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3

[구정은의 ‘수상한 GPS’]마스크에는 국경이 있다? EU '코로나 시험대'

이탈리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일(현지시간) 중국 다음으로 많은 7300여명이 됐다. 전날보다 1500명 가까이 급증했고 하루새 130여명이 숨졌다. 이탈리아를 기점으로 유럽 전역에 퍼지고 있는 감염증은 2015년 난민 유입사태와 이듬해 브렉시트에 이어 다시 유럽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전국의 누적 확진자를 7375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는 366명에 이르렀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감염증이 퍼진 북부 롬바르디아주 등 14개 지역을 봉쇄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총리실 웹사이트 공지문에 따르면 대중이 모이는 행사는 금지되고 초·중등학교와 대학들은 휴업을 한다. 극장과 박물관을 비롯한 문화시설들은 문을 닫고, 문화·종교행사와 축제들은 미뤄진다. 술집과 카지노도 폐쇄된..

밀라노·베네치아 봉쇄…코로나19 발생 100여개국, '사실상 팬데믹'

결국 밀라노와 베네치아도 봉쇄됐다. 세계 곳곳에 제2, 제3의 ‘우한’들이 생겨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지구적인 전염병)’으로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8일 현재 감염이 발생한 나라가 100개국이 됐다. 누적 감염자는 10만6000여명에 이른다. 감염증이 가장 먼저 시작된 중국은 서서히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고, 한국도 감염자가 7000명이 넘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유럽과 미국·남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탈리아와 이란은 모두 7일(현지시간) 양성 진단을 받은 사람이 1000명 넘게 늘어 누적 확진자가 6000명에 육박한다. 지끔까지 숨진 사람은 이탈리아 230여명, 이란 140여명이다. 밀라노·베네치아 ‘봉쇄’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미 워싱턴주 코로나19, "이미 500~600명 감염됐을 수도"…캘리포니아는 '크루즈 비상'

2020.03.05 미국 서북쪽 끝에 위치한 워싱턴주의 킹카운티는 시애틀-타코마-벨뷰로 이어지는 광역도시권에 위치한다. 19세기 중반 잠시 미국 부통령을 지낸 윌리엄 킹에게서 나온 지명이다. 뒤에 킹이 노예소유주였다는 사실이 부각되자 1986년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이름을 따오는 걸로 바꿨으나 이름은 그대로 킹카운티다. 카운티 주민 220만명 중 3분의2가 시애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외곽 거주민이다. 그런데 리버럴 성향이 강하고 주거환경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던 킹카운티가 지금은 미국의 코로나19 중심지가 돼버렸다. 연방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1명에 이른다. 한국에선 6000명 가까이 감염돼 30여명이 숨졌다. 이탈리아와 이란에서는 각각 3..

기침 몇 번에 가짜뉴스 돌았던 교황, 코로나19 음성 판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여러 차례 강론 도중 기침을 했다. 올해 83세인 교황은 10대 때 폐질환을 앓았고 수술을 해서 한쪽 폐를 제거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고령에 폐 질환을 앓은 적 있는 ‘고위험군’ 교황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교황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가짜뉴스까지 돌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감기일 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이탈리아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일간 일메사제로를 인용해, 교황이 만일에 대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이 보도나 교황의 건강 문제에 대해 공식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교황은 최근 강론을 하다가 기침을 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였고, 바티칸의 관저 밖으로 나가는 외부 일정..

일본, 이제야 "코로나19 검사에 보험 적용하겠다"

일본 정부가 2011년 사고로 폐쇄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계속 방출하자 지난해 독일과 미국에서는 ‘올림픽 보이콧’이라는 환경단체들의 캠페인이 시작됐다. 최근에는 하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신뢰도를 갉아먹는 또다른 일이 생겼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다. 일본 정부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자들을 배 안에 가둬둔 채 상륙을 거부했고, 결과적으로 이 배에 타고 있던 3800여명 중 706명이 감염됐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크루즈에서 내린 일본인들이 양성판정 받은 사례들이 생기고 도쿄 시내 유람선 감염 등 지역사회 확산이 시작된 지 오래됐으나 3일 오전까지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수는 공식적으론 274명이다. 한국이나 이탈리아, 유럽국들..

