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석유 생산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정정불안과 종파갈등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산유시설 복구가 늦어진데다 거대 에너지자본들이 투자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매장량을 갖고 있는 이라크는 누가 뭐래도 `석유대국'이지만, 미국의 예상과 달리 산유량은 사담 후세인 정권시절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산유시설 복구가 안 된다 지난달 이라크의 1일 석유생산량은 200만 배럴에 그쳤다고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2일 보도했다. 전쟁 직후 미국 정부와 석유전문가들은 "전후 2년이 지나면 하루 400만배럴의 석유가 생산될 것"이라 예상했었다. 과거 후세인 시절 유엔의 제제 속에서도 250만배럴을 생산했는데 지금은 그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가장 큰 이유는 정국..