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편대를 2배로 확대한다.” “스웨덴 4대, 크로아티아·키프로스·체코·프랑스·독일 2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말 발표한 내용이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한 안보 계획이 아니다. 여름마다 점점 거세지며 유럽을 휩쓰는 산불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항공 소방편대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스웨덴은 소방용 경비행기 4대, 스페인은 중형 스쿠퍼(소방항공기) 2대, 포르투갈은 경비행기 2대, 체코는 헬리콥터 2대 등을 내놓기로 했다. 산불이 잦은 그리스는 이웃들 도움을 많이 받는 만큼 비상시 지원에도 열심이다. 중형 스쿠퍼 2대, 경비행기 2대, 헬리콥터 1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산불은 최근 몇 년 새 EU의 ‘공동안보’ 과제로 부상했다. 2021년 남유럽을 비롯해 지중해 주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