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의 사회활동가 이사투 시세이는 1971년 은자우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감비아는 세네갈에 삼면이 둘러싸여 있고 서쪽만 대서양으로 통해 있는 작은 나라다. 우리에겐 낯선, 부국이라고는 할 수 없는 그곳에서도 은자우는 가난한 시골마을이었고 시세이 역시 이웃 여성들처럼 어릴 적 잠깐 학교를 다닌 것 외에는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받지 못했다. 하지만 가난하고 개발이 덜 된 마을조차 지구를 휩쓰는 자본주의 상품의 물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상품의 물결은 소비가 끝나고 나면 곧 쓰레기의 물결이 된다. 중앙정부도 지방정부도, 그 쓰레기들을 치우고 재활용할 능력이 모자란다. 시세이는 1997년 여성들을 모아 은자우에 재활용센터를 만들었다. 왜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지, 비닐봉지와 플라스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