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멈춰버렸다. 에버기븐(Ever Given)이라는 컨테이너선이 23일 오전(현지시간)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했다. 2018년 건조됐으니 그리 오래되지 않은 선박이다. 소유주는 쇼에이키센이라는 일본 회사이고 배를 실제로 운항하는 용선사는 대만 에버그린이라는 업체이며, 선적은 파나마로 돼 있다. 배는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로 향하는 중이었다. 폭 59m, 길이 400m, 무게 22만4000톤. 무려 컨테이너 2만개를 싣고 다니는 거대한 배다. 미국 언론들은 이 배를 세로로 세우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높이라고 보도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선체가 항로를 이탈했고 바닥에 충돌한 것으로 선사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뱃머리 한쪽은 제방에 박혔고 한쪽은 반대쪽 제방에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