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197

틱타알릭- 물에서 뭍으로, '잃어버린 고리'를 찾았다

지구가 탄생한 이래 인간이 두 발로 세상을 걷기까지 생물체들은 오랜 진화를 거쳤다. 박테리아에서 다세포 생물로의 진화, 어류 파충류 포유류의 출현에 이르는 진화의 역사는 38억년에 이르는 기나긴 과정이었다. 초기 생물체가 바다에서 출현해 뭍으로 올라왔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그동안 `물에서 뭍으로' 동물의 이동을 입증해주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아 학자들의 애를 먹였다. 그런데 북극에 가까운 캐나다 북부에서 발견된 한 화석이 바로 이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에 해당되는 것으로 드러나 진화생물학자들과 고생물학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BBC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 `발 달린 물고기' 3억8000만∼3억7500만년 전 물고기에서 네 발 달린 뭍짐승..

지구온난화, 이제 시간은 10년 뿐!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를 유례없이 강도 높게 경고하는 연구결과들을 잇달아 내놨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최근호(3월 20일자)에서 "지구온난화 대재앙을 막을 시간은 앞으로 10년 뿐"이라는 절박한 경고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등도 남극과 그린랜드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최신 연구보고서들을 공개했다. 빙하가 사라지고 해수면이 높아지며 생물 종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거론된 시나리오지만, 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3일자 커버스토리에서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현재의 14.43℃에서 최악의 경우 2060년 16.5℃ 이상, 2100년에는 최고 19℃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

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 꼼꼼하게 공부하며 읽어야 할 책

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 루이기 루카 카발리-스포르차 지음, 이정호 옮김, 지호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읽을 때 매우 찬탄하면서 그 바탕이 된 윌리엄 맥닐의 책과 카발리-스포르차의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나오지 않았거나 절판됐던 두 사람의 책이 작년에 잇달아 출간됐다. 전자는 ‘전염병의 세계사’이고 후자는 바로 이 책 ‘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다. 말하자면 이 책들은 세트로 묶어서 함께 공부하면 좋은 것들이다. 맥닐의 책은 다이아몬드가 언급했던 ‘주저(主著)’에 해당되고, 카발리-스포르차의 이 책은 주저라기보다는 강연 원고를 정리한 것이다. 1994년 미국에서 출간됐다는 ‘인간 유전자들의 역사와 지리학’을 읽을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그 책은 번역돼 나오지 않았으니 그..

마야- 순전히 나를 위한 독후감

마야 Maya (1999) 요슈타인 가아더 (지은이) | 이용숙 (옮긴이) | 최재천 (감수) | 현암사 | 2004-03-20 군더더기 겉표지 없는 하드커버에 바랜 듯한 종이, 책 모양이 아주 맘에 든다. 가아더의 전작인 ‘카드의 비밀’을 설명할수 없을 정도로 좋아하는지라, ‘마야’에 대해서도 한껏 기대를 하고 있었다. 책을 사놓은지는 좀 됐는데 이래저래 읽지를 못하다가 며칠 전에야 책을 펼쳤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카드의 비밀’ 후속편이라 해도 되겠다. 이번 책에도 조커가 등장하고 트럼프 카드들이 나온다. 하지만 책의 줄거리는 전작과 전혀 상관없으니 그저 기분좋게 추억을 떠올리듯 카드의 비밀을 간간이 떠올려가며 읽었다. ‘소설로 읽는 진화생물학’이라고 되어있고 최재천 교수가 감수자로 이름을 올려..

딸기네 책방 2006.03.06

신비로운 명왕성

옛 소련의 스푸트닉호 발사(1957년) 이래 반세기 가까운 세울 동안 인류는 우주를 향해 끝없는 발걸음을 내디뎌왔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새로운 우주선이 인류의 우주탐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비행을 시작한다. 이 탐사선의 이름은 뉴호라이즌스(New Horizons·새로운 지평선). 오는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인 뉴호라이즌스호의 역할은 태양계 `마지막 행성'인 명왕성을 탐사하는 것이다. 1973년 마리너10호가 수성 탐사에 나선 이래 32년 만에 인류는 모든 행성들을 거쳐, 태양계 맨 바깥쪽 명왕성에 우주 사절을 보내게 됐다. `마지막 행성'을 향하여 뉴호라이즌스호는 기상 조건이 충족되면 17일 록히드마틴의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하늘로 ..

