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197

실험실 지구- 기후변화의 고전

실험실 지구 Laboratory Earth: The Planetary Gamble We Can‘t Afford to Lose (1997)스티븐 H. 슈나이더 (지은이) | 임태훈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 2006-02-10 사이언스북스의 ‘사이언스 마스터스’ 시리즈 10번째권이다. 이 시리즈 목록을 보면 1권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섹스의 진화’, 3권 폴 데이비스의 ‘마지막 3분’, 4권 리처드 리키의 ‘인류의 기원’, 6권 수전 그린필드의 ‘휴먼 브레인’, 7권 리처드 도킨스의 ‘에덴의 강’ 이런 식으로 돼 있다. 과학책 몇권이라도 들춰본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명사급 필진들의 책들이다. 그런데 ‘마스터스’라고 하기엔 좀 뭣하고, ‘유명한 과학자 누구누구의 짧지만 중요한 글’ 거의 이런 식인 것 같..

딸기네 책방 2007.03.22

도마뱀 로봇

긴 몸체에 앞뒤로 2쌍의 다리가 달린 도마뱀 모양의 로봇(사진)이 스위스에서 개발됐다. 스위스 로잔 연방기술연구소에서 제작된 이 로봇은 태초의 수상 동물이 어떻게 육상으로 올라오게끔 진화됐는지 그 과정을 연구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과학전문저널 사이언스가 9일 보도했다. `살라만드라 로보티카(Salamandra Robotica·도마뱀 로봇)'라 불리는 이 로봇은 애초부터 도마뱀을 모델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름도 도마뱀의 학명을 본따 지어졌다. 연구팀은 로봇의 `척추'를 만든뒤 로봇 `뇌'에 전기신호를 보내 운동(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뇌-신경 관계를 재현, 로봇이 물에서 헤엄을 치고 땅 위를 걷게 하는데 성공했다. 수상 동물이 진화해 땅으로 올라오게 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창 던지는 침팬지

과학저술가이자 환경보호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영국 생물학자 제인 구달은 196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야생 침팬지들을 관찰, 인류의 사촌인 침팬지들이 나뭇가지 같은 도구를 이용해 개미를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인간 외의 영장류가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학계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었다고 합니다. 이번엔 또다른 영국 과학자들이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야생 침팬지들을 연구, 암컷 침팬지들이 창을 만들어 작은 동물들을 사냥하는 과정을 생생히 포착해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생물학 전문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된 논문들을 인용해 침팬지가 도구를 직접 제작, 사냥에 사용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23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초기 인류의 도구 사용과정이 어떻게 진화해갔는..

지구온난화는 장난감이 아니야!

이라크 정보 '왜곡'. 참 편한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 몇만명이 죽었고, 지금도 죽고 있다. 지구온난화. 아직도 '지구온난화로 빙산이 녹는다' 하면 '그럼 마실 물은 많아져 좋은 거 아냐' 하는 사람이 있다. 이라크 정보가 됐건, 기후 정보가 됐건, 어느 놈의 장난질 속에 한쪽에선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테러정보, 전쟁정보 축소·왜곡 논란에 이어 이번엔 미국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환경정보 왜곡' 의혹이 제기됐다. 의회 청문회에서는 이른바 `기후 왜곡(climate spin)' 논란이 불거져 나와 정계 핫이슈가 되고 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미 하원에서는 정부개혁위원회의 기후변화 관련 첫 청문회가 열렸다. 헨리 왝스먼(캘리포니아)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행정부..

양자물리학의 새로운 세계- 아인슈타인의 베일

아인슈타인의 베일Einsteins Schleier (2004)안톤 차일링거 (지은이) | 전대호 (옮긴이) | 승산 | 2007-01-18 약 200년 전에 영국의 영(Young)이라는 과학자는 빛이 ‘파동’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두개의 좁은 틈으로 빛을 비추어 물결무늬 그림자를 보여주는 ‘이중 슬릿(틈새)’ 실험을 생각해냈다. 이중슬릿은 과학책을 한두 번이라도 들춰본 사람이라면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현대물리학에서 빠지지 않는 획기적인 실험이었다. 양자역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이중슬릿 실험을 여러 용도에 응용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빛은 입자(광자·光子)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파동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언제 입자가 되고 언제 파동이 되는 것일까? 우습게도 빛은, 이중슬릿을 관찰하는 내가 광자의..

