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얼마나 많이 사고팔았던 걸까. ‘보복’할 대상이 더 남아있기는 한 걸까.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며 보복관세, 맞보복, 추가 보복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며 드는 의문이다. 답은, ‘더이상 보복관세를 매길 물건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 지난해 7월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본격화된 양국의 무역전쟁은 1년여가 지나면서 누그러지기는커녕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말 격돌과 ‘90일 휴전’, 지난 4월의 격돌과 5월의 ‘오사카 휴전’을 거쳤던 두 나라는 주말인 지난 23일 경쟁적으로 다시 관세율을 높였다. 새 관세가 적용되는 다음달 1일 격전이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미국은 중국의 무역흑자를 계속 공격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몇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