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197

노벨 화학상은 해파리에게~~

올해 노벨 화학상은 해파리에서 형광단백질을 추출해 의학연구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미국·일본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산하 노벨위원회는 8일 일본의 시모무라 오사무(下村修·80), 미국의 마틴 샬피(61), 로저 시엔(56·錢永健), 를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녹색형광단백질(GFP)을 발견하고 활용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노벨위원회는 설명했다. GFP는 1960년 시모무라가 ‘아쿠오리아 빅토리아’라는 해파리에게서 처음 추출해냈다. 미국 보스턴대 명예교수인 시모무라 박사는 이 단백질이 자외선을 받으면 초록색 빛을 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컬럼비아대학 생물학 교수인 샬피는 GFP를 인체 내 단백질 등에 붙여, 암세포나 신경세포..

허블의 시대는 정말 끝나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망원경’이 고장났다고 하네요. 허블천체망원경이 고장나서 지구로 이미지 전송 못하고 있고 다음달 우주왕복선 작업도 연기될 것 같다고 NASA가 발표했습니다. 앨러드 보이텔 NASA 대변인은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데이타 전송장치인 Control Unit/Science Data Formatter 에 27일 고장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고장난 것은 포매터의 ‘사이드A’인데요. 허블 조작을 맡고 있는 메릴랜드주 그린벨트 고다드우주비행센터는예비용인 사이드B를 작동시키려 애쓰는 중이랍니다. 하지만 1990년 발사 이래로 사이드A만 써왔던 터라 전망은 불투명하답니다. 허블 담당자와 우주왕복선 담당자들이 모여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회의하고 있다는군요..

빅뱅 실험

21세기 ‘앨리스의 실험’은 성공할 것인가. 스위스 제네바의 ‘거대 강(强)입자 가속기(LHC)’가 10일 가동을 시작합니다. 인공적으로 블랙홀을 만들어내기 위한 이 실험은 태초의 상황을 재현해보기 위한 것으로서, 막대한 설비비용과 실험 규모 때문에 세계의 이목을 끌어모았었지요. LHC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핵물리연구소(CERN)는 블랙홀을 만들어내 빅뱅(대폭발) 직후의 우주와 같은 상태를 만들기 위한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실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영국 동화에 나오는 앨리스(ALICE- ‘거대 이온 충돌 실험’의 약자이기도 합니다)처럼 인류가 ‘이상한 나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우주 탄생의 신비를 이 기계가 밝혀줄 수 있을지에 모든 관심이..

'시험관 아기' 30년, 생명의 미래는 어디로 갈까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로 태어난 영국 여성 루이스 브라운이 오는 25일 30세 생일을 맞는다. 인류가 출산의 신비를 자연의 영역에서 의학의 영역으로 끌어내려 인공수정(IVF)의 역사를 연지 30년이 되는 셈이다. 브라운 이래로 인공수정은 수많은 불임부부들의 희망이 돼왔지만, 냉동 배아·대리모 논란에 줄기세포 파동 등 숱한 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 BBC방송 등은 21일 브라운의 생일을 앞두고 IVF의 역사와 전망을 조명했다. 지난 주말 영국 캠브리지셔의 번홀 불임클리닉에서는 브라운의 생일을 앞당겨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브라운과 30여명의 IVF 출산 가족들, 그리고 브라운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도록 시술을 했던 패트릭 스텝토 박사와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 등이 참석했다...

우주로 날아간 로봇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Phoenix)가 지난 25일(미국시간)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미 올초부터 착륙 장면을 멋지게 묘사한 애니메이션이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유포되면서 세계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피닉스는 그동안 외계 천체에 인류가 쏘아올렸던 탐사선들 중에선 사실 규모도 작고 기능도 많지 않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탐사위성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탐사로봇의 생생한 착륙 장면과 음향까지 공개될 정도로 우주 탐사 기술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해가고 있다. 1959년 옛 소련제 탐사선의 `달 충돌'로 거슬러올라가는 외계 천체 착륙선의 역사를 알아본다. 우주로 날아간 로봇들 AP통신 등 외신들은 피닉스가 29일 로봇팔을 움직여 본격 탐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피닉스는 로봇..

탯줄 달린 물고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모성(母性)의 발견.' 호주 고생물학자들이 3억7500만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물고기의 화석을 발굴했다. 암컷인 이 물고기는 특이하게도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종(種)으로서, 어미의 몸에 배아가 탯줄로 연결돼 있었다. 물에서 뭍으로, 알낳기에서 출산으로 바뀐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의 신비를 풀어줄 열쇠라며 과학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보존상태가 놀랄만큼 훌륭한 이 화석은 생명체 출산의 역사를 2억년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모습 드러낸 `바다의 공룡' BBC방송 등 외신들은 28일 호주 빅토리아박물관 고생물학자들이 2년전 호주 북부 고고(Gogo) 지방에서 발굴한 어류 화석을 분석한 결과 3억7500만년전 살았던 물고기 암컷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화석은 태생 동물의 것으..

세계최대 입자충돌기 곧 가동

"신의 입자를 찾아라." 유럽이 기초과학을 살리기 위해 야심차게 만든 입자물리학연구소(CERN)가 우주의 생성과정을 알려주는 입자를 찾기 위한 원대한 연구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AFP통신은 CERN이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혀줄 것으로 보이는 힉스 입자를 찾아내기 위한 대규모 연구에 한달 안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영국 물리학자 피터 힉스가 1964년 제안해 세상에 소개된 힉스입자는 물질에 질량이 생겨나게 해주는 입자로서, 아직까지는 가설로만 있을 뿐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물리학계에서는 빅뱅에서부터 우주가 탄생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이론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른바 `표준모델'로 불리는 빅뱅우주론에 따르면 우주에는 입자들이 질량을 갖게끔 매개해주는 가상의 입자, 이른바 힉스가 존..

일본의 '희망' 우주로

일본이 우주탐사 경쟁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무인 달탐사위성 발사에 이어, 오는 31일에는 일본 최초의 우주실험실 `키보(KIBO)'를 쏘아올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할 예정이다. 일본어로 `희망'을 뜻하는 키보는 글자 그대로 일본 우주 탐사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일본은 달ㆍ화성 탐사 등 우주개발 경쟁에서 선발주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키보를 발판삼아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조원짜리 `우주의 렉서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ISS에 장착될 키보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20여년에 걸친 연구ㆍ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키보는 일본 내 작업을 거쳐 지난 2003년4월 플로리다로 옮겨졌으며, 이후 5년간 각종 테스..

치료용 '맞춤아기'

영국 의회가 20일 `치료용 맞춤 아기' 출산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불치병에 걸린 손위 형제ㆍ자매를 살리기 위해 인공수정으로 시험관아기를 만드는 것을 합법화하기로 한 것. 유전자 검사를 거쳐 적합한 수정란을 골라 출산하는 치료용 맞춤아기 출산을 합법화하는 것은 영국이 세계 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학계에서는 타당한 결정이라며 반기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맞춤형 아기를 만들어내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날 영국 의회는 인간-동물 유전자를 섞은 혼합 배아에 대해서도 연구를 허용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영국 의회의 연이은 결정들은 미국이나 유럽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앞서나가는 것이어서 큰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치료용 아기 허용" 영국 하원은 이날 보수당의 에드워드 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