복제고기, 복제우유... 괜찮을까?

복제 동물, 먹어도 될까. 유전자조작(GM)식품에 이어 `복제 고기'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8일 소, 돼지, 염소 등 복제동물을 먹어도 위험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미국 언론들은 식품점 판매대에 복제 고기가 진열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보도했고, 유전자 조작(GM) 식품 등의 안전성 문제에 미국보다 훨씬 까다로운 입장을 취해온 유럽의 언론들도 일제히 FDA 발표를 전하면서 거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996년 세계 최초의 복제동물인 양 `돌리'가 영국에서 탄생한 뒤 미국의 축산업체들은 복제동물 생산 연구에 거액을 투자해왔다. 이들은 복제를 통해 질좋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단체들은 아직 ..

2006 과학계 핫 이슈

땅으로 올라온 물고기, `별'에서 탈락한 명왕성, 사라져가는 북극의 빙하, 화성을 흐르는 물. 올해 화제가 됐던 과학·환경 분야 뉴스들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 전문가들의 견해를 모아 2006년 큰 관심을 불러모았던 과학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잃어버린 고리' 틱타알릭(Tiktaalik) 지난 4월 미국 시카고대 과학자들은 캐나다 북부 빙하지대에서 발견한 `발 달린 물고기'의 화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진화생물학자들은 바다에서 생겨난 태초의 생명체가 뭍으로 올라와 오늘날의 동물들이 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38억년의 진화기간 중 `물에서 뭍으로' 올라오는 단계의 동물 증거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틱타알릭은 바로 그 단계, 물고기 비슷한 형상에 파충류처럼 발이 달린 동물이다. 과학자들은 틱..

석탄으로 나는 비행기

삽으로 석탄을 퍼붓는 일꾼들, 검은 연기를 뿜으며 질주하는 기관차. 이젠 영화속에서만 볼 수 있는 `근대의 풍경'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석탄을 연료로 기차도 아닌 비행기를 움직이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석탄 비행기'가 등장하게 된 것. 물론 비행기에 들어가는 것은 석탄 자체가 아닌, 첨단기술로 뽑아낸 `석탄 기름'이다. 석유 고갈 위기를 맞아 석탄을 기름으로 만드는 액화기술이 에너지위기의 활로로 각광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미 공군은 최근 B52 폭격기에 석탄에서 뽑아낸 기름을 넣어 움직이게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탄광 지대가 많은 미 북부 몬태나주(州)는 지난 10월 10억 달러를 들여 석탄액화 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하고 광업회사 아치콜(Ar..

화성의 물

This set of images shows a comparison of the gully site as it appeared on Dec. 22, 2001 (left), with a mosaic of two images acquired after the change occurred (the two images are from Aug. 26, 2005, and Sept. 25, 2005). Image credit: NASA/JPL All Gully Related Press Images 미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Mars Global Surveyor)'가 화성에 물이 최근까지도 흘렀으며 지금도 흐르고 있을지 모른다는 분명한 증거를 보내왔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기대를 걸어..

신기하고 황당한 발명품들

과식을 하면 경고하는 접시, 입으면 저절로 기타를 칠수 있게 해주는 옷, 꽃가루 없는 꽃... 과학자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고 기술의 발명도 어디까지 이어질지 짐작하기 힘들다.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 엉뚱한 과학자들의 엉뚱한 발명품들이 잇달아 세상에 등장하고 있다. 뚱보 방지 접시 dpa통신은 28일 우크라이나의 한 과학자가 과식을 하면 독설을 퍼붓는 접시를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키에프 시내 자포리지야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흐리호리 차우소프스키라는 이름의 이 과학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름 15㎝ 크기의 `말하는 접시'를 공개했다. 이 접시는 손바닥 크기의 컴퓨터와 연결돼 있어, 일정량이 넘는 음식을 담으면 경고메시지가 흘러나오도록 돼 있다. 또다른 접시 하나에는 신서사이저가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