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시작, 암만에서 3.20. 암만. 이라크전쟁 개시와 함께,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도 급격하게 긴장된 분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암만 시민들은 몇 달 전부터 침체를 겪어온 경제가 이번 전쟁으로 붕괴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며, 미군을 지원한 것에 대한 이라크의 보복공격이 있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세이프웨이 수퍼마켓에서 만난 라지다는 "무슨 이유로든 전쟁을 하는 것은 나쁘다"면서 전쟁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했다. 반면 기독교도라고 자신을 소개한 잘랄은 "자국민을 죽이는 정권은 사라져야 한다"며 "사담 후세인은 제거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암만 시민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지만,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비판적이었다. 경제적으로 보면 이미 암만은 수개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