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엽기'라는 것에 치를 떠는 인간이지만, 특히나 아침부터 끔찍한 얘기를 들으면, 당연한 일이지만 기분이 아주 안 좋다 못해 더러워진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아침부터 이런 소식을 접해야 한다니. 이라크에서 미군이 죽었는데, 몹시 끔찍하게 살해됐다-- 소설에서나 나오는 '폭도들의 처형' 같은 일이,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꽤 많이 발생한다는 걸 모르지는 않지만. '누구의 죄인가'. 누가 그들을 폭도로 만들었을까. 이라크에서 23일 미군 3명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고 숨졌는데, 그중 2명은 북부 모술 시내에서 처참하게 살해됐다. 아프가니스탄전을 취재하던 미국 기자가 지난해 테러집단에 무참히 '처형'된 이래 다시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 미군 101공수사단 소속 병사들이었다 하는데, 군용차량을 타고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