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100

기후변화 보고서 '종합판'

올들어서 굵직한 환경 뉴스들이 많다보니깐 기후.환경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유엔에서 가장 권위있는 환경 관련기구의, 가장 중요한 보고서 중 하나가 오늘 발표됐습니다. 마침 오늘 밤(9시에서 10시 사이) 라디오 리포트 ^^ 도 있고 하니깐 설명을 올려 놓을께요. 우선, 사진부터.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1일자에 실린 사진들입니다. 호주 시드니의 바닷가, 석양이 이쁘지요? 사실은 이상기후 때문에 올여름(12~1월) 기온이 40도 넘게 치솟아 내륙에 산불이 계속되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사진 더 보시려면..">사진 더 보시려면..">사진 더 보시려면.."> 이건 어떤가요. 예술사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모그로 뿌옇게 된 태국 방콕의 하늘입니다. 아, 아름다워라! 라고 말하고 싶지만, 빙하가 ..

지구온난화는 장난감이 아니야!

이라크 정보 '왜곡'. 참 편한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 몇만명이 죽었고, 지금도 죽고 있다. 지구온난화. 아직도 '지구온난화로 빙산이 녹는다' 하면 '그럼 마실 물은 많아져 좋은 거 아냐' 하는 사람이 있다. 이라크 정보가 됐건, 기후 정보가 됐건, 어느 놈의 장난질 속에 한쪽에선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테러정보, 전쟁정보 축소·왜곡 논란에 이어 이번엔 미국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환경정보 왜곡' 의혹이 제기됐다. 의회 청문회에서는 이른바 `기후 왜곡(climate spin)' 논란이 불거져 나와 정계 핫이슈가 되고 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미 하원에서는 정부개혁위원회의 기후변화 관련 첫 청문회가 열렸다. 헨리 왝스먼(캘리포니아)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행정부..

공룡들도 변해야 산다

"공룡들도 변해야 산다." 올해 국제사회 최대 화두는 `지구온난화'다. 온난화와 엘니뇨,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국제사회에서 대책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도 이미 오래됐지만 올들어서는 유독 `그린 어젠다(환경의제)'가 부각되는 느낌이다. 미국의 조지 W 부시는 24일 연두 국정연설에서 이례적으로 `휘발유 소비 20% 감축' 등 환경의제를 강조했다(바로 직전에 한국의 대통령은 부동산 쪼끔 올랐다면서 언론탓 남탓을 했다;;). 세계에서 힘깨나 쓴다는 자들의 모임인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최대 관심거리는 지구온난화 문제다. 이같은 분위기는 환경문제를 상대적으로 경시해온 거대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환경의 적(敵)'으로 공격받아온 미국의 거대기업들이 잇달아 ..

물새들이 사라진다

지구상 물새 종(種)들의 절반이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으로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환경보호단체인 국제습지보호기구(WI)가 세계 100여개국에서 물새 종들의 서식환경과 개체수 등을 조사한 결과, 100여개국에 서식하는 물새 900종류 중 44%는 지난 5년간 개체 수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증가한 것은 17%에 불과했다. 가마우지, 뜸부기, 도요새, 제비갈매기 등 민물가 습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물새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황새, 물떼새 등 12개 과(科) 새들은 멸종 위기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동남아시아의 환경파괴가 진행되면서 아시아 물새의 62%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의 포스트-산업혁명

"21세기 유럽의 이니셔티브""저탄소시대를 향한 유럽의 탈(脫) 산업혁명". 유럽연합(EU)이 10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가능 에너지 비중을 높이며 에너지시장의 독과점을 막기 위한 공동 환경전략을 내놨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역내 27개 국가들의 의지를 모은 야심찬 새 에너지 공동전략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현실에 맞는 새로운 정책으로 탈 산업혁명을 이루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U가 내놓은 공동 환경전략의 핵심은 ▲2020년까지 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줄이고 ▲같은 기간 에너지 소비량 중 재생가능 에너지 비중을 20% 수준으로 올리며 ▲거대 에너지기업들의 독과점을 막고 에너지 생산과 공급을 분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세계 석유생산..

