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5

김제동과 이외수

나는 을 진행하면서 만난 아이들 얘기를 했다. ‘사촌이 논 사면?’ 이라고 물으면 ‘보러 간다’고 대답하는 아이들. 그 싱싱함에 덧씌워 ‘배가 아프다’고 가르치는 사회다. 경향신문에 실리는 첫번째 코너에 김제동-이외수의 대담이 실렸다. 그 중 눈에 띄는 구절. 김제동이 트위터에서 모집한 '이외수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을, 화천 이외수 선생 집으로 찾아가 "꽃씨 옮기듯" 전했다(표현도 너무나 김제동답다). '요즘 아이들' 얘기가 나왔다.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는데 시험, 취업, 결혼…. 다 공포예요. 그걸 잊기 위해 게임에 몰두하는 수밖에. ‘녹색성장’ 얘기 많이 하는데, 청소년과 젊은이가 ‘녹색’이오. 그들이 갈색이 돼버렸으니 늦지 않게 녹색으로 회복시켜 줘야지." ..

기사 베끼고 돌리기

밑에 '사라져가는 언어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놓았다. 토요일자 신문에 쓴 기사다. 영국 BBC방송에 관련 기사가 실렸다. 나는 BBC를 참고하고, SI사이트(이 뉴스의 1차 매개)에 들어가서 거기 실린 보아 스르의 사망에 대한 기사를 보고, 위키피디아에서 endangered languages 의 사례를 찾아보고, 안다만 제도의 간략한 역사를 읽어보고, 예전에 읽었던 을 참고해 기사를 썼다. SI(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자주 들르는 사이트다. 사라져가는 원주민들에 대한 자료와 생생한 이야기들이 집대성돼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제 연합이 BBC를 그대로 베껴서(이건 기사를 쓴 것이 아니라 '번역'한 것이라 해야 마땅하다) 기사를 올렸다. BBC 기사- http://news.bbc..

어제의 오늘/ 일본 정부, 군위안부 최초로 사과

‘일본 군 위안부’란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에 끌려가 장병들의 성적 대상이 되는 것을 강요당했던 여성들을 가리킨다. 한국(조선)에서만 20만명 이상이 끌려가 성적 노예와 같은 삶을 강요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사회 이슈가 된 것은 해방 뒤 45년이 지난 1990년이었다. 그해 5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한국여성단체연합, 서울지역 여대생대표자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이 일본 정부에 군 위안부 진상 규명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실상 이전까지 한국 정부는 친일파 청산에 미온적이었듯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나몰라라 하다시피 했고, 군 위안부였던 피해여성들도 공개적인 발언을 꺼리던 차였다.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90년 11월 한국..

미국 내 한국계 입양아들의 고민

미국 내 해외입양아들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계 입양아들 대부분이 성장기에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는 9일 입양아들이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정체성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와 함께 한인 입양아들의 고민과 아픔을 전하는 기사를 실었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고교 교사로 일하는 한국계 입양아 조엘 밸런타인(35)은 3살 때인 1977년 백인 가정에 입양됐다. 백인들 속에서 자라난 그는 “인종적 정체성의 고민을 얘기하고 싶어도 자칫 양부모의 고마움을 모르는 것으로 비칠까봐 말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1979년 미네소타주의 시골 가정에 입양된 제니퍼 타운(33)이라는 여성도 “대학에 진학한 뒤 내 과거를 알기 위해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하자 부모님은 큰 충..

[펌] 10월 26일 현재 신종플루 사망자 현황

알라딘 조선인님 서재에서 퍼왔습니다 --------------------------- 아래 도표는 삽질해서 만든 10월 26일 현재 신종플루 사망자 현황이다. 질병관리본부 내부에는 더 잘 정리된 도표가 있겠지만, 아마도 지나친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굳이 세세한 공개를 안 하는 듯 한데, 내 생각엔 오히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 막연한 불안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순서 사망일 연령 지역 성별 비고 1 2009-08-15 56 영남 남 2 2009-08-16 63 수도권 여 고혈압 3 2009-08-24 73 수도권 여 고혈압 4 2009-08-27 67 수도권 남 만성천식 5 2009-09-02 47 수도권 여 고혈압, 당뇨, 신부전증 6 2009-09-13 67 수도권 남 만성간질환 7 20..

김제동과 유재석

김제동이 밉보여 방송에서 짤렸다. '퇴출'이라고 부르긴 싫다. 그러면 꼭 김제동이 무슨 잘못이나 한 것 같잖아. 근데 김제동이 별로 잘못한 일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스캔들도 없고 교통사고 음주운전 병역기피 마약 등등 암것도 안 한 것 같은데) 그러니 퇴출이라 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 마찬가지로, 윤도현밴드도 '퇴출'이 아니라 부당하게 쫓겨난거다. 인터넷 블로그들 돌아다니다보니까 "이대로라면 유재석과 강호동만 남겠다"고들 한다. 이 참에 유재석이 "김제동씨 내보낸 거 너무 심했네요." 뭐 이 정도 말이라도 해주든가 아니면, 방송장악 음모 항의시위에 나섰던 아내의 뒤를 따라 시위에 나서든가 함 그래준다면, 그럼 유재석도 짤릴까? 국민엠씨인데? 난 유재석 엄청 좋아한다. 글구, 유재석은 저런 행동을 하지 ..

어제의 오늘/ 전두환 노태우 유죄선고

1995년10월 민주당의 박계동 의원은 국회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재임 때 거액의 비자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검찰이 진상조사에 들어가 그해 11월 첫날 노 전대통령을 소환조사한 뒤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다. 비자금 파문은 ‘돈 문제’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전두환·노태우 군사독재정권의 부정축재 의혹은 물론이고, 이들 정권의 출발점이 된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중항쟁 학살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여론을 수용해 5·18 특별법 제정을 지시하면서 이른바 ‘역사 바로세우기’를 선언했다. 광주학살에 대해서는 이미 88년 국회 청문회에서 진상규명 시도가 있었지만 진실을 밝히는 데에 실패하고 무산됐다. 피해자 유족들과 인권단체들의 고소·고발도 여러 건이었지..

북한이 그랬을까?

북한이 그랬을까요? 안 그랬을까요? 알 수는 없지만... 사이버공격 관련해서, 미국 쪽에서 나온 이야기들 모아봅니다. 미국 정부가 한·미 양국을 노린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이 8일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의 대북 강경론자들은 아예 북한의 사이버공격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미사일 발사와 연결된 새로운 군사전략”이라는 분석들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섣부른 관측은 금물이라는 전문가들의 반박도 만만찮네요. 폭스뉴스는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사이버 공격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사이버공격이 실제로 시작된 것은 지난 주말(미국시간 4일)이 아니라 일주일 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폭스뉴스는 잘 알려진대로 미국의 대표적인 '우파 방송'이죠. AP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