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113

뭄바이 연쇄테러 ‘서구식 자본주의의 상징’ 표적 범행

인도 뭄바이 연쇄테러는 누가 어떤 의도로 저지른 것일까. 이번 테러는 최근 인도 곳곳에서 일어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대담한 공격 방식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때문에 서방 언론들은 알카에다 관련설을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인도 언론들은 당국의 탄압에 항의하기 위한 자생적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공격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계 무장조직과 연결된 인도 이슬람조직의 범행이라는 보도도 있다. 사하둘라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소개한 한 테러범은 27일 현지 방송사에 전화해 “당국이 구금 중인 무자히딘(이슬람 전사)들을 모두 석방해야 인질들을 풀어줄 것”이라며 “인도 무슬림들의 고통은 중단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볼 때 이번 사건은 당국의 탄압에 반발..

테러지원국...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State Sponsors of Terrorism)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로써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목록에는 쿠바와 이란, 수단, 시리아 네 나라만 남게 됐다. 그러나 이 테러지원국 명단 자체가 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의적으로 지정되는 것인데다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도 많다.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은 1979년12월29일 처음 발표됐다. 당시 명단에 오른 나라는 리비아, 이라크, 남예멘, 시리아 4개국이었다. 이들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나라는 시리아 뿐이다. 시리아는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치조직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지하드(PIJ), 팔레스타인 정치조직 하마스와 인민해방전선(PLFP) 등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테러지원국 명단에 끼었다. 1982년에는 쿠바가 ..

세계인 절반, "9.11을 알카에다가 저질렀다고?"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당수 세계인들은 미국의 수사 발표보다는 음모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유례없는 초대형 테러의 배후에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있다는 사람들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판단을 유보하거나 미국·이스라엘 등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릴랜드대 국제정책태도프로그램(PIPA)이 지난달 28, 29일 한국 등 17개국에서 ‘9·11의 배후는 누구인가’를 묻는 국제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세력을 지목한 응답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조사는 유엔 인권선언 채택 60주년을 기념,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의 도움을 받아 세계 각국의 인권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세계여론조사 프로그램..

9.11 테러 7주년

2001년 미국의 심장을 강타한 9·11 테러가 일어난지 내일로 7주년이 됩니다. ‘팍스 아메리카나’ 체제를 뒤흔든 당시의 충격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라덴을 잡겠다며 ‘대테러 전쟁’을 일으킨 뒤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지난 7년간 오히려 더 많은 테러를 불러왔고, 미국의 ‘일방주의’ 속에 세계는 갈등과 대립의 장이 되어버렸지요. 알카에다는 건재하며, 미국은 전쟁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을 생각하다 보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세계는 안전해졌나 부시 대통령은 9·11 추모일을 앞두고 미국인들에게 테러 뒤 보여줬던 애국심과 단결, 자원봉사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길 것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습니..

Al-Qaeda Masters Terrorism On the Cheap

Al-Qaeda Masters Terrorism On the Cheap Financial Dragnet Largely Bypassed By Craig Whitlock Washington Post Foreign Service Sunday, August 24, 2008; A01 LONDON -- Since the Sept. 11, 2001, attacks, al-Qaeda has increasingly turned to local cells that run extremely low-cost operations and generate cash through criminal scams, bypassing the global financial dragnet set up by the United States and..

왜 테러를 하느냐고

베이징 올림픽을 불과 나흘 앞두고 중국의 변경지대인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테러공격이 일어났다. 이 지역 분리운동 단체들은 올림픽에 맞춰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며 이미 중국 정부에 테러 위협을 가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오랜 세월 소수민족의 분리운동을 힘으로 억눌러왔다. 이번 사건은 무력을 앞세운 억압에 대한 소수민족의 ‘유혈 보복’인 셈이다. 이 지역에서는 1990년대부터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동투르키스탄해방기구(ETLO) 등의 분리독립운동 조직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투르크어계통의 언어를 쓰는 위구르족의 나라 ‘투르키스탄’을 세우겠다며 무장투쟁을 벌여 중앙정부의 탄압을 받아왔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특히 ETIM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제거작전을 벌이고 있고, 미국도 2002년 이 단체를..

