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환율, 무역수지를 놓고 다퉈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 때인 1990년대에 갈등이 아주 심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중국은 클린턴의 러시아(냉전 상대)"라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두 나라는 정찰기 추락 문제로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가기도 했고요. 클린턴은 중국을 쪼아대면서 로널드 레이건 때 탕진한 국고를 채워넣어 막대한 흑자로 돌렸고, 조지 W 부시는 두 차례 전쟁을 하고 감세를 하면서 그걸 다 말아먹었고. 우리가 대체로 알고 있는 스토리이지요. 버락 오바마 정부는 그 뒤치닥거리를 하느라 중국과 싸울 틈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혹은 '협치'를 추구하고 싶어했지요. 무역전쟁에 다시 불이 붙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미국 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