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2

이라크가 안전하다고?

오는 9일이면 미군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점령한지 6개월이 된다. 미국은 이라크전을 당초 예상보다 조기에 끝내고 화려하게 `종전 선언'을 했지만 이라크 재건 작업은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치안문제. 현지에 파견된 우리 정부 조사단은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내놨지만 외신을 통해 들려오는 상황은 정반대다. "점령군을 공격하라" 미 국방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라크전쟁이 발발한 3월20일 이후 5일까지 미군 사망자는 317명이다. 절반이 넘는 179명은 5월1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종전 선언 이후에 숨졌다. 부상자는 1700여명을 웃돈다. 영국군은 50명이 숨졌고, 덴마크군과 우크라이나군도 1명씩 사망했다. 점령군을 위협하는 것은 소규모로 도발해오거나..

터키의 이라크 파병

터키 의회가 7일 이라크 파병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터키군 주둔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주변 상황이 단순하지만은 않다. 터키가 이라크에 군대를 보냄으로써 이라크 북부의 혼란과 쿠르드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 중동 역내 정세는 오히려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 터키의 속셈 터키 의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찬성 358표, 반대 183표, 기권 2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 결정으로 터키는 이슬람 국가 중 가장 먼저 이라크 파병을 확정한 나라가 됐다. 터키는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이라크에 파견할 방침이다. 그러나 터키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파병 반대 여론이 높다.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파병 반대가 75..

슬럼

전세계에서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도시 주변이 빈민가로 변하는 슬럼화(化)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미 전세계 도시 인구의 3분의1에 이르는 10억명이 슬럼에 거주하고 있으며, 앞으로 30년 안에 슬럼 인구는 2배로 늘어나 20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유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유엔 인간거주계획(유엔 해비타트)는 6일 발간한 `2003 세계 주거현황 보고서'에서 현재 세계 인구 60억명 중 절반인 30억명이 도시 거주 인구로 분류되고 있으며, 그 중 32%에 이르는 10억명 이상이 도시빈민으로 전락해 도심 주변의 슬럼 지대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슬럼화가 특히 심하게 진행된 곳은 아시아지역. 유엔 해비타트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전체의 슬럼 인구는 5억5000만명에 이르러, 전세계 슬럼인구의 절반 이상을..

간첩에 대한 두서없는 생각들

송두율 교수(정형근 말로는 '송 시간강사')가 김철수 맞다 하고. 노동당 입당했다 하더니 기어이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다는 얘기가 나와버렸다. 정형근은 중요한 게 아니고. 문제는,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이 정형근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또 그것이 국정원이라는 간첩잡는 조직의 수사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일 것 같은데. 매일매일 나오는 '송두율 속보'(결국은 그가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였다는 것으로 귀결되는)를 보면서 허전하고 서글펐는데, 그 허전함과 서글픔의 요체란 과연 무엇이었을까를 곱씹어보고 있는 중이다. 대학교 2학년 때였던 것 같다. 사회대의 어떤 선배들이, 이른바 '조직사건'이란 것으로 줄줄이 잡혀갔을 때 선배들은 "안기부 조작극"이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서 친구들과 그 얘기를 했었다. ..

아라파트를 몰아낸다고?

이스라엘의 아라파트 축출, 얘기가 어떻게 돌아가는 겁니까? -최근의 일들을 보자면, 이스라엘 부총리가 아라파트 수반을 암살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가 극도로 냉각.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난이 봇물치자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라며 부인. 아라파트 수반의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가 유엔 차원에서까지 논란거리로. 동시에 중동평화 로드맵은 점점 실현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측으로서는 아라파트를 축출해야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보입니까? 이스라엘은 집요하게 아라파트 수반을 대화상대에서 배제. 아리엘 샤론 현 이스라엘 총리는 80년대 초중반 아라파트 수반을 암살하기 위해 암살단까지 보냈던 인물. 샤론총리 뿐 아니라 이스라엘 내에서 전체적으로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불신이 심..

