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운동을 시작했다. 3주 됐다. 정확히 말하면 주 1회씩, 세 차례 퍼스널트레이닝을 받았다. '아프니까 중년이다'라는 말이 딱 맞다. 허리 아픈 걸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급기야 2년 전부터는 날마다 아파서 일에도 제대로 집중하기 힘들 정도가 됐고, 지난해 11월 병원에 가서 허리에 관을 넣어 염증약을 집어넣는 '시술'을 받았다. 아이 낳고 처음으로(그러니 내 인생 두 번째로) 입원이라는 것도 했다. 1박2일이었지만. 그 뒤로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다. 시술 덕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시술을 받은 뒤에 아무래도 몸에 신경을 더 쓴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신경을 썼냐면... 그 전에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따위 해본 적이 없는데 허리 치료를 한 뒤에는 이삼일에 한번은 1분 정도 기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