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99

러시아, "미군에 항공로를 열어주마"

러시아가 미군에 영공을 내주기로 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보급로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던 미군에게 항공로를 열어주기로 한 것이다. 최근 몇년간 냉기가 돌았던 두 나라 사이에 훈풍이 불 조짐이다. 뉴욕타임스 등은 4일 양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 간 영공통과협정 협상이 타결됐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8일 모스크바 방문 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협정에 서명하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보급로 제공은 아프간 대공세에 나선 오바마 정부를 위한 크렘린의 선물인 셈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 세르게이 프리호드코는 “육로와 항공로 모두를 열어주겠지만 미군의 보급은 대부분 항공로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정에 따르면 미군은 하루 10~12회까지..

美 무기회사 ‘해외시장 사냥’

세계 최대 항공·무기박람회 중 하나인 파리에어쇼가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에서 15일 개막됐다. 이번 에어쇼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방위산업체들의 참여가 줄어 찬바람이 돌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거대 무기회사들은 “앞으로 2~3년간의 거래를 따내는 일은 문제없다”며 한국 등이 미국산 전투기를 대량으로 사들일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보잉사 짐 앨보 회장은 파리 에어쇼 개막을 앞두고 1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국방예산이 깎여 무기판매가 줄어드는 대신 해외에서 만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덴마크, 브라질, 그리스와 전투기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도 전투기 40대를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A-18 수퍼 호넷 전투기, ..

흑인들에겐 오바마, 히스패닉계에는 소토마요르

미국 역사상 첫 히스패닉 대법관, 사상 세번째 여성 대법관으로 지명된 소니아 소토마요르(54).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6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새 대법관 지명자를 발표할 때, 소토마요르의 곁에는 어머니 셀리나가 앉아있었습니다. 소토마요르는 대법관 지명발표 뒤 첫 소감을 밝히는 연설에서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어머니 덕분”이라며 모든 영광을 어머니에게 돌렸습니다. 소토마요르가 “나는 어머니에 비하면 그릇이 절반 밖에 안 되는 사람”이라며 인고의 세월을 보내온 모친에게 감사의 인사를 할 때에는 청중들 일부가 눈물을 짓기도 했다네요. 오바마 대통령은 “소니아의 어머니도 몹시 감동을 하신 것 같다”며 청중들에게 ‘리포트’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주 2세대 소녀의 ‘아메리칸 드림’ 뒤에..

이번엔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가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에 이어 인접한 미국에서도 감염 환자들이 잇따라 보고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인 전염병(pandemic flu)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공식 경고했다. 자칫 ‘제2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발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WHO는 25일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발표, “멕시코·미국 돼지 인플루엔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전문가위원회를 소집했으며 증상과 원인 분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이던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로 귀환, 전문가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이 사태에 대한 종합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

소말리아 해적 '인권' 논란

소말리아 해적 사태가 이번엔 ‘인권 문제’로 번졌다. 미군이 최근 소말리아 해상에서 생포한 해적 1명의 법적 처리가 국제적인 이슈로 부상한 것. 연방법원에서 재판해 엄벌에 처하겠다는 미국과 달리 유럽국들은 해적들을 잡아도 곧 다시 풀어주고 있어, 미국과 유럽 간 외교마찰까지 빚어지고 있다. 해적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국제적인 공통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AP통신은 소말리아 해상에서 체포된 해적이 해군함정 베인브리지호로 호송돼 20일 밤(미국시간) 뉴욕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압둘 왈리 무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해적은 동료 해적 3명과 함께 미국적 선박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장 리처드 필립스를 억류했었다. 왈리 무시는 베인브리지호로 넘어와 미군 측과 인질석방협상을 하던 중 미군에..

