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63

[코트디부아르]아비장입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에 있어요. 지금 있는 곳은 아비장의 한국대사관. 컴퓨터를 살짝 빌려쓰고 있지요 (이번 출장에서는 대사관 신세를 정말 많이 지게 되어... 도움도 너무 많이 받고 있어서 감동의 연속 ㅠ.ㅠ) 아프리카에서 코트디부아르는 제가 여섯번째로 여행하는 나라인데, 케냐만큼이나 좋은 것 같아요. 케냐처럼 발전해있지는 않지만 아비장은 라군(석호)을 낀 아름다운;; (청소를 하고 개발을 했으면 매우 아름다웠을 -_-) 도시이고요. 치안 상황이 제 생각보다도 훨씬 좋아서,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열두시간씩 매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첫날 밤에는 가이드 해주는 친구와 아비장 시내 요뿌공의 빈민가를 돌아다녔고, 어제는 벵제르빌이라는 곳의 슬럼가를 돌아다니다가 왔고, 벵제르빌의 고아원에 들러서 아이들이 접종받..

세계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한 호수들

자, 또 펌질 들어갑니다. Top 10 Sensational Lakes 랍니다. http://www.ratestogo.com 에서 퍼왔습니다. 호수...에 가본 적이 별로 없어서요 ^^;; 가장 인상깊을 수 있었던 곳이었다고 한다면 케냐의 암보셀리가 되겠습니다만... 제가 갔을 때에는 건기였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어쩌면 더욱 더 인상깊은 풍경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이칼 호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서 들었는데, 정말 환상적일 것 같더군요. 대략 물 있고 나무 있으면 경치 좋은 곳이라 하죠. 지구상에서 젤 센세이셔널;;하다는 호수들 구경해볼까요. 10. 필리핀 루손의 Taal 호수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인데, 말을 타고 화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볼 수도 있다는군요. 9. 미국 오리건 주의 Crate..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기차 여행 9가지

어릴 때는 가족들과 부산에 사는 작은아빠 댁에 가는 것이 여름의 행사여서 기차 여행 기억이 많이 남아있어요. 커서는... 대학 시절 청량리역에서 기차타고 강촌이니 하는 곳들로 엠티 다니던 기억들이 있고요. 요즘은 KTX라는 것이 생겨서 편하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기차가 넘 좁고 맘에 안들어서 편한 줄도 모르겠고, 기차여행의 낭만은 저한테서는 사라진지 오랩니다. 하지만 시베리아 횡단철도, 오리엔트 특급, 뭐 이정도 되면 또 얘기가 다르지요. 몇날 몇일을 계속해서 달리는, 그런 대륙횡단 여행 한번 해보고 싶어요. http://www.hotelclub.com 에서 본 포스팅인데요. 재미있어서 퍼왔습니다. 영문은 친절하게 제가 해석...은 아니고 걍 요약해서 보여드릴게요. 9 Best Train Journe..

겨울 휴가

휴가의 첫 1박2일은 딸기마을 엠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월요일에는 알라딘 서재 지인 두 분께 보낼 택배 싸서 로비에 맡겨두고, 꼼꼼이를 데리고 광화문 우체국 들러서 소포 부치고, 교보문고에서 (아무 쓸데도 없는 시계를 사달라는 꼼양의 유혹에 넘어가 시계를 사주고) 길담서원의 재성씨를 만났다. 나의 새 친구, 하지만 오래된 친구같은 친구. 꼼양까지 셋이서, 을지로 갤러리M에 가서 전시회를 봤다. 맛뵈기로 사진 몇 장. 모처럼 박선생님도 만나뵙고, 사진집 사서 사인도 받고. 마지막으로 뵌 것이 재작년이었던 것 같다. 오랜만의 만남이라 몹시 반가웠다. (실은 담주 수욜 '작가와의 대화'도 신청해놨다 ㅎㅎ) 근처 찻집에서 재성씨랑 한참 수다를 떨고 집으로. * 화요일에는 꼼양이랑 버스타고 써니언니네로. 종..

바빌론, 사마라, 페트라

여행 이야기를 하는 것은 즐거우면서도 참 막막하다. 낯선 세계, 때로는 낯선 나와의 만남을 누군가에게 생생하게 풀어놓기란 힘든 법이다. 거대한 유적들과 만났던 순간들을 생생히 떠올려 말이나 글로 옮기는 것도 쉽지는 않다. 수천 년 역사의 무게가 던져준 압도감. 그런 감정을 되새겨볼 때 내 머리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그다드, 그리고 바빌론이다.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7년 전 나는 이라크에 갔었다. 그곳에서 만난 것은 사막, 고상한 이라크 사람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그리고 언제 다시 볼지 모를 바빌론이었다. 인류 최초의 문명이 싹텄던 그곳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편이 낫겠다. 외국인들은 흔히 바빌론이라 부르고 이라크인들끼리는 바벨(바벨탑의 그 바벨이다)이라 부르는 사막의 쇠락한 유적. 전..

