 영국 보수당의 빈곤문제 정책 자문을 맡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28일(현지시간) 토니 블레어 총리의 노동당을 적극 후원해왔던 겔도프가 `노선'을 바꿔 야당인 보수당의 정책 개발을 돕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겔도프는 지난 7월 G8(서방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 때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한 대규모 콘서트 `라이브(Live) 8'을 개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이 공로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영국에서 빈곤·환경 문제는 그동안 노동당의 전유물이었으나 최근에는 `젊은 이미지'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보수당이 더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다. 겔도프가 보수당과 손을 잡기로 한 것도, 이달 초 선출된 데이비드 캐..

미국이 원조를 받네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를 입은 미국 남부 이재민들에게 쏟아지는 각국의 원조는 `부국(富國)이 빈국(貧國)을 돕는다'는 상식을 깨뜨린 동시에, 자국 내 빈민층 내팽개쳐뒀던 `원조 대국' 미국의 허상을 드러내보였다. 카트리나는 초강대국 미국의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힌 동시에, 국제사회 `원조'의 정치학도 변화시켰다. 뒤바뀐 처지 미국은 자타 공인 세계 최대 원조국이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유엔을 빼면 매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조를 행하는 기구다. 그런데 카트리나가 덮치면서 이 기구의 기능은 `미국 내 구호'로 바뀌었다. USAID는 조직 내에 카트리나 구호센터를 만들고 세계에서 들어오는 구호인력과 물품, 자금의 집행을 총괄하기로 했다. 원조를 약속한 이들 중에는 역설적이지만 USAID의..

있는 넘들이 더하다더니... 원조 약속 안 지킨 부국들

세계의 부국들이 빈국 어린이 교육을 위해 돈을 모으기로 합의했지만 정작 약속대로 돈을 낸 국가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기구들이 각국에 기금을 요구하고 있으나 모금에 실패, 유엔의 아동 교육계획이 위기에 처했다고 국제기구들이 17일 밝혔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합동회의에서 `양성평등과 초등교육' 보고서를 발표, 전세계에서 초등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가 1억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의 1억1500만명에 비하면 떨어진 수치이지만 여전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빈국에서는 최소한의 아동교육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여자 어린이의 취학비율은 남자 어린이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유니세프는 설명했다. 유엔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