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1

지질학자 총리의 '현장 구호 지휘'

Chinese Premier Wen Jiabao (R) is seen helping out during the rescue operation after an earthquake in Dujiangyan, China's Sichuan Province May 13, 2008, in this image taken from CCTV television footage. REUTERS/CCTV via Reuters TV (CHINA). "조금만 더 버티십시오, 곧 구하러 가겠습니다." 지질학자 출신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현장 지도력'은 이번에도 두드러졌다. 초대형 재앙이 닥친 중국 쓰촨성(四川省) 지진 현장에 달려간 원 총리가 현장에서 직접 구호활동을 진두지휘하며 위기를 맞은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

'중국이 핵잠수함을!' 인공위성 사진 한 장에 아시아가 긴장

미국의 한 민간회사가 공개한 위성사진 때문에 아시아 역내 긴장이 조성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인공위성 운영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이달초 내놓은 중국 하이난도(海南島)의 핵잠수함 기지 추정시설 사진. 지난 2일 공개된 이 사진에는 중국이 남중국해 하이난도에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군사시설의 모습이 담겨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뉴스를 인용해 "핵잠수함 기지임이 확실시된다"고 7일 보도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최대 20척의 핵잠을 은닉할 수 있는 거대 시설"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디펜스뉴스는 중국이 석유ㆍ천연가스 해양 수송로인 남중국해 안보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을 공개한 디지털글로브는 1992년 설립된 민간..

에베레스트 성화, 날씨도 안 도와주네

에베레스트(현지명 초모랑마) 등정을 기다리며 베이스캠프에 진을 치고 있는 베이징(北京) 올림픽 성화 봉송이 악천후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폭설과 기상 악화로 성화가 에베레스트 등반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논란보다 더 까다로운 날씨 역공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성화는 6일 현재 해발고도 6400m 지점에 설치된 베이스캠프에 운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스캠프에는 산악인 31명과 외국 언론인 9명,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GOC) 스태프 11명 등 총 51명이 체류하면서 중국산악협회의 출발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나 폭설과 강풍 등 악천후가 몰아쳐 아직 정상을 향한 출발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등반가들 중 22명은 역설적이지만 성화 봉송 논..

중국 정상 '10년만의 일본 방문'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6일 오후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후 주석은 7일 오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중국 국가원수의 방일은 1998년11월 장쩌민(江?民) 당시 주석 때 이후로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셔틀 외교 개시를 비롯한 `전략적 상호관계 강화'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후변화 대책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한 공동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셔틀 외교 합의, `전략적 상호관계' 강화 후주석은 10일까지 닷새 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와도 만날 예정이며,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당수 등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과도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지지율이 20%로 떨어진 후쿠다 내각은 후 주석 방일과 대중 관계 복원을..

올림픽과 정치, 올림픽과 중국

중국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지나가는 곳마다 분란이 가시지 않는다. 베이징 올림픽은 티벳 문제에서 시작해 중국 인권 논란을 넘어 `친중국과 반중국'을 가르는 정치적 이슈가 돼버렸다. 중국은 서방국가들의 비판을 일축하며 "올림픽을 정치화(化)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근대 올림픽은 태생부터 정치적이었다. 올림픽은 전쟁·테러·독재·억압의 문제와 떼려야 뗄수 없는 이벤트였으며, 이를 최대한 `정치화'해서 보이콧을 남발해온 것은 역설적이지만 중국이었다. 중국 `보이콧 단골' 서울을 지나 평양에 도착한 성화는 북한 당국의 통제 속에 용케 조용히 통과했지만 오는 2일 홍콩과 3일 마카오를 지나면서 반중국-친중국 시위대의 충돌이 다시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28일 홍콩 당국이 네덜란드인 인권운동가 3..

중국산 '살충제 만두' 파동

일본에서 팔리고 있는 중국산 만두에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냉동 군만두를 먹은 소비자 10명이 약물중독 상태를 보이면서 시작된 `만두 파문'으로 인해 중국산 식품 안전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 NHK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말 일어난 냉동만두 약물중독 사건과 관련해 당국이 문제의 만두를 조사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31일 보도했다. 일본 지바(千葉)현과 효고(兵庫)현에서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2일 사이 중국에서 수입된 냉동만두를 먹은 3가족 남녀 10명이 설사와 약물 중독 증세를 보이는 일이 발생해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만두를 먹은 다섯 살 여자아이는 한때 의식불명에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문제의 만두와 포장재에서는..

탄광 사고

고유가 때문에 세계적으로 석탄의 생산ㆍ소비가 늘면서 광산 사고가 연발하고 있다. 올들어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대규모 석탄광산 사고가 일어난데 이어, 동유럽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탄광 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나 60여명이 희생됐다. Ukrainian rescuers on their way to the Zasyadko mine in Donetsk. AFP 탄광사고 잦은 우크라이나 18일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부근 자시야드코 광산에서 갱도에 들어찬 메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 최소 65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광부 367명이 구조됐지만 35명은 여전히 갱도안에 갇혀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출된 광부들은 현지 `채널5' TV 인터뷰에서 "갱도 속 열기와 먼지 때문에 앞이..

기름값이 지정학을 바꾼다

오일달러에 세계가 울고 웃는군요. (기름값에 둔감한채 더 내리라고 주장하는 한국만 빼고 -_-)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세계의 지정학 지도에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세계의 석유창고 중동이 정치적 격변을 겪고 석유고갈론이 힘을 얻으면서,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데요. 눈길을 끄는 것은, 30여년전 오일쇼크 때와 달리 국제정세가 `산유국은 강자, 수입국은 패자'라는 단순한 구도로는 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수단, 베네수엘라 등이 석유정치학을 활용해 신흥 에너지강국으로 부상한 반면 중동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정치적 영향력이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석유와 바이오에탄올을 양손에 쥔 브라질도 고유가 시대의 승자로 꼽힙니다. 연일 최고치 국제유가 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서..

세계의 대관람차들

세계 최고 빌딩을 짓기 위한 도시들의 경쟁과 함께, 중국을 필두로 이번엔 세계 최대 `관람차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싱가포르가 내년 봄 가동 예정으로 대관람차를 짓기 시작한데 이어, 중국 베이징(北京)에도 2009년 완공 목표로 세계 최대 관람차 공사가 시작됐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6일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차오양공원에 들어설 대관람차 `그레이트 베이징'은 민간 테마파크 건설회사인 `그레이트 베이징 코포레이션'이 건축을 맡았습니다. 5일 기공식을 가진 이 관람차는 2009년 봄 가동될 예정인데, 높이가 208m에 이르고 최대 탑승인원이 192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지름 198m의 원형 틀에 48명을 한번에 태울 수 있는 캡슐 40개가 매달리게 된다. 뺑뺑 돌리면 시간당 5760명까..

세계최대 기업은 페트로차이나

중국 국영 석유ㆍ천연가스 업체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가 미국 에너지회사 엑손모빌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5일 증권 분석가들을 인용, 이날 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페트로차이나가 엑손모빌을 제치고 세계 최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미국 뉴욕과 홍콩 증시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 시가 총액은 지난 2일 종가 기준 4600억달러로 엑손모빌에 260억달러 가량 뒤졌지만 상장과 함께 단번에 엑손모빌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페트로차이나 공모주(A주식) 청약 가격은 주당 16.70위안이었지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상장 첫날에 30~50위안에서 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