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오랜 앙숙들이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시작했다. 이란과 이집트가 관계정상화를 앞두고 있고, 시리아와 터키 사이에도 화해 분위기가 싹텄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몰락이 가져다준 충격파가 중동 국가들 간 합종연횡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란과 이집트가 외교관계를 완전히 복원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모하마드 알리 압타히 이란 부통령이 6일 밝혔다. 그는 알자지라 TV 인터뷰에서 "며칠 안에 외교관계가 재개될 것"이라며 "양국이 협력한다면 역내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집트 측에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관계 정상화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