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5

눈가리고 아웅

2008년12월31일 밤부터 2009년1월1일 새벽까지의 종로, 보신각 일대. 가린다고 다 가려지냐?화면에서 가리면 있었던 시위가 없었던 게 되냐? 쥐새끼발가락세균같은 놈들.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습니다. 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요.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습니다.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습니다.2009년 첫날 목요일 뉴스데스크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MBC 신경민 앵커의 그날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라고 한다. 찢어죽일 KBS, 더빙하느라고 수고했다.보신각 제야의종 행사를 '더빙'하다니.. +.+유모차 수사만큼이나 어이가..

한국 경제성장률 대폭 낮춘 IMF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대폭 하향조정했다.IMF는 24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3.5%에서 1.5%포인트나 떨어진 2.0%로 낮춰 잡았다. IMF는 올해 6월 보고서에서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내놨다가 지난달초 3.5%로 낮췄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전망치를 다시 조정하면서 “선진국들의 경제 침체 때문에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수출 감소로 인한 성장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 4.1%는 지난달 발표했던 그대로 유지했다.IMF는 또 중국, 인도,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낫췄다. 중국과 인도의 내년 성장률은 각각 ..

러시아와 MB

러시아 천연가스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MB네가 난리가 났나봅니다. 조선일보가 '장밋빛 전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네요. 장미, 좋지요. 아름답고 향기도 좋고... 에너지효율성 높일 생각은 않고 돈퍼주고 사와 쓸 생각만 하니! 라고 한소리 해보고 싶지만, 이 정부가 어떤 정부인데, 그리고 이 나라 국민들도 참 얼마나 에너지쓰기 좋아하는 국민들인데 감히 소비를 줄이자고 하겠어요. 사온다 하니 그것만해도 용하네, 해야지요. 근데 장밋빛 너무 지나치면 촌스러워지는데... 촌스럽기만 하면 또 괜찮게요. 1. 사실은 러시아가 가스 판다는 약속도 안 했는데 MB혼자 신난 것일 수도 있고 2. 러시아가 진작부터 계획하고 있던 판매사업인데 MB 정부가 자기네 성과인양 과장하는 것일수도 있고 3. 러시아에 있는대로 돈만 퍼..

광장에 선 성악가

어제 저녁 세미나가 있어 프레스센터로 가는 길에 청계광장을 지나게 됐다. 광화문 네거리 지하도를 걸어올라올 때부터 어디선가 노래 소리가 들렸다. 청계광장에서 나는 것 같긴 한데, '시위대 음악'은 아닌, 클래식한 노래였다. 워낙 음악에 문외한이니 '우와, 정말 잘 한다 대체 누굴까' 몇 초 동안 궁금해하다가, 그 다음엔 순간 '아무래도 운동가요가 아닌 걸로 보아 혹시 교회 집회?' 갸웃거렸다. 광장으로 가까이 가니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일만 행동 촛불문화제'라는 현수막이 보였다. 오호라... 아니 요즘엔 운동가요가 저렇게 고상하고 예술적인 수준으로 발전했단 말인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했다. 노래를 부른 사람은 서울시립 예술단체의 이라고 한다. 사회자의 멘트를 들으니 콧날이 시큰해졌다. 예..

'좌파 교과서'

몇몇 단체들이 금성교과서 등의 내용을 놓고 빨갱이 교과서라고 시비를 건단다. 마침 내일자 국민일보를 보니, 6종 교과서를 상세히 분석해놨다. 이 신문의 분석에 모두 동의한다는 것은 아니고, 몇가지 내용이 눈에 띄었다.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도 귀찮다. 유치찬란해서 봐줄 수가 없다. 다 차치하고, 언제부터 '대한상의'가 역사학 연구기관이 되어 역사책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 하게 된 건지?

파병이 아니라 영어가 문제?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미국 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 비전투부대 파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한국 군대를 아프간에 비전투적인 역할로 다시 파견할 것을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다(Mr. Bush also asked Mr. Lee to consider sending South Korean troops to Afghanistan again in a noncombat role)”고 보도했다. 신문은 “하지만 이 대통령은 즉각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Mr. Lee didn‘t immediately commit)”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프간에 수백명 규모의 비전투부대를 파병, 미군 주도 다..

아놔, 미친넘들...

투표소 찾기에 대하여 우리위원회에서는 투표구를 통/반으로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소 찾기를 통/반 정보를 이용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부사용자께서 통/반 정보를 몰라 투표소를 찾을 수 없다는 민원이 제기되어 주소로도 검색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협의하였으나 행정안전부에서 유권자 정보보호를 이유로 정보제공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불가피하게 통/반으로 게시하였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운전면허증에는 통/반 정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통/반을 모르시는 분들은 수고스럽더라도 주소지 동주민센터로 문의하시면 '투표소위치'를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좀더 편안하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http://slemcc.cafe24.com/home/bbs/board.php?bo..

밖에서 본 한국사 : 김기협의 역사 에세이

밖에서 본 한국사 : 김기협의 역사 에세이김기협 저 | 돌베개 한국사 책을 본지는 너무 오래 되어서... 일본에 머물던 4년 전에 집중적으로 한국-일본 관계된 책을 읽었고, 그 뒤로는 아예 손을 놨었다. 집에 책이 있기에 집어 들고 딸아이 책 읽는 옆에서 슬렁슬렁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딱히 이 부분이 재미있었다, 저 부분이 신기했다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식으로 역사를 ‘담담한 교과서’처럼 서술한 자체가 신선했다고 할까. 역사를 해석하는 방식이 하도 극단적이다 보니 대개의 논자들은 꼴통 우파 아니면 무지랭이 좌파로 갈리는 것 같다. 둘 다 싫어요, 나는 제3의 길이 좋아요~ 하는 척하면서 나왔던 서울대 이영훈교수 류(에 동참했던 사람들)이 몇 년 안돼 조선일보와 손 맞잡고 ..

딸기네 책방 2008.07.11

희한해...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반년 넘게 방치돼 있는 `미스터리의 항공기'는 한국계 여행사가 버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항공기는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지난해 10월 이후 방치돼 있는 보잉727 항공기. 이 항공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을 향해 출발하려다 차질을 빚고 노이바이공항에 7개월 가까이 버려져 있는데,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아 공항 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고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캄보디아 국적 항공사인 로열크메르(RK)에서 일했던 한국인 사업가와 RK의 현지 대주주가 임대를 한 뒤 하노이-시엠립 구간에서 운항하려다 실패,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한국인 사업가는 에어드림이라는 이름의 항공사를 만들어 항공기를 빌린 뒤, 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