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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은의 '수상한 GPS']'그레이트게임 3.0'? 미국 발 빼는 아프간에 군사기지 짓는 중국

‘그레이트 게임 3.0’이 될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를 단계적으로 빼내기로 했다. 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기로 한 것이다. ‘제국의 수렁’이라 불리는 아프간에서 옛소련에 이어 미국도 처참한 상처만 입고 물러나는 꼴이 됐다. 반면 중국은 아프간에 군사기지를 짓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아프간까지, 발을 빼는 미국과 영향력이 쇠퇴한 러시아의 빈틈을 비집고 중국이 들어가는 형국이다. 미국 NBC방송 등은 트럼프 정부가 아프간 주둔 미군을 4000명 철수시키는 계획을 이른 시일 내 발표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획대로라면 전쟁 기간 최대치에 이르렀을 때 10만명이 넘었던 미군 주둔 규모는 8000~9000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맞물려..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바람구두의 서평

넘나 좋아서 퍼옴. 이런 친구가 있다니 행복!!! 친구 구정은의 책을 읽는다. 그의 글을 한두 해 봐온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읽는 내내 가슴을 저민다. 사실, 책을 받아 놓고 한동안 읽을 시간이 없었던 탓도 있었지만, 읽지 않아도 이미 읽어버린 기분이 들 만큼 나는 구정은의 글을 잘 안다. 그는 국제뉴스 담당자로 오랫동안 분쟁지역을 지켜봐왔고, 때로 직접 현장을 취재해 왔다. 국제적인 어떤 사안이 있고 내가 미처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 믿고 자문 받게 되는 친구가 구정은 기자다. 오랫동안 한 분야를 담당해온 내공도 내공이려니와 그보다 앞서 ‘구정은’이라는 사람을 알기에 ...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때조차 새겨듣는다. 구정은과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것도 어느덧 십여 년을 족..

[뉴스 깊이보기]영국 총선, '브렉시트파' 압승…BBC "세계에서 우리 자리 사라져"

영국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한 것으로 보인다. 사면초가에 빠졌던 보리스 존슨 총리는 기사회생을 하게 됐다. 브렉시트가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자 유럽연합(EU)은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안도하고 있다. BBC와 스카이뉴스, ITV 등 방송 3사가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은 하원 650석 중 과반인 326석을 훌쩍 넘기는 368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당이 2년 전 총선 때보다 50석을 더 차지한 것과 반대로, 노동당은 이번에 191석을 얻어 71석이나 줄었다. 보수당 압승…브렉시트파의 승리 보수당과 함께 승리를 거둔 것은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다. 이전보다 20석 늘어난 55석을..

[구정은의 '수상한 GPS']'아람코 상장' 알린 여성들…'석유 팔아 탈석유' 성공할까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증권거래소에서 사라 알수하이미 거래소장이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상장을 선언했다. ‘왕관의 보석’이라 불려온 아람코의 시장 데뷔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지분 1.5%만 공개했는데도 기업공개(IPO)사상 최대 256억달러를 달성한 아람코의 주가는 11일 타다울(리야드 증시) 개장 직후부터 상한가를 찍었다. 첫날에만 주가가 10% 뛰어올랐고, 기업가치가 1조8800억달러에 이르러 세계 1위로 등극했다. ‘여성’ 내세운 아람코의 시장 데뷔 아람코가 ‘2조 달러짜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봤던 사우디 측은 목표치가 눈 앞에 보인다며 환호하는 분위기다. 모하메드 알 자단 경제장관은 11일 아람코 IPO를 경제 붐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면서 “이 자산이 우리가 성장 잠재력을 유지할..

니제르군 71명 사망...무장조직 판치는 서아프리카, 체면 구긴 프랑스

이슬람 무장조직원들이 11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내륙국가인 니제르의 군사기지를 공격해 군인 최소 71명이 사망했다. 이집트를 방문하고 있던 마하마두 이수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참사를 알리며, 조기 귀국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일어난 곳은 니제르 서쪽 변방, 말리와 접경한 이나테스 지역이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극단주의 무장조직들이 판치는 곳이고, 2년 전에도 인근 지역에서 미군과 니제르군 8명이 매복공격에 숨진 적 있다. 이번 공격을 저지른 것이 IS 연계세력인지, 알카에다와 관련된 조직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하라 남쪽의 반건조지대인 사헬 국가들은 근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들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말리에서는 2012년 쿠데타가 일어났고 정정불안을 틈타..