터키 집권당 '강제해산' 될까

친 이슬람 정책을 펼쳐온 터키 정부가 궁지에 몰렸다. 터키 헌법재판소가 28일 집권 정의개발당(AKP)을 강제 해산할지 결정하기 위한 심리에 들어갔다고 터키프레스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터키 정국이 대격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압두라흐만 얄친카야 검찰총장은 AKP가 이슬람주의를 국민들에게 강요해 정·교 분리를 규정한 헌법을 위반했다며 헌재에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청구안에 에르도안 총리와 압둘라 굴 대통령 등 정의개발당 간부 71명의 정치활동을 5년간 금지시키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얄친카야 총장은 지난 1일에는 헌재에 출석해 "정의개발당은 터키공화국의 버팀목인 세속주의를 위반해왔다"며 "이대로라면 에르도안 총리는 폭군이 되고..

다카르 떠난 다카르 랠리

`죽음의 레이스'로 유명한 자동차&모터사이클 경주 다카르(Dakar) 랠리가 `다카르 없는 다카르 랠리'로 변하게 됐네요. 테러 위협 때문에 다카르 랠리가 아프리카 서부 세네갈의 다카르를 기착점으로 하는 원래의 코스를 떠나 머나먼 남미로 옮겨가게 됐다고 AP통신 등이 12일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북서 아프리카 테러 위협과 치안 불안 때문에 올해 경기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던 다카르 랠리 측은 결국 내년 경기도 남미로 옮겨 아르헨티나, 칠레 등을 경유하는 새로운 레이스 노선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랠리 총감독 에티엥 라빈은 내년 1월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해 칠레의 발파소를 돌아오는 것으로 코스를 정했다면서 "다카르의 모험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새로운 환경에서 치러지는 ..

가둬놓고 고문하고 이제야 '재판'?

미국 국방부가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가뒀던 수감자 6명을 9.11 테러 가담 혐의로 특별군사법정에 기소했다고 합니다. 2001년 9.11 테러로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지 6년여 동안 관타나모 기지에 갇혀있던 테러용의자들 중 9.11과 직접 관련된 혐의로 군사법정에 세워지는 것은 이들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국방부는 6명 모두를 사형시킬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고 있지만 군사법정의 존립 근거와 불법 구금, 고문 등을 둘러싼 거센 논란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모두 사형 구형할 것" 미 국방부는 테러용의자를 군사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2006년 마련된 `군사위원회법(MCA)'에 따라 관타나모에 수감돼 있는 6명의 테러용의자를 특별군사법정에 기소했으며, 이들 모두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 법률..

로버트 카플란, '제국의 최전선' -기분나빠도 읽을 수밖에 없는 책

제국의 최전선-지상의 미군들Imperial Grunts : The American Military on the Ground로버트 카플란. 이순호 옮김. 갈라파고스. 이사 간 동네가 미군기지 옆이다. 옆에도 앞에도 미군기지, 길 건너 조금만 돌아다니면 미군기지. 아파트 엘리베이터 타면 종종 미군과 미군의 가족들이고, 골목길 부동산에도 ‘미군 공식 계약 부동산’ 하는 선전이 붙어있다. 태어나 이렇게 미군들 많이 보는 것은 처음이다. 간만에 걸어보자 했는데 미군기지 기나긴 담벼락 지나가야 하고, 산보 해볼까나 하고 나서면 보이는 것은 미군 기지, 그리고 기지와 기지를 잇는 그들만의 다리들. 언덕 위 전철역은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오염됐다 해서 몇 해 전 언론이 시끄럽게 떠들었던 곳이다. 심지어 이 동..

딸기네 책방 2008.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