미국, 18년 만의 유네스코 복귀

미국, 18년 만의 유네스코 복귀 (2003.9.29) 이라크 사태, 테러 위협,북핵문제 등 굵직한 국제뉴스 틈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긴 해도 오늘 (29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역사적으로 중대한 이벤트가 벌어진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부인인 로라 부시는 이날 파리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본부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것도 덕담 차원의 인사가 아니라, 지난 85년 유네스코를 박차고 나갔던 미국의 컴백을 선언하는 연설이다. 로라 부시여사는 지난 주말 파리로 향하기전 미국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네스코의 목표는 나를 포함한 수 많은 미국인들의 목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 미국이 진짜 어떤 나라이고, 우리가 지닌 가치가 무엇인가를 전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며 " 앞으로 미국은..

이라크 파병, 어떻게 돼가고 있나

이라크 파병, 어느 나라가? (2003.9) `이라크 늪'에 빠진 미국이 각국에 이라크 재건을 위한 병력 파견을 요청했다. 이라크 파병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최대의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다. "유엔 승인 먼저" 27일 현재 일본과 태국 두 나라만 유엔 승인과 상관없이 파병하겠다고 결정했을 뿐, 대부분 국가들은 `유엔 결의'라는 조건을 내걸고 파병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파병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은 터키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시리아 등. 그러나 다국적군 구성을 위한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몇달은 걸릴 것으로 보여 이른 시일내 파병이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또 파병을 검토중인 나라들도 내부에서는 반대여론이 거세기 때문에 반미감정 등 국민정서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러시아와..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 52명

(푸른여우님 제공) 좌익단체인 볼테르 네트워크가 이라크전 직후 미군이 제작한 후세인 정권 관리 수배자 트럼프 카드를 패러디한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관리 52인'을 제작, 시판에 들어갔다. 이 카드 세트의 가격은 1벌 당 9.2달러. 조만간 10개 언어로 번역,출시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조커로 오사마 빈 라덴과 '대량사기무기'를 선정했으며, 수배자 순위 1위인 스페이드 에이스에 도널드 럼즈펠드, 2위 스페이드 킹은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3위 스페이드 퀸으로 라이스를 올려놓았다. 부시 정권의 전현직 관리뿐만 아니라 보수 언론인, 학자,외국의 부시 꼭두깍시들까지 망라돼있다. 현재 미국 정가를 좌지우지하는 매파들이 거의 다 포함돼있다고 보면 정확할 듯. 이들을 살펴 보면 부시 주변 인사들 중 석유재벌회사..

브라질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된다면? 유엔 개혁이 이번 유엔총회 화두다. 코피 아난이 게거품을 물고 유엔개혁을 외치고 있는데, 핵심은 '안보리 개편'이다. 내용인즉슨, 결국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늘리자는 거다. 미.영.프.러.중.의 횡포야 뭐 더이상 설명할 것도 없지만, '뜨거운 감자'인 거부권 문제는 정말 건드리기가 쉽지 않다. 그치만 이미 오래전부터 '거부권 없는 상임이사국' 얘기는 나왔었던 것이고, 이라크전 거치면서 유엔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공론화됐으니 조만간(물론 당장은 아니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가시화될 거다. '눈에 보이는 개혁'이라면 젤 쉬운것이 제3세계 몇나라한테 안보리 방석을 주는 것이 될테고. 그럼 그 방석의 주인은 누가 되느냐. 몇나라가 앉을지 알수 없지만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건 역시 ..

유엔 이라크 철수론

Two Iraqi policemen view the remains of a car in a parking lot after a bomb explosion near the United Nations headquarters in Baghdad September 22, 2003. A suicide car bomber blew himself up at the United Nations headquarters on Monday, killing an Iraqi security guard and wounding eight people, the U.S. military said. REUTERS 유엔이 이라크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이라크 현지 치안문제로 전후재건작업과 구호활동이 벽에 부딪친 상태에서 계속 이라크에 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