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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은의 ‘수상한 GPS’]오바마의 ‘러시아 제재’ 따라 하는 트럼프의 ‘중국 제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홍콩보안법을 추진하는 중국에 대해 “강력한 대응방안을 이번주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홍콩 자치를 침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을 제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무역전쟁을 넘어 중국와의 정치적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홍콩정책·민주주의법을 수정, 홍콩의 자치가 보장되고 있는지 매년 심사하기로 했다. 홍콩에 관세 혜택 등을 주는 특별무역지위를 인정해주는 것도 이 심사 결과에 따라 매년 재검토한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올해 심사결과를 지난달 발표하려다가,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끝난 뒤에 공개하겠다며 미뤘다. 28일 전인대가 끝나면 이번 주 안에 심사결과를 공개하고, 제재 방법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

[뉴스 깊이보기]미국이 꺼내든 옵션, 홍콩 '특별무역지위’란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하면 미 국무부가 “홍콩이 충분한 자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없게 되며, 그렇게 되면 홍콩과 중국에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홍콩에 지금까지 부여했던 특별무역지위를 보류하는 카드를 들고나온 것이다. 미국은 홍콩의 중국 귀속을 5년 앞둔 1992년 홍콩정책법을 만들었다. 홍콩의 특별무역지위는 이 법에 따른 것이다. 현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의원이 입안한 홍콩정책법은 홍콩이 “충분한 자치”를 하고 있을 때에 특별무역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홍콩이 이를 통해 얻는 이득은 본토보다 낮은 대미 수출관세, 적은 규제, 그리고 기술 공유다. 미국 기업들이 ‘본토’에 넘길 ..

[구정은의 '수상한 GPS']베네수엘라로 간 유조선…자극하는 이란, 지켜보는 미국

이란이 베네수엘라에 유조선들을 보냈다. 미국은 ‘제재 위반’이라며 엄포를 놓고 있고, 이란은 ‘유사시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다.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유조선들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베네수엘라의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타레크 엘아이사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란을 출발한 5척의 유조선 중 첫번째 배인 포춘 호가 곧 도착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친구 이란이슬람공화국이 보낸 배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진입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마린트래픽닷컴에 따르면 24일 오전 현재 포춘호는 베네수엘라 북동부 대서양 연안을 항해하고 있으며, 이날 중 목적지인 항구도시 푸에르토카베요의 엘팔리토 정유소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걸프를 떠난지 한달 만이다. 이란은 자신들과 마찬가..

500년전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 ‘마지막 작품’ 공개

조금씩 풀리고는 있다지만 이탈리아는 여전히 ‘봉쇄 중’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전국이 두 달 가까이 마비됐고,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박물관들도 문을 닫았다. 바티칸광장은 텅 비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화상 강론’을 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미술팬들의 기대를 키우는 소식은 있다. 바티칸박물관의 문이 다시 열리면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라파엘로의 새 작품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르네상스의 3대 미술가’로 꼽히는 라파엘로 산치오는 1483년 이탈리아의 우르비노에서 태어났고, 1520년 길지 않은 생을 마칠 때까지 여러 지역을 돌며 건축·미술작품을 남겼다. 에피쿠로스·피타고라스·안티스테네스 등 고대 그리스의 학자들이 모여 토론하는 모습을 그린 ‘아테네학당’, ‘..

[구정은의 ‘수상한 GPS’]머스크, 폭스뉴스, 트럼프…말라리아약은 어떻게 코로나19 치료제가 됐나

코로나19 ‘세계 최대 감염국’ 미국에서는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HCQ)을 둘러싼 소모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유명 대학의 이름을 도용한 근거없는 논문, 소셜미디어의 소문을 증폭시킨 기업인, 이를 띄운 우파 언론, 비판 여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가 합쳐지면서 이 약이 이슈가 돼버린 것이다. FDA를 ‘적’이라 부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HCQ를 재차 옹호하면서, 이 약을 코로나19 치료에 쓰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는 미 보건당국의 경고마저 ‘적들의 공격’으로 몰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상원들과 오찬하면서 “이 약에 우호적인 의사들에게 물어보라. 이 약 없이는 직장에 나갈 수 없는 노동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뉴스 깊이보기]4%의 열쇠를 찾아라...코로나19 ‘매개동물’은?

박쥐에게서 인간으로 넘어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떤 ‘다리’를 건넜을까.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18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도록 변이하게 만든 매개동물을 놓고 과학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컴퓨터 모델링, 세포연구, 동물실험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로선 오리무중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같은 코로나 계열인 2002~2003년의 사스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사스 바이러스와 신종 바이러스(코로나19)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비교해 보니 96%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 바이러스는 야생 박쥐에게서 기원했으며, 코로나19도 박쥐가 기원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문제는 차이가 나..

[구정은의 ‘수상한 GPS’]코로나19 ‘제2 확산’? 면역 형성, 아직은 예측불가

중국의 방역 권위자가 코로나19 ‘제2의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아직 인구 대부분 집단에 면역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이 봉쇄를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경고다. 중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는 17일 미국 CNN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의 면역 형성이 아직 부족하다”며 “다시 감염의 파도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대부분은 면역이 없는 탓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수성이 높은 상태”라며 “거센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자 중국은 학교 문을 열고 공장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으나, 제2의 코로나19 물결이 밀어닥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중 원사는 경고했다. 우한은 진정, 지린성 확..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30만명…러시아·브라질 급확산, 방글라 난민촌 감염도

30만명. 올들어 넉달 여 동안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숫자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등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간) 오전 현재 세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감염자 수는 450만명이 넘고, 사망자는 30만3000명에 이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도 거부한 채 방역에 “성공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미국의 감염자는 145만명이고 사망자는 8만7000명에 육박해 감염자·사망자 수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다. 러시아 ‘사망률 의혹’ 최근 감염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곳은 러시아와 브라질이다. 러시아에서는 하루 새 1만명 가까이 확진을 받아, 이날 현재 감염자가 25만명을 넘어 스페인(27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다만 사망자 수는 영국(3만3000명), ..

[구정은의 ‘수상한 GPS’]미·유럽 퍼진 ‘어린이 괴질’…"코로나19와 연관성 높다"

미국과 유럽에서 아이들 수백명이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증후군(MIS)’으로 불리는 신종 질병에 걸렸다. 미국에선 뉴욕 등 15개 주에서 아이들 100여명이 이 증상을 보였고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도 환자가 100명에 육박하며 사망자가 보고됐다.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상이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질병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가 퍼진 뒤에 ‘어린이 괴질’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관련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의학전문지 랜싯에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연구팀이 이 증상을 보인 어린이 환자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실었다. 결론은 “가와사키병과 비슷하지만 증세가 훨씬 심하고 발병률도 훨씬 높았다”는 것, 그리고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가와사키병보다 증세..

[정리뉴스]베네수엘라 ‘용병 침투작전’, 미국 배후설 정말일까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용병을 보냈다고 베네수엘라가 주장하면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발단은 지난 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주변에 있는 라과이라는 곳의 바닷가에서 무장괴한들을 사살했다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밝힌 겁니다. 정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쾌속정을 타고 혁명정부 지도자들을 살해하기 위해 용병들이 침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에서 8명이 사살됐고, 당시 체포된 미국인 2명을 비롯해 37명이 검거됐습니다. 베네수엘라 “해안 침입 용병들 사살”…배후는 미국? 베네수엘라의 현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2018년 대선에서 재선됐는데,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임시대통령이라 우기고 있습니다. 미국은 과이도를 공식적으로 지지했고 세계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