누군가가 남기고 간 '어드벤처 리스트' (2)

얼마전 제가 armchair traveling 을 한다고 했더니 모 양이 그게 뭐냐고 물었더랬죠. 오늘 아침 BBC방송을 보니, 구글에서 armchair tourist 들을 위해서, 위성을 이용해 폼페이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네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런 짓^^ 도 '의자 속 여행'에 해당될 것 같네요. 그럼, 다시 떠나볼까요. 13. 개썰매 타기- 핀란드 Saariselkä 오홋... 리조트 멋지네요 풍경도 좋고... 요런 멋진 허스키님들이 모는 썰매를 탄다는 거죠 ^^ 14. 하와이 헬기로 화산 구경하기 헬기를 타고 바라본 오아후 섬의 해안. 다음은, 마우이 섬 헬기 조종... 15. 킬리만자로 등반 바로 요런 곳을 걸어가는 겁니다. 킬리만자로는, 맨 윗부분 아니면 적당한 높이까지는 트레킹..

누군가가 남기고 간 '어드벤처 리스트' (1)

어느분이 남기고 간 종이뭉치를 정리해서 이면지로 쓰고 있는데, 거기서 재미난 걸 발견했어요. 워낙 공부 욕심이 많고 다방면으로 학습의욕이 높은 분이어서 뽑아놓은 자료들이 한둘이 아닌데 이건 프린트한 것이 아니라 손으로 쓴 겁니다. 출처가 무엇인지 상당히 궁금한데, 중간중간 v 표시를 해놓은 걸 보면 직접 만든 리스트는 아닌 것 같고... 구경해볼까요. 1. 북극곰 관찰하기- 캐나다 북극 처칠 이것이 바로, 처칠에서 바라본 북극곰의 모습이랍니다. *^^* 2. 보르네오섬 숲체험 SEPILOK SEPILOK이 어디인가 찾아봤더니.. 인도네시아는 아니고, 보르네오섬 윗부분, 말레이시아에 속해있는 곳의 한 섬이네요. 이런 리조트에 머물면서 이런 녀석들을 보는 거로군요. 오랑우탄 관찰이라면, 저는 보르네오 섬에서..

[캄보디아]먹은 것들, 안 먹은 것들

씨엠립의 식당에서. 맛 없었다. 넘 기름져... 재미는 있었다. 캄보디아 어묵이 증말 맛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쳐묵쳐묵할 땐 원래 사진을 못 찍져. 여긴 프놈펜의 시장. 귀뚜라미와 메뚜기들이다.난 가끔씩 궁금하다. 난 징그러운 거 못먹는데,그러면서 또 은근 입이 난지도여서 개고기 좋아하고악어고기도 먹어봤다. 그런데 사실 그런건 징그럽진 않으니까...벌레도 누가 먹으라 하면 먹을 수 있을까? 아님 차마 못 먹을까?번데기 엄청 좋아하는 거 생각하면 뭐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럼 결론은, 결국 맛이 중요하다는 건가 -_- 날마다 1~2kg의 망고스틴을 먹었다.망고스틴은 과일의 왕이다!!! 마지막날 불교사원에서 대접받은 점심.정갈한 음식들, 행복했던 순간.

[캄보디아]절에서 먹은 밥, 소박한 그 마음 때문에

오래도록 우려먹고 있는 캄보디아.... 캄보디아에서 본 조각들이다. 바욘 사원, 낚시질하고 장사하는 사람들 인상적인 얼굴.. 거대한 얼굴... 그걸 그리는 남자 반떼이스레이의 정교한 조각.. 위는 선한 모습, 아래는 악한 모습이라는데 어째 반대로 보인다 앙코르 와트, 불사의 영약을 끄집어내기 위해 '젖의 바다'를 젓는 신들 * 그런데 내가 가장 감동했던 곳은 여기였다. 시엠립 시내에 있는 왓쁘레아 쁘롬라트라는 절이다. 일단 맛난 절밥(여긴 채식이 아니었다)을 대접받은 탓도 있지만. 붓다의 일생을 죽 둘러선 담벼락 안쪽에 일화별로 나누어 그려놓았다. 촌스럽다. 이발소 그림도 요샌 이 수준은 아닐거다. 너무 화려하다 못해 번쩍번쩍 눈이 부시다. 온통 빨갛고 파랗고... 미니멀리즘, 모던한 거, 세련된 거 좋..

가을 여행 (2탄)

여기는 또 어디일까요. 어디로 가는 길일까요. 흑흑 이렇게 올려버리면... 제가 보기에도 너무 쉬운 문제가 되겠습니다만 저기 답이 나와있지요 ^^;; 사진이 잘 안 나왔는데... 좀 늦기도 했고, 해지는 거 보고싶은 욕심에... 저 멀리 소백산 자락이 펼쳐진 것이 다 보이는데... 사진에는 안 나왔네요. 저것이 그 유명한 배흘림 기둥...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배흘림기둥은, 법당 안에 들어가 조용히 앉아 감상하는 것이 더 좋더군요 코밑에서 올려다본 무량수전. 구름이 끼어서 저녁노을은 보지 못했지만, 느무느무 기분 좋았습니다. 지금껏 가본 절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곳... 산중에 있어서, 그래도 너저분하게 망가지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맘에 들었고 이날 날씨 & 공기가 참 시원했거든요. 흑흑 절과 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