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82

사르코지, "문화 시장 개방은 안돼"

지난주 내각 인선을 마무리, 진용을 갖춘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 본격적인 국익지키기에 나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일 칸 영화제에 보낸 메시지에서 문화분야는 시장개방의 `예외'가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문화적 예외주의를 실현해온 우리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문화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명시했다. `카우보이 취향'으로 널리 알려진 사르코지 대통령이 문화 부문에서만큼은 예외주의를 내세운 것. 영미식 신자유주의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대신 `프랑스의 이익'`프랑스 기업들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프랑스 언론들은 분석했다. 취임 직후부터 `최고경영자(CEO) 대통령'`국익 우선 대통령'의 면모를 각인시킨 사..

유럽 '빅3' 어디로 갈까

프랑스가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대통령을 맞은데 이어, 영국도 다음달 토니 블레어 총리의 시대가 가고 고든 브라운 차기 총리 체제로 바뀐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유럽의 `빅3'가 친미 체제로 재편됨으로써 미국과 유럽의 관계, 그리고 유럽 중심축의 역학관계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브라운 체제' 다음달 출범 영국 차기 총리 예정자 고든 브라운(가운데) 재무장관이 아내 새라(오른쪽)와 함께 17일 런던에서 열린 노동당 행사를 떠나면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 영국 집권 노동당은 17일 의원 투표를 통해 브라운 장관을 차기 당수로 선출했다. 당수 선거에 단독 출마한 브라운은 노동당 의원 353명 중 89%인 313명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노동당 당수 선거 사상..

경영자 대통령 사르코지의 취임 첫날

"유럽을 되살려라"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첫날 독일을 방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의 부활'을 선언했다. 헌법 통과가 무산된 이후 마비상태에 빠져 있는 유럽연합(EU)을 되살려내고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대미관계 복원 등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며 초반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것. `강한 유럽'을 만들겠다며 손잡은 프랑스와 독일의 움직임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6일 파리에서 간략한 취임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베를린으로 날아갔다. 독일 정부는 프랑스 신임 대통령의 이례적인 취임 첫날 방문에 최대 규모 의장대 사열로 환대했다. 메르켈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독일을 찾아준 것에 정말 감사한다"며 고맙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고, 사르..

사르코지 오늘 취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16일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자크 시라크 현대통령은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겨줌으로써 12년을 보낸 엘리제궁을 떠나 민가로 돌아가게 된다. 40년 정치인생의 영욕을 뒤로하고 은퇴하는 시라크 대통령과 유럽의 새로운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한 사르코지 신임 대통령의 이-취임식에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핵무기 코드 인수인계' 공식 취임 행사는 오전 11시 대통령 관저인 파리 중심가 루이14세 광장 옆 엘리제궁에서 시작된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 같은 거창한 선서식 대신 프랑스의 대통령 이돚취임식은 엘리제궁에서 소박하게 진행된다. 시라크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후임자를 만나 국방전략의 핵심인 핵무기를 발진시키는데 필요한 암호를 알려주고 국정 현안에 대해 짤..

베르나르 쿠슈네

오는 17일 공개될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니콜라 사르코지의 1기 내각 명단을 놓고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국경없는 의사회'(MSF)를 설립한 인도주의 활동가 베르나르 쿠슈네(67.사진)가 유력한 외무장관 후보로 떠올랐다. AFP통신 등은 14일 사르코지 당선자가 좌파 사회당 소속 정치인이자 `인도주의자'로 널리 알려진 쿠슈네를 외무장관에 앉힐 예정이라고 사르코지 측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같은 사회당의 위베르 베드린 전 외무장관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베드린은 입각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좌파 활동가이자 의사였던 쿠슈네는 1968년 아프리카 비아프라 기근사태 때 구호활동에 몸담은 것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보건의료 관련 활동을 펼쳤다. 1971년 MSF 창립을 주도했으며 1980년대..

