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무덥던 날, 자전거를 타고서 좀 멀리 떨어진 대형 수퍼마켓에 갔다. 보통 쇼핑수레에 아이를 싣게 돼있는데, 여기는 커다란 장난감 자동차에 바구니를 놓을 수 있게 되어있어서, 꼼꼼이를 자동차에 태웠다. 아주 좋아했다. 무향료, 무색소 비누를 샀다. pure soap라고 써있는 하얀 비누 토막. 어쩐지 soap 라기보다는 cleansing bar 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색소도 향료도 들어있지 않으니, 색깔 빠진 빨래비누 같기도 하고. 비누 본연의 냄새가 난다고 할까. 값도 굉장히 싼 편이었는데, 이 비누를 요즘 애용하고 있다. 피부가 몹시 안 좋은 탓에, 보들보들한 세안보다는 뽀드득거리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딱 내 취향의 비누(인공향료 냄새 싫은 분들, 얘기하세요, 귀국 때 선물로 사다드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