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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쿠오모 형제' 어머니 마틸다는 미국 아동·여성보호 선구자

지난 3월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되기 시작하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우왕좌왕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비판하며 적극 대응에 나서 ‘코로나 시대의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CNN방송 앵커인 동생 크리스가 진행하는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누가 더 어머니의 사랑을 받는 아들인지 장난 섞인 설전을 주고받아 화제가 됐다. 10일(현지시간) 쿠오모 형제의 어머니 마틸다 쿠오모(88)가 주지사 아들의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 등장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어머니의 날’인 이날 “오늘은 감사와 사랑의 날”이라며 브리핑 도중 화상으로 모친 마틸다를 연결했다. 많은 사람과 접촉해야 하는 주지사로서 감염 위협 때문에 어머니와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보고 싶고 사랑한다”며 어머니의 날을 축하했..

인도 LG공장 주변 이틀째 주민대피…현지 당국 "기업 관리태만 탓"

2020.05.08 10:30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일어난 유독가스 누출사고로 이틀째 주민들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인도 언론들은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13명 이상이 숨지고 1000여명이 입원했으며 주변 3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지역 소방당국은 추가 누출 우려가 있다고 보고 대피령을 확대해 공장에서 8일 반경 5km 안에 사는 주민들에게 피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LG폴리머스는 탱크 안의 온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어, 만일에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했고 현재 탱크 안에 용수를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인도 최대 폴리스타이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폴리머를 LG화학이 1996년 ..

코로나19 시대 미국인들의 새 인테리어, ‘책장 꾸미기’

미국에선 코로나19 때문에 학자들도 언론인들도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자택대피령’에 발이 묶여 집안에서 모든 걸 해야 한다. 화상강의는 물론이고 기자들의 리포트나 전문가들의 방송출연도 전부 집 안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튜디오가 아닌 자기 집을 청중이나 시청자들에게 화면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고급스런 집에 살든 간에 누구에게나 부담스런 일이다. ‘가상배경’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어색한 티가 날 수 있다. 꼭 화면에 등장하지 않더라도 격리상태로 집에 머물면서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려는 사람들, 혹은 이참에 집에서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책장 꾸미기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책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이 ..

교황 "코로나19 시대에도 노동자들의 존엄성 존중받아야"

“인간의 존엄성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노동자들, 모든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호소에 나의 목소리를 보태는 이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착취당하고 빈곤에 신음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중계된 수요 강론에서 “(노동절인) 1일에 노동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메시지들을 전달받았다”면서 “지금의 위기가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간의 존엄성은 언제나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탈리아의 농촌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언급하면서 “불행하게도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심하게 착취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탈리아 남부에는 북아프리카와 동유럽 등지에서 온 농업노동자들이 많다. 전체 미등록 노동자 약 60만명의 3분의..

코로나19 대응 놓고 트럼프 정부-제약회사 ‘뒷거래’? 미 백신책임자 폭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부실한 코로나19 대응 뒤에는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과 결탁된 제약회사들의 이해관계와 정부 인사들의 ‘뒷거래’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정부 인사들의 ‘정실주의(cronysm)’에 반대하다가 쫓겨났다고 주장하는 전직 복지부 간부의 내부고발에서 나온 얘기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개발 책임을 맡고 있던 릭 브라이트 전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이 연방 특별조사국(OSC)에 공식 내부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특별조사국은 연방 공무원의 권한남용을 조사하고 기소하는 독립 기관이다. 지난달 국장에서 물러난 브라이트는 1월 말에 코로나19가 확산될 우려를 제기했지만 알렉스 에이자 장관을 비롯한 간부들의 반대에 부..