오늘의 코로나19 통계

-누적 감염자 9만명 넘음 -한국 감염자 4300여명 -유럽 확산 심각 이탈리아 2000명 넘음. 사망자 52명 프랑스 190명 넘음. 하루새 60여명 추가. 사망자 1명 추가, 총 3명 독일 160여명. 하루새 35명 추가 스페인도 80여명에서 120명으로 늘어남 이제 본격적으로 감염자 늘어나기 시작한 듯 ㅠㅠ -계속 반복하지만, 미국이랑 일본은 어쩔. 미국 감염발생 워싱턴주, 일리노이,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캘리포니아, 오리건, 플로리다, 뉴욕. 동부 서부 중부 다 나왔다는 뜻. 그런데도 검사 제대로 안 해서 99명 확진에 6명 사망. 미국 하도 검사 안 하니까 이런 통계도 나왔네요. 월도미터스 웹사이트 캡처. 숫자표 밑에 *표시된 거 보이시죠? CDC가 자기네 검사 건수 페이지를 지웠다 함. 지..

루브르 문 닫고 미슐랭가이드 연기…코로나19 유럽 확산

루브르박물관이 1일(현지시간) 문을 닫았다. 미슐랭가이드는 매년 열리는 레스토랑 등급 발표를 미뤘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감염증의 유럽 확산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2일 기준으로 세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9만명을 향해 가고 있고 사망자 숫자도 3000명을 넘어섰다. 완치자는 4만5000여명이다. 전염이 일찍 시작된 중국에서는 퇴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이제부터 확산이 시작되고 있어 당분간 이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 발생국가는 며칠 새 계속 늘어 66개국에 이른다. 확진자가 연일 세자릿수로 추가되는 한국처럼, 이탈리아도 검진을 늘리면서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1일 56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700..

인구 3만, 유럽 '미니국가' 산마리노에도 코로나19 감염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남유럽의 산마리노에서 88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러 종류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던 남성이었다. 아드리아해에 면한 아펜니노 산맥에 위치한 산마리노는 사방이 이탈리아로 둘러싸여 있다. 301년 로마제국으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인정받은 이래 ‘독립국’임을 자랑해온 나라다. 국가 이름은 로마제국 시절 도시의 방벽을 쌓은 마리누스라는 인물에게서 나왔다. 공식 국명은 ‘세레니시마 레푸블리카 디 산마리노(Serenissima Repubblica di San Marino)’로, ‘산마리노의 고요한 공화국’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그 고요함이 깨질 판이다. 이 나라는 넓이 61㎢에 2018년 기준으로 인구는 3만3000명이다. 바티칸을 제외하면 유럽에서 ..

[구정은의 '수상한 GPS']5만6000명, 9500명, 450명…코로나19, 각국 검사 건수따라 확진자도 제각각

27일까지 중국을 포함해 세계 48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지구적인 대유행)’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날이 감염자 발생국이 늘어난다. 특히 이탈리아와 이란의 감염이 늘어난 뒤 유럽과 중동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 감염자 숫자는 바이러스 검사를 얼마나 집중적으로 시행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9500명 검사, 520여명 양성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약 9500명을 상대로 바이러스 검사를 했고, 520여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북부 대확산이 벌어지게 만든 초기 전파경로를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지역에 널리 퍼진 후 검사 규모를 늘리면서 감염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감..

[뉴스 깊이보기]대만 벌금 4000만원···감염병 '대응 방해' 각국 처벌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을 막기 위한 ‘코로나 3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겼다. 여야가 26일 오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법·검역법·의료법 개정안은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 이상일 경우 복지시설 이용자들과 어린이 등 감염에 취약한 집단에 마스크를 주고, 감염 의심자가 검사를 거부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입원이나 격리조치를 어길 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게 했다. ‘31번 환자’의 진료기록에 나타난 것처럼 폐렴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의사의 검사 권유를 거부하고 공공장소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앞서 이 환자의 동선이 알려지면서, 감염증을 퍼뜨릴 수 없는 위험한 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