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113

인도네시아에서 또 테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고급호텔에서 17일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9명이 숨지고 한국인 1명 등 50여명이 다쳤다. 외국인들을 노린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자카르타포스트 등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도심 상업지구에 위치한 JS매리엇 호텔과 리츠칼튼 호텔에서 몇 분 간격으로 연쇄 테러가 일어나 외국인 18명을 포함,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먼저 JS매리엇 호텔 라운지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가까이 있는 리츠칼튼 호텔의 식당에서 또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테러범들은 두 호텔에 체크인, 투숙객으로 가장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긴급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테러범들은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말했..

이라크 치안 불안불안...

이라크 주요도시에서 미군이 철군한 뒤로, 바그다드와 나시리야 등 곳곳에서 다시 테러가 재발하고 있다. 최근 잇단 테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데 이어 12일에는 크리스토퍼 힐 미국대사가 탄 차량이 가까스로 테러공격을 모면했다. AP통신 등은 바그다드에서 12일 기독교 교회들을 노린 6차례 연쇄 테러공격이 일어나 기독교도 3명과 무슬림 1명 등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테러범들은 일요일인 12일 오후 기독교도들이 많이 살고 있는 바그다드 동부 팔레스타인 거리의 교회를 시작으로, 차량폭탄테러가 잇달아 발생했으나 누구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바그다드 남부 디카르 주의 나시리야에서는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 중이던 힐 대사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폭탄테러가 일어..

알카에다 "예멘 테러는 한국 노리고 우리가 한 것"

한국인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15일의 예멘 테러는 알카에다가 한국 관광객들을 의도적으로 노리고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27일 알카에다 관련 웹사이트들을 모니터링하는 미국의 민간 정보기관 SITE 인텔리전스 그룹 성명을 인용해 “예멘 내 알카에다 조직이 예멘 정부의 탄압에 보복하고 한국의 대테러전 협력에 항의하기 위해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했다.알카에다의 사우디아라비아·예멘 지부인 ‘아라비안 페닌슐라 알카에다’라고 밝힌 이들은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미명 아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이슬람과의 전쟁’에 가담한 한국에 보복하기 위해 우리의 영웅적인 형제 아부 오베이다 알 자라가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관광객들은 무슬림의 신념과 도덕..

관광객들을 겨냥한 알카에다의 테러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공격이 한국인 관광객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동안 잠잠한 듯 했던 알카에다의 테러공격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관심이 쏠려있는 동안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들은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 사이에는 테러범들의 타깃이 ‘연성화’되면서 외국 관광객들이 주요 목표물이 되고 있다. 예멘 테러는 서방 관광객들 뿐 아니라 한국인들도 테러범들의 공격목표가 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AP통신 등은 16일 예멘 정부의 발표를 인용, 유적도시 시밤에서 일어난 폭발사건이 알카에다의 자살폭탄테러에 의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폭탄 벨트를 두른 젊은 테러범의 자폭 공격은 알카에다나 알카에다 연..

예멘서 테러... 한국인 4명 사망

아라비아반도 남단에 위치한 예멘의 한 관광지에서 폭발이 일어나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관광객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예멘 정부의 한 관리는 하드라마우트주(州) 시밤에서 폭발이 발생해 한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 4명과 예멘인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숨진 이들의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자살폭탄테러로 인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단은 18명으로 구성됐고 폭발로 이 가운데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관광객들이 한 차량 옆을 지날 때 폭발이 일어났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전했다. 시밤은 인구 7000명 정도의 오아시스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

2004년 마드리드 테러

2004년 3월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통근열차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마드리드의 주요 역 가운데 하나인 아토차역에서 3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났으며, 산타에우헤니아역 등 시내 곳곳의 기차역에서 거의 동시에 폭탄이 터졌다. 2001년 미국 뉴욕 9·11 테러에 빗대 스페인인들이 ‘스페인판 9·11’ 혹은 ‘3·11 테러’라고 부르는 이 공격으로 191명이 숨지고 1800명 이상이 다쳤다. 스페인은 2000년대 초반 우파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 집권 시절 미국 편에 서서 이라크에 파병했다가 마드리드 테러라는 보복을 당했다. 사건이 일어난 뒤 스페인 치안당국은 모로코, 알제리, 시리아 등지에서 온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체포했으며,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이라는 조직이 테..

미국-인도-파키스탄

인도 뭄바이 테러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테러조직 라슈카르 에 토이바(LeT)의 짓으로 결론이 나는 듯하다. 미국과 인도 언론들은 4일 수사당국·정보기구 관계자들을 인용해 테러범들이 LeT와 직간접으로 관련돼있음이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인도-파키스탄 관계가 급속 악화되자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보내 중재에 나서는 등 남아시아 긴장을 완화시키려 발벗고 나섰다. 유럽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3일 오후 뉴델리를 방문한 라이스 장관은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 회담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뭄바이 테러를 알카에다 계열 조직의 범행으로 단정지으며 파키스탄에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알카에다가 직접 저질렀건 아니건 간에, 알카에다가 개입된 종류의 테러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딜레마

인도 뭄바이 테러로 ‘파키스탄 이슈’가 결국 전면에 떠올랐습니다. 생포된 테러범을 수사한 인도 치안당국이 “파키스탄 내 테러범 훈련소 출신임을 밝혀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대테러전의 주요 전선 중 한 곳인 파키스탄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습니다. 파키스탄은 변경지대 이슬람 극단주의 통제에 실패, 미국의 신뢰를 잃은데다 경제위기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지요. 버락 오바마 차기 미 정부의 대 파키스탄 정책도 딜레마에 빠지게 됐습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뭄바이 테러현장에서 붙잡힌 유일한 테러범 생존자가 1년 전 알카에다와 연계된 파키스탄 무장조직 라슈카르-에-토이바(LeT)에 가입, 파키스탄 라왈핀디에서 테러지령을 받았다고 1일 보도했습니다. 앳된 얼굴이 방송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던 올해 ..

인도의 유대인들

인도 뭄바이에서 일어난 테러로 유대인 9명이 목숨을 잃었네요. 이스라엘에 애도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특별기를 보내 뭄바이 희생자들을 운구해올 방침이라고 합니다. 유대계 희생자들이 많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도의 유대인 사회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29일 회의를 열고 뭄바이에 특별기를 보내 이스라엘인 희생자들의 시신을 운구해오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하아레츠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뭄바이 치안당국은 유대인센터가 있던 시내 나리만 하우스 등지에서 진압작전을 펼쳐 테러범들의 인질극을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마지막 격전이 벌어진 나리만 하우스는 이스라엘인들이나 서방 국적의 유대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숙박시설로..

인도 무슬림

엄청난 인명피해를 몰고 온 인도 뭄바이 테러의 배경에는 인도 무슬림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숨어있다. 힌두교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도에서 무슬림들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차별 속에 ‘2등 국민’이나 다름없는 처지로 전락해왔다. 이같은 차별이 좌절한 무슬림 청년들을 과격단체의 유혹에 빠지게 만들고, 결국 테러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지적이 많다. 27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은 뭄바이를 강타한 테러를 계기로 인도 무슬림들의 실태를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인도 내 힌두와 무슬림의 갈등은 오랜 역사적 연원을 가지고 있다. 무슬림들은 영국 식민시대 이전까지 무굴제국의 주축으로서 인도를 다스렸으나 식민지화된 뒤 힌두에 밀렸다.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1947년 파키스탄이 독립하면서 이동해갔지만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