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에 재해가 참 많았습니다. 열 개도 넘는 태풍이 열도를 관통해가면서 홍수와 해일 피해를 불러온 것을 비롯해 한여름의 기록적인 무더위, 그리고 지난달말 니가타(新潟)현에서 발생한 지진까지 자연재해가 거듭된 탓에 온통 뒤숭숭합니다. 후지산이 곧 분화할 것이라는 소문에, 초대형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지요. 며칠 전에는 코다라는 청년이 이라크에서 처참히 살해되는 일까지 있었고요. 하지만 지난주 일본인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얘깃거리가 됐던 것은 역시 미나가와 유타(皆川優太·2)군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다들 소식 전해들으셨겠지만, 두 살배기 유타군이 산사태로 바위에 덮인 차 안에서 아슬아슬하게 구출되는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이방인인 저조차도 TV를 통해 기저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