[구정은의 '수상한 GPS']아트바젤의 바나나 소동과 '쓰레기 같은 작품들'

바나나가 문제였다. 미국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바젤 행사가 연일 화제다. 발단은 아트바젤 쇼에 전시된 작품 한 점이었다. 이탈리아 미술가 마우리지오 카텔란이 ‘코미디언’이라 이름 붙인 이 작품은 프랑스 수집가가 12만달러(약 1억4000만원)에 구입한 것이었다. 문제는 이 ‘작품’이 그저 청테이프로 벽에 바나나를 철썩 붙여놓은 형태였다는 것이다. ‘이게 예술작품이냐’ 하는 심정들로 관람객들이 옆에서 사진을 찍었고, 엄청나게 비싼 바나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그걸 떼어서, 청테이프가 바나나에 붙은 채로 껍질을 벗겨 먹어버렸다. 근처에 있던 관람객들은 키득거리며 예술작품이 누군가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지켜봤다. 바나나를 먹은 사람은 ‘조지아 태생으..

캐리 람 홍콩장관 14일 베이징으로...'재신임' 받을까

대규모 시위가 진정 국면으로 향하고 있는 지금, 홍콩에서 누구보다 앞날이 불안한 사람 중 하나가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다. 시위 사태와 구의원 선거 ‘친중파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지, 공산당 지도부의 재신임을 얻을 지 기로에 놓인 캐리 람 장관이 조만간 베이징을 방문해 ‘지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0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캐리 람 장관은 10일 오전 행정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오는 14일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리 람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나 올 한 해의 업무보고를 하고, 홍콩 상황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침을 들을 계획이다. 홍콩 행정장관의 연말 업무보고는 매년 되풀이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캐리 람 장관은 웨강아오(광둥·..

체코 국적 찾은 밀란 쿤데라...작가에게 모국어란, 국적이란

으로 유명한 작가 밀란 쿤데라(90)가 체코 국적을 회복했다. 페트르 드룰라크 프랑스 주재 체코대사가 지난 3일 파리에 살고 있는 쿤데라의 자택을 찾아가 시민증을 전달했다. 드룰라크 대사는 체코 국영TV에 나와 “체코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의 상징적인 귀향”이라고 했다. 쿤데라는 1929년 체코 브르노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1975년 공산정권의 탄압을 피해 고국을 떠났다. 그 후 프랑스에서 줄곧 살아왔고 주요 작품들도 모두 파리에서 발표했다. 쿤데라의 고향인 체코(옛 체코슬로바키아)는 그의 작품들을 금지했고, 이 조치는 1989년 ‘벨벳혁명’으로 체코가 자유화된 뒤에야 풀렸다. 공산정권은 무너졌으나 쿤데라는 1981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이래 체코 국적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다. 1967년 소설 을 발..

[구정은의 '수상한 GPS']프랑스의 쓰레기방지법과 유럽의 '그린 뉴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는 환경단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열풍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환경운동가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생산된 물건들이 배를 타고 실려온다”며 ‘환경 측면에서 양심적인 소비’를 강조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환경단체들이 ‘그린 프라이데이’를 외치며 친환경 소비를 주장하는 시위를 했다. 프랑스 의회의 ‘블랙프라이데이 금지법안’ 미국과 다른 길을 걸으려는 유럽에선 요즘 환경 문제가 최대 관심사다. 미국에서 시작돼 몇 년 전부터 유럽에 상륙한 블랙프라이데이는 쇼핑붐과 함께 소비주의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스웨덴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촉발시킨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큰 공감을 불렀고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와 맞물려 연일 기후대응을 촉구하는..

뉴질랜드 화산 폭발로 최소 5명 사망…남섬에선 빙하 산사태

뉴질랜드 북섬 동부에 있는 화이트섬에서 9일 오후 2시17분쯤(현지시간) 화산이 분출하기 시작했다. 화산이 분출하기 시작할 당시 이 섬에는 50여명이 있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신상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소 5명이 숨졌고, 부상자와 실종자가 여럿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방송들에 따르면 당시 섬에 있던 사람들이나 사상자들은 대부분 관광객으로 보인다. 현재 헬기들이 현장으로 출동해 부상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현재 화이트섬에는 0~5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4등급 화산경보가 발령됐다. 원주민 말로는 ‘와카아리’(Whakaari)라 불리는 화이트섬은 북섬 해안선에서 48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화산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날 분출로 사상자가 속출했지만, 섬 주변에는 관광객들을 태운 보트들이 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