빈곤대국 아메리카에 대한 신랄한 르포

르포 빈곤대국 아메리카 ルポ 貧困大國アメリカ 츠츠미 미카 저 | 고정아 역 | 문학수첩 . 제목이 그럴싸하다. 책은 얇지만 내용은 기대 이상이다. 신문 서평에서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책’이라는 평가를 이미 보았던 탓에 기대치가 적당히 높아져 있었는데, 분량에 비해 아주 제대로 된 르포였다. 말 그대로, ‘빈곤대국 아메리카’. 세계에서 가장 강하면서 가장 취약한 나라, 가장 부자면서 가장 가난한 나라. 출발점은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금융위기, 아니 그 전 해에 이미 터져 나왔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미국의 주택 분양이 침체에 빠져들기 시작했을 때 업자들이 새로이 주목한 대상은 국내에 증가하기 시작한 불법 이민자와 저소득층이었다. 파산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는 사람들이라도 얼마..

딸기네 책방 2009.04.21

미국의 두 얼굴 ‘부시의 고문법’

ㆍ재직시 허가한 테러용의자 신문기법 공개 ㆍ오바마, 금지 약속 “CIA요원 처벌은 안해”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당국이 테러용의자들을 상대로 자행한 고문 수사 기록들이 16일 공개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전임 행정부 시절 행해진 가혹수사 내용들을 밝히면서 “이런 신문방식은 모두 금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고문기술자들에 대한 처벌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 반발이 일고 있다. 이날 공개된 문건 4건은 부시 대통령 재임시 법무부가 CIA에 ‘고문 수사’를 사실상 허용했음을 보여준다. 문서에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유럽 등지에서 체포된 테러 용의자들에게 수사 요원들이 ‘강도 높은 신문 방법’을 사용해도 된다고 돼 있다. 한 문건은 2002년 8월 법무부 법률자문..

미국 - 이란 ‘주먹 펼까 말까’ 탐색전

미국과 이란의 해묵은 적대관계가 과연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뒤 양쪽 지도부 사이에 ‘대화’ 의사가 담긴 말들이 오가더니 급기야 이란 국영통신사가 오바마에게 직접 인터뷰를 제안했다. 그러나 30년에 걸친 양국의 깊은 적대관계가 ‘화해’로의 길을 쉽게 열어주지는 않을 것 같다. 당분간 양측은 탐색전을 벌이며 관계개선의 조건과 방법, 속도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인터뷰 성사될까 AFP통신은 이란 국영 IRNA통신사가 오바마에 인터뷰를 공식 요청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뉴욕 유엔본부에 주재하는 IRNA의 마그수드 아미리안 지국장은 인터뷰 요청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했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IRNA는 사실상 이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

미국-인도-파키스탄

인도 뭄바이 테러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테러조직 라슈카르 에 토이바(LeT)의 짓으로 결론이 나는 듯하다. 미국과 인도 언론들은 4일 수사당국·정보기구 관계자들을 인용해 테러범들이 LeT와 직간접으로 관련돼있음이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인도-파키스탄 관계가 급속 악화되자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보내 중재에 나서는 등 남아시아 긴장을 완화시키려 발벗고 나섰다. 유럽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3일 오후 뉴델리를 방문한 라이스 장관은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 회담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뭄바이 테러를 알카에다 계열 조직의 범행으로 단정지으며 파키스탄에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알카에다가 직접 저질렀건 아니건 간에, 알카에다가 개입된 종류의 테러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2025년 미국은 지고, 중국은 뜨고

오는 2025년 무렵이 되면 미국 일극체제가 끝나고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 군웅할거하는 다극체제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국가군도 현재의 주요8개국(G8)에서 크게 변화해 아시아의 부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은 느슨한 국가연합 형태로라도 통일이 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20일 이같은 분석들을 담은 ‘글로벌 트렌드 2025: 변화된 세계’라는 보고서를 발간, 웹사이트(http://www.dni.gov)에 공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와 지역별 인구구조의 변화, 신흥국들의 부상과 에너지·자원 변수 등을 점검해 2025년 지구촌의 모습이 지금과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를 전망했다. 미국 약화, 중국·인도 부상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