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51

신종플루 감염자 1만명 넘어

세계 인플루엔자A(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에서는 간사이 지방이 아닌 도쿄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40개국 1만243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파델라 차이브 WHO 대변인은 “24시간 동안 413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되는 등 급속도로 질병이 퍼지고 있다”면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된 사람도 8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으로, 19일 하루에 신규 감염자 346명이 확인됐다. 이로써 전체 감염자 수는 5469명으로 늘었다. 신종플루 사태가 시작된 멕시코에서도 확인된 감염자수가 하루 새 100명이 증가해 3660명으로 집계됐다. 멕시코 보건당국은 19일 감염자 4..

어제의 오늘/ 도조 히데키 전범 기소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1884년 도쿄 고지마치에서 일본제국 육군중장 도조 히데노리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도조 히데키는 1905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군에 들어가 엘리트 군인의 길을 걸었다. 육군 보병 소위로 임관해 2년만에 중위로 승진, 육군대학교 졸업 뒤 대위 승진, 중대장 승진. 1919년에는 스위스에서 주재 무관으로 일하기도 했고, 20년에는 소좌로 올라갔다. 이듬해 다시 독일에 파견돼 주재관으로 근무하는 등 당시 일본 ‘제국 군대’에서는 두드러지게 ‘서구화’된 인물이었다. 행정과 야전경험 모두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 도조는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35년에는 관동군 헌병대 사령관이 됐고, 37년에는 관동군 참모장이 됐다. 일 처리가 빨라 ‘가미소리(면도기’)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관동군..

'이겨야 하는' 민족주의와 식민주의의 두 얼굴

민족주의와 '자본의 식민지' 글 김재중·사진 정지윤기자 ㆍ방한한 日 진보학자 니시카와 나가오 ㆍ야구 한·일전은 민족주의·상호이해 키워 ㆍEU는 내부격차 있지만 바람직한 공동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등 최근 한국과 일본이 대결한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온국민의 관심과 응원 아래 치러졌다. 경기가 열리는 동안 사람들은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흥분했다. 인터넷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비방으로 홍수를 이루며 공격적 민족주의의 맨얼굴을 드러냈다. 니시카와 나가오(西川長夫·75) 일본 리츠메이칸대학교 명예교수(국제관계학)는 근대 국민국가와 민족주의, 식민주의를 준열하게 비판해온 진보적 학자다.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초청으로 석학강좌를 하기 위해 방한한 그를 지난 30일 만났다...

메종 드 히미코.

언제나 그렇듯, 뒤늦게 . 오다기리 조(흑흑 계속 오기다리조로 입출력이 되려고 한다)가 '본격적으로' 나온 영화는 처음. 시바사키 코우의 영화도 처음 보는 것 같네. 워낙 영화를 잘 안 보니. 무섭게 생긴 미녀 시바사키가 여기서는 못난이로 나왔다. "성병 걸린 추녀와 빚진 추녀, 누가 더 형편없어?" '찌질한 사람들의 공동체'는 늘 좋아하는 테마. 오랜만에 딱 마음에 드는 영화.

히라하라 아야카

요즘 다소 유치하면서도 호모스러운 코드가 들어있는 '채운국 이야기'라는 애니를 보고 있다. 오프닝 노래 '하지마리노 카제'가... 어쩐지 많이 들어본 목소리다 싶은데 기억이 나지 않아서 고심. 그런데 머리 속에, 며칠 전부터(정확히 말하면 채운국이야기를 보기 시작한 뒤로 -_-)머리 속에 일본노래 '주피터'가 맴돌았다.일본에 있을 때 지겹도록 들었던 이 노래가 왜 갑자기 머리 속을 돌아다니는 것이냐... 유튜브에서 '하지마리노 카제'를 찾아보니...이렇게 간단한 걸. 히라하라 아야카의 노래다. 어쩐지. 간만에, '주피터'도 올림.

