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멕시코의 ‘0번 환자’ 말 그대로 세계를 휩쓴 신종플루 전염병이 처음 이슈로 떠오른 곳은 멕시코 베라크루스주(州)의 라글로리아였다. 이곳에서 2009년 봄에 ‘돼지 인플루엔자’라 불린 질병이 돌기 시작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그 전까지 인간에게서 나온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라는 판단을 내렸다. 어린 에드가에게는 ‘니뇨 세로(Nino Cero)’ 즉 ‘0번 환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초반에는 멕시코에 국한된 지역적 감염사태로 여겨졌다.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시티 등 대도시의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을 통제하며 질병을 억제하려 애썼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해 4월이 되자 세계로 퍼져나갔고 세계보건기구(WHO)는2005년 만들어진 규정에 따라 최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