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197

'520일 격리실험' 지원자를 찾습니다

"지원자를 찾습니다" 러시아 국립과학센터(SSC) 산하 생의학연구소와 EU 우주항공국(ESA)은 19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스-500 프로그램 지원자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25∼50세의 건강한 남성 혹은 여성으로서 응급의료기술이 있는 의학 종사자, 간단한 실험설비 고장을 진단, 수리할수 있는 물리연구 종사자와 생명유지공학 전공자, 컴퓨터공학자, 전기공학자, 기계공학자 등이다. 선발인원은 총 6명인데 4명은 러시아인, 2명은 EU 회원국 출신으로 짜여질 예정이다. SSC와 ESA는 9월 말까지 참가자들을 선정해 내년 여름부터 격리프로그램에 들어가게 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105일간 지상 연구센터에서 공동 준비작업을 한 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SSC 지하실험기지에 설치될 특수 밀..

아슬아슬... 우주정거장 고장

This image taken from NASA Video shows Atlantis Mission Specialist Pat Forrester pulling a thermal cover shut on the Quest airlock of the 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 13 June 2007.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산소와 물을 공급하는 컴퓨터가 고장나 우주비행사들이 긴장 속에 수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ISS의 산소돚물 공급을 제어하는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아 원인을 찾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ISS에는 통상 미국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3명이 체류하는데, 지난 10일 미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 승무원 7명이 도킹해 현재 모두 10..

우주여행 붐이네...유럽에서도 우주여행 상품 등장

아스트리움이 공개한 우주여객기 상상도와 실내 모형 경영난에 빠진 유럽 공동 우주항공회사(EADS)가 우주여행 상품을 개발, 활로를 찾기로 했다고 B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아리안 로켓 제조사로 유명한 EADS 산하 우주공학기업 아스트리움(Astrium)은 대기권 궤도를 날며 승객들을 태우고 지구 구경을 시켜줄 수 있는 특수 우주여객기(Space jet)를 개발해 관광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여객기는 여행객들을 태우고 지표면에서 100km 위에 있는 대기권의 성층권 밑부분을 돌며 3~5분간 체류하게 된다. 탑승객들은 여행 도중 잠시 동안 무중력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제트추진 항공기인 이 여객기는 일반 공항에서 이륙할 수 있어 기반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여행 경비는 1..

세포의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보내는.

일본 과학자들이 생쥐의 피부 세포에 간단한 유전자 조작을 가해 배아줄기세포(ESC)와 비슷한 상태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ESC가 아닌 일반 세포를 가지고도 비슷한 기능을 얻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건데요. 이번 연구를 통해 ESC 연구의 윤리논란을 피해갈 길이 열렸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6일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다 자란 세포의 성장단계를 되돌린 것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군요. 상상할수 있으십니까? 성장단계를 되돌린다는 것. 야마나카 신야(山中 伸彌) 교수가 이끄는 교토(京都)대 연구팀은 생쥐의 피부세포에 성장과 관련된 유전자 4개를 집어넣어 어떤 조직으로든 분화될 수 있다는 ESC와 비슷한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은 유전자신호를 조작한 이 세포를 키워 조직세..

암흑물질의 흔적을 사진으로 찍다-

한국인 과학자 지명국(미국명 제임스 지. 아래 사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우주 초창기 연구의 핵심인 `암흑물질(dark matter)'의 존재를 입증해주는 증거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5일 발표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원으로 NASA 관측팀에 참여해온 지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50억 광년 떨어진 은하단(수백개 이상의 은하계들로 이뤄진 은하 무리)에서 암흑물질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지름 260만 광년 짜리 고리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지 박사 팀이 공개한 암흑물질 고리 사진과 연구결과를 주요 뉴스로 타전했다.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에 곧 게재될 예정이다. 지 박사는 연세대 천문기상학 석사 출신으로 존스홉킨스대에서 2..

랜덤한 세계를 탐구한다 -시사비평가와 천재 과학자의 대화

랜덤한 세계를 탐구한다요네자와 후미코, 다치바나 다카시. 배우철 옮김. 청어람미디어 다치바나의 시사비평 ‘멸망하는 국가’를 먼저 읽고, 꽤 괜찮다는 느낌과 함께 어쩐지 찝찝한 느낌 같은 게 좀 있다 하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냥 과학에 대한 것이다. 다치바나는 유명 저널리스트이고, 요네자와는 유명 과학자다. 특히 요네자와는 여성 과학자인데, 도쿄대 과학부에 여학생이 많지 않던 시절 공부를 시작해서 여성과학자의 대모처럼 돼 있는 인물인 모양이다. 책은 재미있었다. 원자가 불규칙하게 배열돼 있는 고체 혹은 그런 상태를 아몰퍼스 amorphous 라고 하는데 요네자와는 이 물질의 전문가다. 다치바나가 질문을 던지고 요네자와가 대답하는 방식을 통해 두 사람은 아몰퍼스와 현대 물리학, 현대 물리학과 현대의 과학을..

