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군에 영공을 내주기로 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보급로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던 미군에게 항공로를 열어주기로 한 것이다. 최근 몇년간 냉기가 돌았던 두 나라 사이에 훈풍이 불 조짐이다. 뉴욕타임스 등은 4일 양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 간 영공통과협정 협상이 타결됐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8일 모스크바 방문 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협정에 서명하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보급로 제공은 아프간 대공세에 나선 오바마 정부를 위한 크렘린의 선물인 셈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 세르게이 프리호드코는 “육로와 항공로 모두를 열어주겠지만 미군의 보급은 대부분 항공로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정에 따르면 미군은 하루 10~12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