뭄바이 연쇄테러 ‘서구식 자본주의의 상징’ 표적 범행

인도 뭄바이 연쇄테러는 누가 어떤 의도로 저지른 것일까. 이번 테러는 최근 인도 곳곳에서 일어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대담한 공격 방식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때문에 서방 언론들은 알카에다 관련설을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인도 언론들은 당국의 탄압에 항의하기 위한 자생적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공격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계 무장조직과 연결된 인도 이슬람조직의 범행이라는 보도도 있다. 사하둘라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소개한 한 테러범은 27일 현지 방송사에 전화해 “당국이 구금 중인 무자히딘(이슬람 전사)들을 모두 석방해야 인질들을 풀어줄 것”이라며 “인도 무슬림들의 고통은 중단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볼 때 이번 사건은 당국의 탄압에 반발..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마루야마 겐지. 김춘미 옮김. 하늘연못 나는 기만에 찬 불신 행위를 잊게 하고, 양심의 발언을 압살하는, 기계. 나는 나에게 걸터앉은 자가 바라는 것보다 더 먼 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과격한 오토바이. 나는 어쩔 수 없는 심정에서 방랑길을 떠나는 자에게 어울리는, 파란 오토바이.논리에만 매달려 미래를 통찰하려고 하는 자. 시냇물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며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자. 읽다 만 책에 침을 흘리며 잠자는 자. 이부자리에서 빗소리를 듣는 데서 무한한 희열을 느끼는 자. 무슨 일이 있어도 단정한 태도를 흩뜨리지 않고, 예의를 잃지 않는 자. 분을 잔뜩 칠한 음란한 여자한테 혼나고 싶어 하는 자. 명석한 두뇌와 진드기 같은 어머니 때문에 꼼짝 못하는 자. 그들 쪽도 그렇겠지만, 그..

딸기네 책방 2008.10.27

미국의 금융위기 해법, '스웨덴이냐, 일본이냐'

미국발 금융위기는 부동산 거품에서 시작돼 금융산업 전반으로 퍼져갔다는 점에서 20여년 전 스웨덴·일본 금융위기와 비슷합니다. 정부의 금융기관 부실채권 인수, 은행 부분 국유화 등 대처 과정도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속도와 규모 면에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과 경제전문가들은 1980~90년대 스웨덴·일본의 금융위기 해법과 현재 미국·유럽이 추진 중인 위기 대응모델을 비교하면서 “얼마나 빨리, 얼마나 적극적으로 조치하느냐가 경제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웨덴 모델과 일본모델의 가장 큰 공통점은 유동성 투입에서 금융산업 국유화로 나아갔다는 겁니다. 현재 미국, 유럽도 이 노선으로 가고 있지요. 미국 정부는 2500억 달러를 들여 10개 은행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13일 ..

일본의 '희망' 우주로

일본이 우주탐사 경쟁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무인 달탐사위성 발사에 이어, 오는 31일에는 일본 최초의 우주실험실 `키보(KIBO)'를 쏘아올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할 예정이다. 일본어로 `희망'을 뜻하는 키보는 글자 그대로 일본 우주 탐사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일본은 달ㆍ화성 탐사 등 우주개발 경쟁에서 선발주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키보를 발판삼아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조원짜리 `우주의 렉서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ISS에 장착될 키보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20여년에 걸친 연구ㆍ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키보는 일본 내 작업을 거쳐 지난 2003년4월 플로리다로 옮겨졌으며, 이후 5년간 각종 테스..

아프리카 돕는 일본

일본이 아프리카 빈국들을 지원하기 위해 5년마다 열고 있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4) 4차 회의가 도쿄(東京) 근교 요코하마(橫浜)에서 28일 개막된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는 27일부터 사흘 동안 므와이 키바키 케냐 대통령 등 아프리카 45개국 정상들과 총 17시간에 걸친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자원ㆍ시장을 놓고 중국ㆍ인도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이 야심차게 마련한 것으로,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도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후쿠다식 '원조 외교' 후쿠다 총리는 27일 각료회의를 마친 뒤 요코하마로 이동해 회의장 근처 호텔에서 가봉의 오마르 봉고대통령을 만나는 것으로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각 회담은 20분씩 이뤄지고 3차례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