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노숙인 무리들이 나타났다. 파란 매트와 베개, 가방들이 쌓였다. ‘월드 빅 슬립 아웃’ 행사가 열리는 날이었다. 요가매트와 침낭 따위를 들고 광장으로 나온 시민 900여명은 이날 밤 노숙 체험을 하면서 거리에서 한겨울을 보내야 하는 노숙인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행사를 기획한 것은 이 지역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면서 노숙인들에게 일자리와 잠자리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해온 조슈 리틀존이라는 33세 남성이었다. 그의 제안을 계기로 뉴욕뿐 아니라 영국 런던, 아일랜드 더블린, 호주 브리즈번 등 세계 1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 노숙 행사가 펼쳐졌다. 타임스스퀘어 노숙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자원활동가들은 네온사인과 광고판에 둘러쌓인 광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