부시 행정부, 북극곰 못살게 굴 땐 언제고

알래스카에서 유전을 개발하겠다며 규제를 푸는데 앞장섰던 미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갑자기 `북극곰 살리기'에 나섰다. 미 내무부는 27일 북극곰을 멸종 위기 동물로 등록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정부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곰이 물고기를 사냥하는데 필요한 얼음들이 녹아내리고 있다면서 "북극곰이 먹이를 잡기가 어려워져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몇년 동안 먹이를 찾기 힘들어진 북극곰이 주택가 가까이까지 접근하는 일이 잦아졌고, 심지어 곰들끼리 서로 잡아먹는 일까지 일어나 과학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부시대통령은 취임 뒤 전임 빌 클린턴 대통령 때 약속했던 교토의정서 서명을 거부,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았었다. 특히 부시행정부는 알래스카 보호구역의 개발 ..

석탄으로 나는 비행기

삽으로 석탄을 퍼붓는 일꾼들, 검은 연기를 뿜으며 질주하는 기관차. 이젠 영화속에서만 볼 수 있는 `근대의 풍경'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석탄을 연료로 기차도 아닌 비행기를 움직이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석탄 비행기'가 등장하게 된 것. 물론 비행기에 들어가는 것은 석탄 자체가 아닌, 첨단기술로 뽑아낸 `석탄 기름'이다. 석유 고갈 위기를 맞아 석탄을 기름으로 만드는 액화기술이 에너지위기의 활로로 각광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미 공군은 최근 B52 폭격기에 석탄에서 뽑아낸 기름을 넣어 움직이게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탄광 지대가 많은 미 북부 몬태나주(州)는 지난 10월 10억 달러를 들여 석탄액화 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하고 광업회사 아치콜(Ar..

아프리카 죽이는 전자쓰레기

컴퓨터와 주변기기들에서 나오는 `전자제품 쓰레기(e-waste)' 공해가 심각하다. 공해덩어리 폐기물들이 중국과 인도를 메우더니, 이젠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들로 옮겨가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 전자쓰레기 폐해가 커지면서 유엔이 선진국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유독성 쓰레기 이전'에 대해 경고하는 상황이 됐다고 BBC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아킴 슈타이너 사무총장은 이날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부자나라들이 해로운 전자쓰레기를 가난한 나라에 버리는 탓에 아프리카가 쓰레기산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타이너 총장은 이번 총회에서 유해폐기물 처리에 관한 바젤 협약(1989년) 이후 성과를 검토하면서 전자쓰레기 감축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선이 사라진다!

얘들아... 안녕... ㅠ.ㅠ "50년 뒤에는 생선이 사라진다!" 요즘 어린이들이 중년을 맞을 때쯤에는 식탁에서 생선을 비롯한 수산물들이 다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캐나다, 미국, 유럽 과학자들이 유엔 등의 조사결과를 분석, 종합해 "현 추세대로라면 2048년에는 생선을 비롯한 바닷속 먹거리들이 거의 사라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보고서를 내놨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반면 수산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사에 반발하며 `남획'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캐나다 댈하우지대 보리스 웜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이날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해양생태계 생물다양성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해양자원 보호구역 같은 `세이프 가드'들을 당장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팀은 유엔식..

알 낳는 수컷

최근 미국 워싱턴을 흐르는 포토맥강에서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성별이 불분명해진 `간성(間性) 물고기'들이 발견돼 환경 비상이 걸렸다. AP통신은 6일 포토맥강 물고기들에서 수컷이 암컷 성향을 띠는 현상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환경호르몬 등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간성물고기가 이 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것은 2003년인데, 미 정부 지리조사팀 조사에 따르면 해마다 변종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리조사에 참여한 어류학자 비키 블레이저는 AP 인터뷰에서 "이제는 포토맥강의 모든 지류에서 간성물고기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포토맥강 지류에서 잡힌 선피시과(科) 어류 스몰마우스의 경우 모든 수컷이 간성물고기로 판명됐으며, 포토맥강 본류에서 잡힌 라지마우스 배스 수컷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