윤초

2005년이 끝나는 오는 31일 그리니치 표준시(GMT) 23시59분59초(한국시간 2006년 1월1일 오전 8시 59분 59초)를 기해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협정세계시(UTC)에 1초를 더하는 윤초(閏秒)가 실시된다. 파리 천문대 소재 국제자전국(IERS)은 올해 마지막 초 다음에 23시59분60초를 삽입함으로써 1분을 61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윤초는 국제적 합의 하에 초정밀 원자시계에 맞춰 지구 전체의 시간을 조정하기 위해 1초를 더하거나 빼는 것. 지난 1967년 과학자들은 `1초'를 `세슘 원자가 9,192,631,770 번 진동하는 시간'으로 정의한 뒤 세슘원자의 진동수를 이용한 원자시계를 개발했다. 원자시계는 지구상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이지만, 지구의 자전이 약간씩 불규칙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50년간의 잡동사니 발명품 Best 50

워크맨, 아이팟(iPod), 폴라로이드 카메라... 현대인의 가방 속, 호주머니 속은 각종 휴대용 전자제품들로 가득하다. 미국 컴퓨터잡지 `PC월드'는 25일자(현지시간) 인터넷 판에서 지난 50년간 세계인을 사로잡은 `주머니속 잡동사니 50가지'를 꼽았다. `잡동사니(gadget)'라고는 하지만 상당한 고가품에 해당되는 휴대용 전자제품들이다. 1위는 휴대용 테이프레코더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일본 소니의 워크맨이 차지했다. 지금은 어린아이들도 주머니 속에 디지털 제품 하나씩은 갖고 다니지만, 1980년대만 해도 워크맨은 `돈 있는 집 자식들'에게만 허용되던 사치품이었고, 워크맨 도난사건이 심심찮게 화제에 올랐었다. 파란색과 은색의 외장을 갖춘 워크맨 TPS-L2 모델은 1979년 출시됐을 당시 선풍적인 ..

사이언스 선정 올해 10대 과학뉴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가 `올해의 10대 과학뉴스'에서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논문을 제외했다. 사이언스는 22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진화론 연구, 우주탐사, 국제핵융합로 체제 출범 등을 올해의 과학뉴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교수팀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등에 관한 연구결과는 제외됐다. 사이언스는 올해 최고의 과학뉴스로 진화론 연구의 진전을 꼽았다. 미국에서는 창조론을 변형시킨 이른바 `지적설계론'과 진화론의 교육 여부를 놓고 논쟁이 한창이었지만, 과학계에서는 진화론의 눈부신 연구성과들이 속속 등장했다. 사이언스는 특히 인류의 사촌 격인 침팬지 게놈이 확인된 것 등을 들며 "야생관찰 같은 전통적 진화론 연구방법에 게놈 데이터를 접목시킨 연구들"로 평가했다. 올해는 또한 인류의 ..

2005 키워드

2005년 세계의 키워드 중 하나, '지진' Pakistani earthquake survivors. Thousands of Pakistan's quake survivors are caught in a desperate struggle for survival in the Himalayan cold and need urgent help, an international aid group said.(AFP/File/Arif Ali) 무너져내린 바위에 막혀 길이 사라진 파키스탄 산악지대의 마키아라 계곡, 배낭을 둘러맨 원정대가 히말라야의 험준한 바위산들 사이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산골 마을들을 찾아다닌다. 프랑스인 장 필립 부르주아와 캐나다에서 온 클로드 앙드레 나동은 메고 온 배낭을 끌러 담요를 꺼낸다. 에베..

과학이 많으면 사기도 많다

"과학이 많으면 사기도 많다(More Science, More Fraud)."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한국의 황우석 서울대교수 스캔들을 계기로 세계 과학계에 횡행하고 있는 실수와 기만을 꼬집는 기사를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글로벌 트렌드:과학이 많으면 사기도 많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 과학계를 뒤흔든 한국의 스캔들은 실수나 기만을 막을 수 있는 메커니즘보다 연구들이 앞서나가면서 생겨난 결과"라면서 "세계 과학계에서 앞으로 터져나올 것들의 한 징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논문 게재에서부터 황교수의 연구실이 폐쇄되기까지의 과정, 2002년 미국 벨 연구소 논문조작 사건 등 근래 일어난 대표적인 과학 스캔들 등을 소개하면서 "1970년대 이후에 세계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