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런 종류의 이야기, 그러니까 '마지막 차르 일가의 비극'이라든가... 뭐 이렇게 극적인 요소를 한껏 강조한 이야기나 미스테리나 그런 따위를 전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 그리고 러시아 혁명이라는 거대한 물줄기 속에서 '로마노프 가의 비극' 같은 것이 뭐 그리 중요하냐 생각합니다만... 계속해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을 볼 때마다 '러시아인들 혹은 유럽인들에게 마지막 황실 따위가 무엇이었기에' 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정서' 상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보리스 옐친의 사과연설이라는 지점에 이르자 결국 이 모든 것이 '정치적인 문제'였음이 확실해졌다고 할까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죠. 다 아시다시피, 1917년 세계 최초의 마르크스주의 혁명이 러시아에서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