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 권좌를 지켰던 오만의 술탄이 세상을 떠났다. 자식도, 형제도 없는 술탄의 타계 뒤 권력승계가 어떻게 이뤄질 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생전에 남긴 ‘편지’가 개봉되면서 곧바로 사촌이 즉위를 했다. 뉴스에는 잘 등장하지 않지만 물밑에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걸프의 왕국 오만에서 이틀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타계한 술탄이 미국과 이란 사이의 숨은 중재역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중동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오만 국영 ONA통신은 지난 10일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가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결장암을 오래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튿날인 11일 술탄 카부스의 사촌인 하이삼 빈 타리크 문화유적부 장관(65)이 곧바로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