[정동길에서]‘늙은 사회’가 될 준비

2003년 유럽에 폭염이 닥쳤다. 유럽 전역에서 무더위에 사람들이 숨져 나갔고 그해 농사도 망쳤다.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쪽 상황이 심했다. 프랑스는 그중에서도 유독 피해가 컸다. 유럽 전체에서 7만명가량 숨졌는데 그중 프랑스의 사망자가 1만5000명에 이르렀다. 고령자가 대다수였다. 고립돼 홀로 지내던 노인들이 아무도 모르는 죽음을 맞았다. 숨지고 한참 지나서야 시신이 발견된 경우도 많았다. 가을로 접어들도록 가족을 찾지 못한 노인 시신이 50구가 넘었다. 정부는 노인들을 돌보지 않은 가족들에게 책임을 돌렸고, ‘주 35시간제’를 이유로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여름휴가를 간 의사들 탓을 했다. 그러나 부실 대응과 보건시스템의 허점을 감출 수는 없었다. 휴가에서 일찍 복귀하지 않..

채소 바구니에 카메라 숨기고…카슈미르 사진기자들 '퓰리처상' 받는다

지난해 8월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과의 영토분쟁 지역이고 무슬림 주민이 대부분인 잠무카슈미르의 자치권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집권 이래 줄곧 ‘힌두민족주의’를 부추기며 무슬림들을 억압해왔지만 카슈미르의 자치권까지 빼앗은 것은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카슈미르 주민들이 저항하자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통신을 모두 끊었다. 소요를 막는다며 인도군과 준군사조직들을 대거 투입했다. 시위와 진압 속에 인도 군인과 ‘반정부군’, 민간인 등 4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장의 소식은 당국 통제 때문에 밖으로 잘 전해지지 않았다. 다르 야신과 무크타르 칸, 찬니 아난드는 카슈미르에서 일하는 AP통신 사진기자들이다. 낡은 경찰차의 보닛 위로 뛰어오르는 복면 차림의 시위자, 유..

러시아서 코로나19 의료진 3명 '의문의 추락'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던 의료진 3명이 병원 창문으로 추락했다. 러시아에서 2주 새 일어난 일이다. 감염증은 퍼져가고 업무 스트레스는 치솟는데 지원은 부족한 현실이 만들어낸 의료진의 극단적 선택이었을까, 혹은 불행한 사고였을까. 아니면 ‘정치적’ 압박이 있었던 것일까.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에서 최근 의료진 3명이 병원 창문 바깥으로 떨어져 2명은 숨졌고 1명은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에 나선 러시아 당국은 3건 모두 사고였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온갖 추측과 ‘설’들이 나돈다. 모스크바 남쪽 보로네즈라는 도시에서 응급의로 일하던 알렉산데르 슐레포프는 지난 2일 병원의 2층 창문에서 추락했다. 현지 지역방송들은 함께 근무해온 동료들의 말을 인..

[구정은의 '수상한 GPS']'코로나19 진원지' 트럼프가 지목한 우한 연구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이 잇달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를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했다. 이미 올초부터 미국에서는 ‘중국의 생물학무기’ ‘인공 바이러스의 유출’ 같은 시나리오들이 돌고 있었다.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가 미국에서 속수무책으로 퍼진 책임을 중국으로 돌리기 위해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가능성이 낮은 얘기라고 지적한다. “수많은 증거” “내가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연구소에서 흘러나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자신이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3일 abc뉴스에 출연해 이 감염증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수많은 증거”가 있다며 재차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옛날에 바이러스가 있었습니다" 트럼프에 반격한 중국 동영상

“옛날에 바이러스가 있었습니다(Once upon a virus).” 동화처럼 시작되는 이야기의 소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주인공은 레고 장난감 인형들처럼 생긴 의료진과 자유의 여신상이다. 왼편의 의료진은 중국을, 오른쪽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을 가리킨다. 중국 신화통신이 최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이다. 1분 30초 남짓한 짧은 동영상은 중국 측의 발표와 그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돼 있다. 1월, 중국이 “신종 폐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발표하자 미국은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그냥 독감(flu)이야”라며 냉소한다. 중국에서 시민들을 통제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자 “인권침해”라고 비난한다. 임시 진료소를 열흘만에 설치하겠다고 하자 “강제수용소”“한번 만들어 봐라”라고 비꼰다. 의료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