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마이단(친유럽) 시위’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당초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뜻밖의 방향,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라 여겨질 법한 방향. 어느 쪽이 됐건 지금 상황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시위를 해서 권위주의 친러시아 정권을 몰아냈더니 러시아가 크리미아(크림)반도를 점령하고 우크라이나를 윽박지른다’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시위와 유혈 사태 진행 과정 이 상황을 딱히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앞서의 시위는 ‘유로마이단 시위’였고, 빅토르 야누코비치라는 친러시아계 정권을 축출한 뒤에는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격상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땅인 크림반도를 러시아가 ‘장악’(이 표현도 참 애매하지요;;)한 것은 사실인데, 군인들을 동원한 것도 사실인데, 그렇다고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