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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뉴스]세월호 다큐 내레이션 맡은 정우성, 계속되는 '소신 행보'

배우 정우성. 사진 아티스트컴퍼니 배우 정우성씨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의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16일 “정우성이 더 많은 이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흔쾌히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우성,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 과학 다큐멘터리 내레이터 참여 세월호 참사 4주기가 있는 다음달 개봉될 ‘그날, 바다’는 사건 당일 세월호의 항로가 담긴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기록과 탑승객·목격자의 증언, 세월호에 실려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사고를 재구성한 다큐입니다. 또 물리학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세월호가 침몰하는 과정을 재현했다고 배급사 측은 밝혔다. ‘백년전쟁’ 등 역사 다큐멘터리를 만들..

필립모리스의 구세주 아이코스? '찌는 담배'는 어떻게 대세가 되었나

‘HNB 담배’. ‘아이코스’나 ‘글로’처럼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heat-not-burn)’ 담배다. 담뱃잎이 타지 않을 정도의 열을 가해 흡연자가 니코틴을 흡수하게 하되 불에 태우지는 않는 담배를 가리킨다. ‘찌는 담배’로 불리는 이런 담배의 역사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코스 등의 유행은 새 시장을 개척하기 힘들어진 담배회사들이 오랜 시도와 치밀한 상술 끝에 이뤄낸 성공인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에도 상륙한 궐련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실패 거듭한 궐련형 전자담배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찌는 담배의 대표 상품처럼 돼 있지만, 맨 처음 이런 담배를 내놨던 것은 이 회사가 아니었다. R.J.레이놀즈가 1988년 출시한 ‘R.J.레이놀즈 프리미어..

스누피 마을에 나타난 김정은과 트럼프? 만평으로 본 두 사람의 만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것이라는 소식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톱뉴스’로 다뤄지는 사건이다. 인터넷에는 이들의 만남을 어떻게 볼 것인지 여러 미디어의 분석과 전문가들의 해설이 넘쳐난다. 한반도 바깥 사람들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카툰(만평)도 빼놓을 수 없다. 멕시코계 아버지와 일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이클 라미레즈는 미국의 유명 카투니스트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그는 최근 웹사이트에 올린 작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유명 만화 ‘피너츠’의 주인공들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찰스 M. 슐츠에게 사과를 보내며”라는 덧글을 붙였다. 슐츠는 강아지 스누피와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 ‘피너츠’의 원작자다. 지난해 5월 올린 그림에서는 김 ..

‘내기’에선 번번이 졌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과학적 성과 못지 않게, 인생 스토리로도 세상에 깊은 인상과 감동을 안긴 인물입니다.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난 호킹은 후대 학자들에게 영감을 준 것만큼이나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남겼습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정리해봅니다. 호킹도 어릴 적엔 공부에 ‘실패’했다 호킹은 런던 하이게이트에 있는 바이런하우스스쿨에서 중등교육을 받았지만, 읽고 쓰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뒤에 그는 이 학교 시절을 회고하면서 학교 측의 너무 ‘진보적인 교육방식’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어릴 적 유복한 환경이 아니었던 호킹은 몇 달 동안 여학교에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8세 때 세인트앨번스의 여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답니다. 1년은 허트포드셔의 매우 독립적인 학교인..

[정리뉴스]변호인 살 돈도 없다는 MB, ‘전 재산 사회환원’ 어떻게 돼왔나

이명박 대통령 측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변호인단을 선임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알다시피 이 전 대통령은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서울시장 재임 4년 동안 월급도 한푼도 안 받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요. 변호인단에 큰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약간 어려움이 있다”면서 재정적인 문제를 얘기했다고 합니다. 이 전 대통령의 ‘전 재산 사회환원’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10년도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7년 12월 7일,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락에 관계 없이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선거방송연설에서 ..

지방시와 오드리 헵번처럼···패션 거장과 패셔니스타들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파리 부근의 자택에서 9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드리 헵번과 재클린 케네디의 패션 스타일을 창조해 낸 디자이너로 유명하죠. 헵번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입었던 검정 드레스, 역시 헵번이 ‘사브리나’와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입었던 옷들을 만들었습니다. 루이뷔통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는 지방시를 “파리를 1950년대 세계 패션의 정상에 올린 창조자 중 한 명”이라고 칭송했습니다. 지방시와 헵번의 관계처럼, 유명 디자이너들 중에는 자신만의 ‘뮤즈’를 통해 스타일을 선보인 이들이 많습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에는 아예 ‘뮤즈’라는 단어에 ‘창조적인 예술가를 위한 영감의 원천이 되는 사람 혹은 인격화된 존재’라는 뜻풀이가 올라와 있습니..

운동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운동을 시작했다. 3주 됐다. 정확히 말하면 주 1회씩, 세 차례 퍼스널트레이닝을 받았다. '아프니까 중년이다'라는 말이 딱 맞다. 허리 아픈 걸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급기야 2년 전부터는 날마다 아파서 일에도 제대로 집중하기 힘들 정도가 됐고, 지난해 11월 병원에 가서 허리에 관을 넣어 염증약을 집어넣는 '시술'을 받았다. 아이 낳고 처음으로(그러니 내 인생 두 번째로) 입원이라는 것도 했다. 1박2일이었지만. 그 뒤로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다. 시술 덕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시술을 받은 뒤에 아무래도 몸에 신경을 더 쓴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신경을 썼냐면... 그 전에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따위 해본 적이 없는데 허리 치료를 한 뒤에는 이삼일에 한번은 1분 정도 기지개..

[기협 칼럼] CBC의 단청

캐나다 CBC방송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100일가량 앞두고 평창에 중계 스튜디오를 꾸렸다. 인터넷에 공개된 스튜디오의 모습은 단아하다. 원목과 대리석 바닥의 간결한 디자인에 동계올림픽 느낌이 물씬 나는 색조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적인 감각 뒤의 디테일이다. 푸른 빛이 감도는 창호지와 한국 전통 문창살에 캐나다식 벽난로를 붙였다. 이 방송의 올림픽 중계 화면과 그래픽은 연꽃과 한복의 문자 문양, 초롱으로 수놓여 있다. 캐나다 선수가 국기를 들고 웃음짓는 모습에 한복 문양이 겹쳐지고, 경기 종목을 소개하는 안내문과 선수 소개 그래픽에도 하나하나 한국 전통 장식들을 따넣었다. 후원기업을 소개하는 광고 이미지에까지 단청으로 띠를 둘렀다. 이렇게 정성스레 한국 전통 디자인을 살린 방송 프로그램은 국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