에덴의 용- 세이건 박사님의 인도를 따라

사이언스 클래식 6 에덴의 용 The Dragons of Eden: Speculations on the Evolution of Human Intelligence (1977, 2006) 칼 세이건(지은이) | 임지원(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 2006-08-11 칼 세이건의 책이니, 좋다 나쁘다 말할 필요는 없으리라. 이 책은 세이건 박사님이 1977년에 내놓은 것인데, ‘인간 지성의 기원을 찾아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벌써 30년 전 책이건만 지금 읽어도 감동적이다. 부제가 그대로 내용을 요약하고 있는데 더 자세한 줄거리 설명을 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의 뇌에 ‘마음의 자리’는 어디인가. 인간의 마음은 어디에 위치하는가. 인간의 마음은 진짜로 뇌의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일까. 인간..

눈먼 시계공 -당연히 재미있다. 도킨스니까.

눈먼 시계공 The Blind Watchmaker (1986) | 사이언스 클래식 3리처드 도킨스 (지은이) | 이용철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 2004-08-09 당연히 재미있다. 도킨스니까. 유머러스하면서 정곡을 콕콕 찌른다. 이 책은, 진화론을 비판하는 작자들이 하는 말이 왜 개소리인지를 까발리는 책이다(도킨스의 책에 대한 느낌은, 언제나 그렇듯이 ‘점잖은 말’로는 잘 표현이 되지 않는다. 도킨스는 대단히 인텔리전트하면서도 점잖지 않은 사람이니까). 자연선택은 점진적, 누적적인 과정이다. 어느날 갑자기 인간이 튀어나올수 있냐고, 박테리아가 어떻게 인간이 되냐고 묻는 ‘무식한 창조론자들’에게 도킨스는 점진성과 누적성을 무기로 반격을 가한다. 오랜 시간 점진적으로, 그리고 먼젓번 진화의 누적된 성..

고대 그리스 극장의 비밀은

마이크와 스피커 같은 현대적 음향기기 없이도 1만4000명에게 배우들의 대사가 생생히 전달됐다던 고대 그리스 반원형 극장의 비밀은 무엇일까. 미국 조지아대 공대의 니코 데클레르크 교수 등 과학자들이 기원전 4세기에 축조된 그리스 에피다우루스의 극장을 조사해 음향효과의 비밀을 풀어냈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6일 보도했습니다. 펠로폰네소스 해협 근처에 위치한 에피다우루스는 고대 헬레니즘 문화가 꽃을 피웠던 지역 중 하나로, 반원형 극장을 비롯한 유적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고 합니다. 고대의 저명한 건축가였던 폴리클레이토스2세의 작품인 이 극장은 무대를 중심으로 반원형 객석이 55줄로 둘러쳐져 있다는데요. 연구팀 조사결과 맨 뒷자리까지 배우의 육성이 생생히 전해질 수 있었던 놀라운 공법..

인간동물원- 빌딩 숲 속 인간은 어째서 들판을 갈망하는가

인간 동물원 The Human Zoo (1969,1996) 데즈먼드 모리스 (지은이) | 김경수 (그림) | 김석희 (옮긴이) | 물병자리 | 2003-12-16 ‘털없는 원숭이’를 예전에 친구에게서 빌려와 놓고 몇 년을 못 읽다가 그냥 다시 돌려주었고, ‘벌거벗은 여자’를 2004년에 읽은 뒤 다소 실망했던 적이 있다. 데즈먼드 모리스의 책과는 그다지 인연이 없는 편인 것 같은데 기대 밖으로 이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털없는 원숭이’가 나온 것이 1967년이고 이 책은 1969년 작이라니 꽤 오래됐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다른 분야도 그렇기야 하겠지만) 책의 출간시점이 아무래도 중요한데, 이런 종류의 책을 38년이 지나 읽다 보면 시기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예를 들자면 이 책에는 ‘세..

딸기네 책방 2007.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