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252

허리 아파.

음... 허리 아픈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이니까 지병이라면 지병인데 갈수록 악화되어, 자면서 침대에서 돌아눕기도 힘든 지경이 된 것이 벌써 몇년 전. 그리고 이제는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도, 출근해 자리에 앉으면서도 허리가 아파 절절맬 지경이 됐다. 요가를 하거나, 운동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는 것은 상투적인 핑계이지만, 그 상투적인 핑계를 댈 만한 처지인 것도 사실이다. 아침에 1시간 일찍 일어나 피트니스 가서 스트레칭이라도 해야겠다. ...라고 하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_- 나의 올해 목표는 '이노무 허리를 덜 아프게 하는 것'으로 삼아야겠다. 근데 왜 이렇게 목표를 달성하고픈 의지가 안 생기지... 아니면, 밤에 꼼양을 달고 피트니스 가서 운동하는 시늉이라도 해볼까. * 아지님과 꼼..

lazy

꼼꼼이 학원 안 보내고 공부까지 내가 맡아서 시킨다고, 신경쓰는 것이 제법 많다. 그러면서 내 공부는 뒷전이다. 지난해 말에 차분하게 쉬엄쉬엄 지낸다고 생각해놓고 지금까지 내내 책도 안 읽고 영어공부도 안 하면서 놀멘놀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전의 3년 넘는 시간을 너무 바쁘고 정신없게 지내서인지, 이렇게 사는 것에 대해 별로 자책감 같은 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나리나리는 새 블로그에 lazy and steady 라고 써놨던데, 나는 지금 steadily lazy 국면인가? 내가 lazy 라고 하는 것의 항목은 언제나 두 가지. 책, 그리고 영어. 사실 이 두 가지를 열심히 하고 있지 않다는 것 외에는, lazy 하고파도 할 수가 없는 형편인데. 쩝. 요새는 오로지 mp3 플레이어가 나의 벗이다. 호..

고구마

구황작물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요즘 고구마에 맛들렸다.인빌(정보화마을 쇼핑몰)에서 호박고구마 한 통 주문해다가 잘 먹고오늘 다시 마이산골 호박고구마 주문.30~40개 들었다니, 한달이면 다 먹겠네. 많이먹고 또 사먹어야지.지난번에 산 것은 사실 호박고구마는 아니고 백고구마(겉은 하얗고 속은 노란)였다.잘 먹긴했지만 호박고구마보다 당도는 덜했다.이번엔 겉이 빨간 호박고구마로 주문. 맛있어야할텐데... 다이어트한다면서;; 먹을 궁리만 한다. 그런데 인빌에서 팔던 땅사랑 딸기잼이 없어졌다.지난번 고구마 주문할 때 같이 주문할까말까 망설이다 안 했는데구입해놓을 걸 그랬다.

보이차

중국에 간 후배에게 부탁했던 보이차가 왔다.귀엽고도 괘씸한 것이, 이쁘게 포장된 티백 보이차를 사왔다.나는 무조건 싸고 양 많은 것을 원했는데...아술리다가 받은 것까지 가로채어, 2통 확보. (그래봤자 분량은 얼마 안 되지만)회사에 가져다놓고 어제부터 잘 마시고 있다. 점심 무렵부터 갑자기 몸살 분위기.식사하고 들어오는 길에 약국에서 종합감기약 사다가 먹었다.저녁식사는 생식으로 먹고, 다시 약 먹어야겠다.오늘 잡혀있던 약속은 이래저래 새해로 미뤄졌고.

여유

어제 러블리를 만났을 때도 얘기했지만.이번 달은 어느 때보다도 '여유롭게' 지내보마 하고 다짐을 했고, 실제로 그러고 있습니다. 오늘은 야근인데요.새벽 4시까지 야근하려면 시간이 길~죠.그런데 그동안에는 야근할 때에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어요.지난달까지는 일단 번역이 걸려있었거든요. 이번달은, 지갑은 얄팍해졌지만 예전보다는 정말로 훨씬 여유있게 보내고 있지요.지금은 즐겁게 Glay를 듣는 중.마감 끝나고 매니큐어 바르려고, 필요한 물건들을 아예 회사로 챙겨왔답니다. 이 정도의 여유를 느껴본지도 참 오래됐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요 며칠 다이어트 의지가 약해졌는데 다시 마음을 잡아야겠어요.(라고 쓰고 있는데, 야식을 갖다주네요 -_- 탄수화물 안 먹고픈데... 이 빵은, 안에 떡이 들어있네...)..

