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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깊이보기]대만 벌금 4000만원···감염병 '대응 방해' 각국 처벌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을 막기 위한 ‘코로나 3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겼다. 여야가 26일 오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법·검역법·의료법 개정안은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 이상일 경우 복지시설 이용자들과 어린이 등 감염에 취약한 집단에 마스크를 주고, 감염 의심자가 검사를 거부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입원이나 격리조치를 어길 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게 했다. ‘31번 환자’의 진료기록에 나타난 것처럼 폐렴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의사의 검사 권유를 거부하고 공공장소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앞서 이 환자의 동선이 알려지면서, 감염증을 퍼뜨릴 수 없는 위험한 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다는 ..

'인류의 방주' 노르웨이 스발바르 종자보관소에 들어온 '100만번째 씨앗'

노르웨이 북쪽 스발바르. 북극에서 1300km 떨어진 작은 섬이다. 북위 74~81도에 위치하며 면적의 60%가 빙하인 ‘지구상에서 가장 메마르고 척박한 곳’이다. 이 섬의 옛 탄광에 스발바르국제종자저장소(Svalbard Global Seed Vault)가 있다. 소행성 충돌에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내진 설계에 영하 18도로 늘 유지되는 땅굴 창고를 만들어, 세계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유전자은행들이 보내온 종자를 보관한다. 1984년 북유럽유전자은행이 영구동토를 파고 들어간 폐탄광에 씨앗을 보관하기 시작한 것이 첫걸음이었다. 7년간의 협상 끝에 2004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주도로 유엔 ‘식량과 농업을 위한 식물유전자원에 관한 국제협약(스발바르 협약)’이 만들어졌다.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아 국제..

[정동길에서]우리는 나아지고 있다

항공모함을 만들고 우주탐사선을 띄우고 노벨상 수상자가 잇달아 나와도 소용 없었다. 시장에서 야생동물을 사고팔고 전염병이 번지는 것은 못 막았다. 21세기 양강(G2)의 한 축이라는 중국의 모습이다. 코로나19가 통제불능으로 치닫자 열흘만에 응급병원을 뚝딱 지었지만, 사람을 생각하고 소중히 여기는 정부와 사회인식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지금 중국에선 1억5000만명, 인구의 10분의1이 방역 통제 하에서 지낸다. 미국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고 인공위성을 띄우고 미사일을 쏘지만 시민들의 정치적 자유는 보장하지 않는 이란. 이란의 신정과 군부 지도자들은 미국과 적대적 공생 관계다. 청년들의 투표 무관심 속에 보수파 압승으로 끝난 21일의 총선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는데..

단죄 받지 않은 채…이집트 옛 독재자 무바라크 사망

이집트를 30년 동안 철권통치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25일 사망했다. AP통신은 이집트 국영TV 보도를 인용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91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공군 장성 출신인 무바라크는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내다가, 사다트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암살당하자 1981년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후 30년 간 장기 집권을 하다가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쫓겨났다. 무바라크 집권 기간 이집트는 사다트 시절에 탈퇴했던 아랍연맹에 복귀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화해하는 등 ‘아랍 회귀’를 추진하면서 중동의 외교 맹주로 부상했다. 유엔 사무총장, 아랍연맹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모두 배출하면서 국제적 위상을 과시하기도 했다. 사다트가 쫓아낸 야세..

UAE "이란 항공편 막는다" 코로나19 '축소 의혹' 이란, 빗장 닫아거는 중동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보기엔 이르다면서도 “팬데믹이 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는 35개국이고 감염자 수는 8만 명을 넘어섰다. 그 중 세계가 주시하는 곳은 한국, 이탈리아, 이란의 감염자 폭발이다. 한국의 비밀스런 종교집단 ‘신천지’에 대한 해외 언론 기사들이 줄줄이 나온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큰 의문과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감염 경로조차 알 수 없는 이탈리아와 이란 상황이다. 특히 이란은 이날 현재 코로나19 사망자가 중국 다음으로 많다. 문제는 감염자 수다. 19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래, 이제까지 정부가 밝힌 공식 확진자 수는 95명뿐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

멈춰선 밀라노, ‘오리무중’ 이탈리아 코로나19…“글로벌화의 게임체인저”

이탈리아의 상업 중심지이자 ‘패션의 수도’로 불리는 밀라노. 관광객들이 몰리던 두오모 대성당과 라스칼라 오페라극장은 25일(현지시간) 문이 닫혔고 은행과 가게들도 셔터를 내렸다. 한창 붐벼야 할 식당과 술집들, 상점들 모두 문을 닫거나 한산하다. 기업들과 은행들, 패션업체 조르조 아르마니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현지 언론 코리에레델라세라는 “밀라노는 정지 상태에 들어간 것 같다”고 표현했다. 밀라노가 있는 북부 롬바르디주가 코로나19 확산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내 감염자 수는 이날 270명에 이르렀으며 누적 사망자는 7명이다. 감염자 절반 이상이 롬바르디주에서 나왔다. 주 내 도시 11곳은 봉쇄 중이다. 정부는 지진 피해에 준해 감세 등 경제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밀라노는..

[월드피플]트럼프 '경제 오른팔' 나바로, "중국이 WHO 망쳤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를 장악해 망쳐놨다.” “중국이 마스크 만드는 미국 회사 공장을 국유화해버렸다.” “위기 시에 동맹은 없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 덕에 미국 경제는 튼튼하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중국을 향한 공격을 쏟아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WHO의 대응이 지나치게 ‘친중국적’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WHO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은 중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해외로 나간 부품 등 생산 공급망을 다시 미국 내로 옮겨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2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다음달 열리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사무총장 선거를 거론하면서 중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 기구에서 중국이 사무총장에 중국인..

[라운드업]이란·이탈리아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세계 확산 우려

이란,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가 다시 나왔다. 중국을 포함해 사망자가 나온 나라는 현재까지 모두 8개국이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전파가 제한돼 있었던 감염증이 세계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사망자 늘자 중동 긴장 이란 국영방송은 23일 코로나19 감염자 2명이 더 사망해, 이날까지 사망자가 총 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슬람 성지 곰(Qom)을 중심으로 확진자도 추가돼, 전체 확진자는 43명에 이른다. 보건부는 이외에도 785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드 나마키 보건장관은 “조사결과 19일 곰에서 처음 사망한 환자는 무역을 하기 위해 중국에 출장 다녀온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전날도 2명이 숨졌다. 사망자 ..

터키계 주민 즐겨 찾는 독일 술집서 ‘외국인 혐오’ 총기난사

독일 프랑크푸르트 부근 헤센주 소도시 하나우의 술집 두 곳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최소 9명이 숨졌다. 공격당한 술집들이 터키계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인 데다 숨진 용의자가 남긴 편지 등에서 “특정 민족들을 제거한다” 등 외국인 혐오 등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수사당국은 극우 범죄 가능성을 거론했으며, 테러 사건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빌트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후 10시쯤 프랑크푸르트에서 20여km 떨어진 하나우의 상점 두 곳에 차량을 타고 온 괴한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했다. 목표가 된 상점들은 ‘후카 라운지’ 또는 ‘시샤바’라고 불리는 곳들로, 중동식 물담배를 피우는 바들이다. 처음 공격을 받은 곳은 시내 중심가인 호이마르크트 거리의 시샤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