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여성 디자이너 이만 알데베(30)는 스톡홀름과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등의 백화점에 매장을 낸 제법 알려진 패션디자이너다. 그의 ‘작품’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무슬림 여성들이 머리에 쓰는 히잡이나 남성들의 머리수건인 터번을 응용한 패션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알데베는 스톡홀름의 요르단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무슬림 여성이다. 아버지는 이슬람 사원에서 설교하는 이맘이었다. 알데베가 어렸던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스톡홀름에서 무슬림이 예배를 볼 수 있는 곳은 이민자 커뮤니티센터의 지하실 뿐이었다. 거기서 알데베는 쿠란에 대해 배우고, 이슬람식으로 도축된 ‘할랄’ 음식을 먹으며 무슬림 문화를 익혔다. 특히 그는 ‘이맘의 딸’이었기 때문에 주변 무슬림 이민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