mp3 애용 중

mp3 플레이어 재미 들린 김에, 유튜브-mp3 컨버터도 깔았다. 넘 좋네... 진작에 이 방법을 택할 것을.... 연말을 좀 차분하면서 즐겁게 보내기 위한 공작(?) 중의 하나. 점심 시간에 혼자 종로에 나가서 커피 마시면서 책을 읽는다. 커피숍에 있는 잡지도 보고, 음악도 듣고. 단, 커피 마시는 곳은- 시끄럽고 번잡해야 한다. 아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적은, 버스터미널 형 커피체인으로. 그리고 mp3 플레이어로 음악 듣고, 영어 공부도 하고. 알바가 없으니까 가난하지만 마음의 짐이 없으니 편하긴 하다. * 엊그제, 에코를 만나 에스프레소 먹는 법을 배웠다. 왜 진작에 시도를 안 해봤을까.

mp3

어제, 올겨울 첫 눈이 왔다. 밤에 아지님과 꼼꼼이와 집 밖에 나가 눈사람을 만들었다.놀기 딱 좋을 정도의 추위.그리고 집 옆 제레미's에 가서 핫초코를 먹고. 오늘 아침 눈이 와서, 우리 눈사람 그 새 다 녹았겠다. * mp3 플레이어에 잔뜩 무언가를 집어넣고 있다. 요즘 완전 즐기고 있는 것, **언니에게서 받은 빅뱅. 집의 컴퓨터는 CD롬 드라이브가 고장. 회사의 랩탑은 CD롬 드라이브 아예 없음 -_-회사에 있는 데스크탑을 이용해서 넣어주려고오늘은 치프턴스, 등려군, 글레이의 CD를 가져왔다. 이런, 전혀 어울리지들 않는 조합이네. +.+ *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던 번역거리는 그냥 포기하기로. * 연하장 보낼 시즌인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12월 계획.

일요일에 출근을 하니까 토요일이 너무 바쁘다. 이번 토요일(6일)에는 꼼꼼 현장학습신청해서, 샐리의 사물놀이 공연에 데려가기로 했다. 서초동 예술의전당 앞에 아주아주 맛있는 국수집이 있다. 올봄 샐리 공연 때에는 꼼꼼이 학교 보내고 뽀리양과 둘이 갔는데, 이번엔 뽀리도 조카를 데려오기로 했다. 12일 야근, 담주 토요일(13일)에는 알라딘 서연사랑네가 놀러오기로. 꼼양 책 전해주고, 일마레 or 미다래에서 점심 먹고, 울집에서 차마시고 놀기로. 14일은 야근 뒤 휴일. 18일 야근, 19일 휴일. 20일 토욜에는 옛 동료들과 울집에서 와인파뤼. 무슨 안주로 뭘 먹나 ... 뽀리- 과일, 와인(차 있는 애가 얘 뿐이네. 할 수 없지. 과일 사와라.) 아술리다- 와인 룰루-와인, 치즈 마냐님- 와인, 닭 재..

올 해

올해가 한 달이나 남았으니, 한 해의 소회를 담기엔 이르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올 해 정말 '다사다난'했다. 힘들게 장만한 집으로 이사하면서 궁리할 것도 많았고, 힘겨운 것도 많았고, 즐거운 것도 많았고.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나의 '학부모 인생'이 시작됐다.13년6개월을 다닌 회사를 그만두었다. 나 뿐만 아니라 '평친(평생친구)'인 남편도 그만두고 부부가 나란히 한달간 백수생활. 나쁘지만은 않은 경험이었지만결단을 내리기까지의 고민과 갈등과 괴로움을 말해 무엇하랴.그리고 새 직장에서 새로운 인생 시작. 적잖은 나이에 새출발, 역시나 쉽다고는 할 수 없는 일.더우기 하반기에는 번역일이 겹쳐서 책 한 줄 마음놓고 읽지 못했다. 12월 한 달은 조용히, 차분하게, 올 한해를 정리하고 내실을 기하면서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