사르코지의 '개방형 인사' 계획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16일 취임 뒤 발표할 차기 내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FP, 로이터통신 등은 13일 사르코지 당선자가 좌우를 망라한 폭넓은 통합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면서 외무장관 등 요직에 좌파를 앉히는 깜짝 인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르코지 당선자는 주말인 12일과 13일 전통적으로 총리들의 휴식처였던 파리 교외 베르사이유 궁전에 머물면서 장 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 등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정치인들과 면담을 갖고 내각 구성을 의논했다. 앞서 사르코지 당선자는 `작은 정부'를 만드는 상징적인 조치로 각료 수를 현재의 30명에서 절반인 15명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었다. 사르코지 당선자는 15명 중 외무장관을 포함한 요직 몇 개는 좌파에게 할당할 예정이며 적..

10문 10답 뉴스 깊이보기- 프랑스 대선이 갖는 의미

지난 6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집권 국민행동연합(UMP) 후보로 나섰던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전 내무장관이 승리를 거뒀다. 미국에 맞서는 것으로 `프랑스의 정체성'을 드러내보였던 자크 시라크 현대통령의 시대는 가고, 프랑스는 2차 대전 이후 태어난 50대 젊은 대통령을 갖게 됐다. 사르코지는 우파 중에서도 전임자보다 훨씬 강경한 우파, 반미보다 친미 실리주의를 추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당선으로 유럽의 정치지형은 우파, 친미 쪽으로 확실히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좌파는 생존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한때 유럽을 휩쓸었던 좌파의 몰락은 우파의 반격 때문이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국가전략을 내놓는데 실패한 자신들 스스로의 무능력 때문이라는 인상이 짙다. 프랑스인들의 선택이 갖는 의미와 ..

프랑스 대선 후폭풍

니콜라 사르코지는 어디로 간 것일까. 프랑스에서 격렬한 시위와 방화 등 대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에서 승리한지 사흘이 지나도록 사르코지 당선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호화 외유를 즐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 9일 파리로 복귀해서 좌우를 망라한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획기적인 개혁조치들을 담은 `깜짝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르코지 당선자가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고 약속한대로 `더 큰 파이'를 국민들에게 선사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일 개혁안 내용 뭘까 집권 국민행동연합(UMP)의 대통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차기 엘리제궁 비서실장으로 유력시되는 클로드 게앙은 8일 사르코지 당선자가 휴양지에서 집권 100일 계획을 비롯한 ..

프랑스, 이제부턴 총선 정국

대선이 끝나자마자 프랑스는 총선정국으로 돌입했다. 한달여 남은 총선에서 우파 여당이 승리를 거두면 명실상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당선자의 천하가 되고, 반대로 사회당이 세를 결집해 우위를 얻는다면 좌우동거 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총선은 `사르코지 개혁'의 강도와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좌우 세력은 또한차례 힘겨루기를 준비하고 있다. 여유만만 우파 6일 치러진 대선 결선이 집권 국민행동연합(UMP) 후보 사르코지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UMP와 사회당 등 각 정당들은 다음달 6일과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총선정국이 시작된 셈이다. 프랑스에서 입법권은 `세나'라 불리는 상원과 하원 격인 국회(아상블리 나쇼날레)..

프랑스 대선 결과 & 전망

프랑스 국민들은 복지보다 성장을, 유럽보다는 `강한 프랑스'를 택했다. 6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52)후보가 좌파 세골렌 루야알(53)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잠정 집계 결과 집권 국민행동연합(UMP)의 사르코지는 53.2%를 득표, 46.8%를 얻어낸 사회당의 루아얄을 앞섰다. 투표율은 지난달 22일의 1차 투표 때의 83.7%보다 더 올라간 84.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이번 선거에 쏠린 프랑스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남과 동시에 사르코지의 승리를 알리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파리 시내 콩코르드 광장 등에 모여 있던 사르코지 지지자들은 크게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르코지는 이날 밤 콩코르드 광장으로 나와 지지자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